도쿄 신바시 '타이거스타디움'
이건 맛따라공따라인지 여행기인지 애매하지만
일단 술과 안주를 팔고 있는 엄연한 식당이기에
이렇게 써봄.
본인은 일본 야구 한신 타이거스 20년째 광팬임
그래서 지난 여행도 오사카로 가고 싶었으나,
와이프님한테 등짝 오지게 맞고
도쿄로 가게됐음.
잘 알겠지만,
일본의 교통 물가는 아무리 우리가 따라잡았다 해도 살인적이라
도쿄~오사카간 신칸센 왕복 요금이 한 28만원쯤 함.
도쿄에도 한신팬들이 많은데,
이런 사람들이 매번 홈구장이 있는 간사이 지역으로 갈 수 없으니
아쉬운대로 중계를 같이보면서 응원을 하는 장소들이 여럿있음.
내가 지금 소개할 곳은
그 한신타이거스 OB선수가 직접 운영하는 관전 Bar
'타이거 스타디움'임
실내는 대충 이러한 분위기임.
이게 전부는 아니고 저 뒤에 보면 bar도 별도로 있음.
이 공간은 주인(前 한신 타이거스 선수)과 함께 경기를 보는 공간.
현역시절엔 꽤 날리던 사람이라
언어를 알아들을 수만 있다면 꽤 괜찮음.
이렇게 벽에 굿즈들도 걸려있고
요런것도 있는데,
이게 뭐냐면..
이 아저씨가 1998년에 한신 선수로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적 있음
그 경기 스코어보드임.
상대팀 1번타자로 있은 李는
혹시나했는데 역시나 이종범이었음
(참고로 이 주인장 아저씨는 이종범 팔꿈치 맞춰서 일본 커리어 작살낸 양반임 ㅋㅋㅋㅋ)
일본은 프로야구 인기가 워낙 큰지
팬들이 자체적으로 선수들 취재해서 만드는 잡지도 있더라
크게 보자면 우리도 엔젤클럽이 이런거 만들긴 하는데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었음.
이날은 주인장 말고도
다른 한신 은퇴선수(겸 현재 야구해설자)를 데리고 와서
해설 관전회를 열었음
섭외비가 들어서인지 입장료가 5천엔(약 4만 5천원).
프리드링크 없이 그냥 쌩으로 입장료를 내는데
꽉차는 것 보니 인기를 실감
제일 위에건 생맥과 일본소주
그리고 두번째 사진은 로스트비프.
일본에선 로스트 비프를 많이 먹는 듯 했음.
사장님 사모님이 직접 만든다는데 손맛 괜찮았음
가격이 1900엔(약 17000원)이라
일본 안주치곤 상당히 숭악했지만..
마지막 것은 고등어 초절임.
소주랑 곁들이니 아주 좋았음.
일본에선 소맥을 잘 안말아먹는 듯 한데
하긴 일본소주가 너무 비쌈.
한잔에 700엔쯤 하니까.
내가 위에거 섞어마셨는데
그럼 한방에 1500엔 정도가 뭉텡이로 사라짐 ㅋㅋㅋ
여튼 말아버리니까
다들 충격과 공포로 날 쳐다보더라 ㅋㅋㅋㅋ
일본에서 술마셨을때 느낌은
안주는 우리보다 훨씬 싼데
술이 진짜 오지게 비싸고
저가로 한방에 취하게 해주는 참이슬 같은게 없어서
한국에서 먹듯이 취하듯 마시려면
술로 돈이 다 깨지는 구조.
나 저기서 술값만 대충 1만 5천엔 찍었음(...)
그래도 대구의 기운을 받아
경기는 이겼고(심지어 라이벌팀인 요미우리 상대 3연전 전승 ㅋㅋ)
나름대로 좋은 경험이었음.
나중에 진짜 돈 많이 벌고
서울에 대구경기 함께 관전할 수 있는
조그마한 술집 열고 싶기도 ㅋㅋㅋ
이상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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