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K리그 1의 단장은 어떤 사람들일까?(2)

이어서 계속하겠음

 

7. 인천 - 전달수(대표이사), 단장 없음. 2019년 취임. 이 분 같은 경우는 참 특이한데, 개인사업체를 운영했었고, 인천동구체육회 이사와 부회장을 거쳤다고 하는데, 이력만 보면 능력을 검증받은 적도 없고,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받은 경우도 아님. 그러나 구단 안팎에서 많은 지지를 받는다고 함(by 나무위키). 뭐랄까, 환생 라노벨 주인공도 아니고... 그러나 대충 나무위키를 보니 현장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하는 것으로 봐서, 프론트의 의견을 실제 성과로 만드는 추진력이 뛰어난 경우가 아닐까 싶음. 결국 프론트가 제대로 된 방향으로 정책을 내면 이 분이 직접 나서서 힘든 일을 마무리 짓는 스타일 같음. 

 

8. 제주 - 김현희(단장), 대표이사는 따로 있음. 가장 젊은 단장 같음(47~8세). 부산 아이파크에 입사했다 2012~13 대구 FC에서 마케팅 팀장 근무. 2014년 울산현대로 옮겼다가 내부승진으로 15시즌을 앞두고 사무국장에 취임. 그러다 20시즌 1월에 제주 단장으로 취임하게됨. 비스포츠인 출신으로 스포츠단에서 커리어를 쌓은 경우임. 그야말로 전문 스포츠단 경영인?이라고 불러야 할 듯.

 

9. 대구 - 다들 아실테고... 마지막에 언급하겠음.

 

10. 수엪 - 최순호(단장), 이 분은 설명보다는 올시즌 성과로 평가받아야 할 것 같고, 시즌이 끝나봐야 가능하겠지. 행정가 경력보다는 현장 경험이 훨씬 많으신 분. 본격적인 축구행정직으로는 올 시즌이 처음이 아닐까 싶음(그 이전에는 유스 관련 일들을 했었으니). 

 

11. 강원 - 김병지(대표이사), 총괄단장(정태규), 운영사업단장(김태주) 이 팀은 역할분담을 좀 해놓은 것 같은데, 대표이사가 축구 내적인 부분을 책임지면서 대외 홍보협력에 힘을 쓰고, 총괄단장은 강원도청의 고위 공무원을 파견서 일종의 감사?역할을 하게 하면서 운영사업단장이 축구 외적인 업무를 담당하는 구조인듯. 운영사업단장은 FC서울 프론트 출신이라고 하니 GS(LG)스포츠단 출신인듯. 세 사람의 팀워크가 중요한 구조 같음. 

 

12. 수삼 - 오동석(단장), 삼성전자-삼성스포츠단 출신. 삼성 농구단 통합단장직을 역임하고 2019년 부터 수삼단장직에 재임중. 이 분도 기업구단 스포츠단의 내부승진 케이스인데, 수삼은 단장의 능력보다는 지원의 문제라고 여겨져서 평가를 유보하는게 맞지 않나 싶음(돈 많이 쓰고 9위하는 같은 그룹의 어느 팀을 생각해보면....). 2부 강등이 목전에 와서야 부랴부랴 감독 바꾸고 외인 제대로 데려오는 모습보면 10위가 싫어서 드랩 1순위 포기하고 기를 쓰고 덤비는 어느 야구팀의 모습이 오버랩됨(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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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대충 12개 구단의 단장들과 운영구조를 간단하게 살펴봤는데, 어떤 인물을 데려와서 어떤 형태로 운영하게 될 지 걱정이 되는게 사실임.

사실 우리가 프론트도 까고, 조사장님도 까고 하지만.... 대팤 하나만으로도 칭송을 받을 자격이 있고, 14년 이전 대구 FC를 생각해보면 지금의 대구는 상전벽해라는 흔한 말로도 설명이 모자란 팀이 되었으니, 그 공을 쉽게 평가할 수 있을까 싶음.

 

그러나 올해가 취임 10년차이신데, 이제는 한 시대가 저물었음을 그를 아끼는 팬들도 인정해야하고, 조사장님도 이제는 대구FC가 다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해주셔야 하지 않을까 싶음.

 

내 개인적 생각으로는 '조광래'라는 상징자본은 어떤 형태로건 팀에 좀 남겨놓고 싶음. '고문'이 되었건 뭐가 되었건 간에.

 

아직 시즌이 끝나려면 한참 남았지만, 경기 내적인 부분은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대구FC의 미래(혹은 다음 단계)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구단주나 팀의 수뇌부에서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싶음. 제발, 무리 없이 아름답게 한 시대가 마무리되었으면 하는게 내 작은 바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