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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시스템이 이 모양으로 된 근본적 원인은..

title: 조광래조광래 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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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아댄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주전 라인업의 변화가 상황 무관하게 없는 것이 누구나 아는 대구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인데..

 

얼핏 보면 갈아대는 주전들은 정말 감독이 신뢰해서, 감독의 관점에선 훈련 때 가장 잘하니까, 믿을만 하니깐 그런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도 않음.

 

무슨 헛소리냐 할 수도 있지만 

 

이 부분 역시 지겹도록 언급되고 누구나 아는 사실인데 전방의 외국인 선수가 개인 기량으로 마무리 하길 바라며 무슨 강박증 걸린 것 마냥 미드필더나 수비들이 무작정 공을 차버리는 모습이 오랜 기간 동안 지속되어왔음.

 

잘할 때는 딸깍 축구, 간결한 축구, 우리가 잘하는 역습 등으로 포장할 수 있었으나

 

전방 외국인들이 노쇠해져가고 문제점이 분명해서 상대방은 쉽게 막는데도 저것만 고집하는 것을 보면..


결국 갈아대는 국내 선수들에게도 딱히 큰 확신과 신뢰를 갖고 있지 않기에

 

개인이 좀 더 소유하고 가져가며 상대를 유인하거나 찬찬히 그림을 그려갈 수 있는, 다양성 있는 축구를 할 수 있겠다는 역량은 안된다고 판단해버려서

 

확신과 신뢰없이 현대 축구의 트렌드에 가장 역행한다고 볼 수 있는 특정 선수 개인 기량 의존 축구를 자초한 것 같아 화도 나고 안타깝기도 함.

 

솔직히 난 최원권 감독 좋아함. 힘들 때 잔류시킨 것을 떠나 이전 안드레, 이병근, 가마 등 전임 감독들에 비해 과감함이 엿보였던 부분이 분명 있었고

 

특히 전방 압박에 있어서 가마를 절충한 듯한 느낌, 지고 있을 때의 과감한 공격으로 선제골 내주고도 동점 만들거나 역전하는 모습, 그리고 이른 교체 시도 등은 결과를 떠나 최원권은 좀 다른가 싶기도 했는데..

 

외국인 3인방과 고재현을 억지로 공존시키려 밸런스를 파괴하는 모습, 상대방 압박에 원초적으로 버티기만 하는 모습, 자랑하던 수비는 세트피스 맨투맨 방어조차 안되는 모습 등등..

 

무언가 달라보이려 노력했던 최원권 감독이 어느덧 지난 대구 감독들의 아류작을 자처하는 것 같아 답답하고 안타깝기 그지 없음. 

 

그리고 선수들 개개인의 정신 상태를 논하기 이전에 개개인에 대한 신뢰로서 창의성과 다양성을 더 발휘할 수 있도록 근간이 되는 축구를 펼치게 하자. 딸깍은 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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