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와서 이런말 누가 못해라고 하실 수도 있지만

지난시즌 최종전 성남원정을 갔었음.

경기 끝나고 '새로운 여정 최원권 감독과 함께' 펼쳐졌을때

'아 이건 아닌데. 이렇게 되면 안되는데'

라고 생각했음.

 

지난시즌 진짜 어려울때 팀 맡아서 너무 낭만있게 팀을 잔류시켜줘서 고맙고 또 고마웠지만

아직은 정식감독으로 믿고가기엔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했고 내심 다른 감독을 선임하길 바라는 마음을 개인적으로 갖고 있었는데

뭔가 여론이 저렇게 형성되는거 같아서 개인적으론 마음에 들진 않았음.

 

후에 최원권 감독이 정식감독으로 선임됐고 인터뷰에서 '우리 점유율 낮은거 알고있다. 개선하겠다.'는 식의 인터뷰를 해서

그래 전지훈련때 잘 가다듬어서 해보자 했는데 실상은 다른게 없음. 오히려 더 절망적인건 외국인 퀄리티도 솔직히 지난시즌보다 아쉽고

11위, 12위 상대로 경기하는데도 주도권 다 내주고 경기함.

 

이렇게 축구하다가 요즘 말하는 딸깍 한번 터지고 경기이기면 승리했다는 기쁨에 희석되는거지 솔직히 공 잡으면 공 다 갖다 버리고 20~30%대 점유율로 백날 수비만 하면서 가슴 졸이는 축구 어떤 팬이 좋아하겠음.

울산처럼 축구하라는게 아니라 적어도 우리도 우리가 볼을 소유하면서 하는 축구도 할 줄 알아야지.

올시즌 좋은 평가 받고있는 광주같은 팀들은 뭐 우리보다 훨씬 좋은 선수단 퀄리티를 가진채로 축구하나?

 

시즌 끝나고 또 최원권 감독에 대한 평가가 어떻게 이루어질지는 모르겠지만 

현재까지는 우려했던 상황이 점점 펼쳐지고 있는게 아닌가 싶음.

휴식기 정비 잘하고 좋은 경기 보여주길 바라고 응원할 뿐임.

 

경기 보시느라 다들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