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앞만 보는 감독과 미래까지 살피는 팬들

이게 제일 큰 차이가 아닐까

 

팬들이 구단의 내부사정까지는 낱낱이 알 수 없지만(아는 팬들도 있겠지)

항상 대구는 스쿼드가 얇아서 주전 갈아넣을 수밖에 없다

우리는 선수비 후역습하는 팀이다

우리는 세징야가 없으면 안되는 팀이다

 

팬들도 당연히 다 아는 사실이고

팬들은 그럼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몇년째 말하고있는데 우린 이 모든걸 초짜 감독한테 갈아엎으라고 하는건 아니잖아 그럴 수 없다는 것도 알고있고

 

그래서 나는 개인적으로 감독이 오래있었던만큼 대구를 잘 알고있으니까 팬들이 생각하는 변화의 시점을 공감하고 조금씩 그런 노력이 보이길 기대했음

실제로 시즌초 인터뷰도 세드가 의존도 줄일것처럼 얘기했었기때문에

 

근데 감독은 '대구에 오래 있었던 내가 이렇게 할 수밖에 없으니까 너네도 나 이해해' 이런 생각을 가진건지

누구 말마따나 약스라이팅을 선수들뿐만 아니라 팬들한테 하고있는게 어이가 없음

 

문득 드는 생각이 대구에 너무 오래 있었어서 감독도 사장한테 가스라이팅을 당한거라고 봐야되는지

 

아니 솔직히 팬들한테만 하는거면 다행이지싶음

대구 축구를 우연히 보게된 사람들한테도

"대구는 약해 그래서 점유율 다 대주고 움츠려있다가 한번에 역습하는거밖에 할줄 몰라" 감독이란 사람이 계속..계~~~~~~속 이렇게 얘기하는게 맞나 싶다

누군가는 그런 역습 한방이 짜릿해서 입문을 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꺼려하는게 감독이 말하는 대구 축구임

 

ㅍㅋ에 올라오는 우리 경기 움짤 댓글들 보면

"이근호 아직도 뜀?"

"이용래가 조광래호때 그 이용래임?"

"얘네는 아직도 세드가네"

이런 댓글들 굉장히 자주보임

 

노인정인걸 탓하진 않음

노인들이 많이 뛰는것도 그럴 수 있다 쳐 경기장 내에서 베테랑들의 존재는 중요하니까

근데 노인들 체력관리 몸관리 부상관리를 완전 손을 놓고있는거처럼 보이니까 팬들 속이 뒤집어지는거지

팬들은 멀리보고 그들의 체력을 생각해야된다는건데

그런건 안중에 없는거지 감독은

체질개선? 팀색깔 개선? 그런거 할 생각도 못하는거고

 

당장 성적이 중요한 감독 입장에선 그럴수있다 생각하다가도 이렇게까지 왜 본인을, 선수들을, 우리팀을 약한 존재로 몰아가는지 모르겠음

 

걍 새벽에 올라온 글들 보다가 답답해서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