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게 적어보는 28R 제주전 후기

 

 

안녕하세요~~~

어제는 6월10일 수엪전 승리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홈승리가 있었습니다!!

7월 7일 이후로 가질 수 있는 팀승리였기도 하고요.

올 시즌도 여름이 되니까 경기력이 죽어버려서 참 답답했습니다.

 

19시즌 때 부터 대구 경기를 보면서 느낀게 있습니다.

대구가 초반 시즌 반짝반짝 거리다가 여름만 되면,

중계에서 기사에서 '대프리카'를 들먹이면서

'대구는 더운 여름에 강하다!' 라고 소개하는 말들을 많이 보거나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당연히 대구팬 입장으로는

'아?? 그렇네? 여름에 잘하겠지??' 하는 마음을 가지고 경기장에 가게 되죠.

그런데 정작 대구는 여름에서 잘했던적이 없었던거 같네요.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선수들이 전부 대구에서 그 뜨거운 여름을 견디고 살아 온 대구 토박이들도 아니고

한창 더운 낮에 미련하게 뜨겁다 못해 따가운 햇빛 아래서 훈련을 하며 더운 기온에 적응 한것도 아닐텐데

'여름엔 대구가 잘할듯?' 이딴 설레발은 이제는 그만 써줬으면 합니다.

 

우리는 이때까지 여름에 그냥 X나 못하는 팀입니다. (내년 여름에 3연승 하면 X나는 빼줌)

 

그래서 우리는 여름을 시즌을 위해 제대로 준비해야 되는 팀이고,

여름에 열리는 이적시장을 잘 활용해야 되는 팀이기도 합니다.

 

차라리 더워서 정신나갈거 같은데,

그 거지 같고 개똥같은 경기력 보고도 '아, 그래도 대구 응원하러 가야겠지??'

하고 매진행렬을 이어 준 우리팬들이나 더 언급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근데 내년에는 여름에도 경기력이 좋아져서 축구 보는 재미로 사람들이 더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공식처럼 여름만 되면 경기력이 죽어버렸다가,

여름 끝나가니까 거짓말같이 1승챙기는 대구 보니까 울컥해서 간단하게 써야 되는데 글이 길어졌습니다.

 

밑에 부터는 정말 간단히 써볼게요.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선수단 퇴근길 이벤트 하는 곳으로 오면,

선수들이 출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시간대는 정확하지 않으니까 2시간 전부터 가셔서 기다리면 선수들 가까이서 보기에

좀 더 유리한 자리에서 볼 수 있습니다. (땡볕은 감내 해야 됩니다~)

 

참고로 출근길에서 사인이랑 사진은 못 받을 겁니다.

선수들 마다 루틴이 있어서 경기장 들어 갈 때까지는 자신만의 집중력을 깨지 않으려고 함.

보통 여기에 모인 팬분들도 그냥 가볍게 인사를 하거나 힘내라고 응원 정도 해주는 편 입니다.

 

그나저나 벨톨라가 생각보다 너무 잘해주는거 같아서 좋네요.👍👍👍👍👍👍👍👍👍

 

 

 

이용래가 빠진 이용래 데이.

다른 고참 선수들과 다르게 플레이리스트가 신선했다는게 기억에 남았습니다.

 

 

 

아내가 '오빠, 관물대올라 또 오셨어' 라고 하길래 놀라서 보니까 저 멀리 테이블 석에 계시더라고요.

지난 울산전에도 왔었는데..

 

혹시??????????????????????????????????????????????????????????????????????????????

설마??????????????????????????????????????????????????????????????????????????????

대팍에서 축구 보는게 재밌으니까 직접 테이블석 예매하셔서 또 오신거겠죠??? ㅋㅋ? 

 

 

 

 

전반전 평

초반 10분 까지는 ?????????????????????????????????? 이게 대구야??????? ATM이야?????

라는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그 만큼 압박도 좋았고, 연계도 좋았고, 특히 패스가 너무 좋았습니다.

근데 결정적 하나가 너무 부족하더라고요.

초반에 골 넣었으면 1대0 승이 아니고 어쩌면 득실차가 벌어진 대승이 나왔을거라 생각이 들정도로 잘했습니다.

 

근데 제주에서 김봉수, 김승섭 선수가 나오니까

제가 알던 대구로 돌아가더라고요?????????????

 

덕분에 전반전 급 재미없어짐.

흐름이 제주로 넘어가서 제주 공격하는거만 실컷 봤습니다.

 

 

하프타임때 진행한 무땡큐의 공연.

정말 고마운게 이번시즌 최대의 응원가인 '준비됐나'를 리믹스를 너무 잘해줘서 고마웠습니다. ㅋㅋ

그리고 이어지는 세징야, 고재현, 엘도라도, 그겨울은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매번 무땡큐 올때마다 승리를 못챙기는거 같아서 안타까웠는데,

 

어제는 공연 당연히 좋았고, 승리도 챙겨서 더 좋았습니다.

승땡큐 고마워요~~ 👍👍👍👍👍👍

 

 

 

드디어! 고재현이 골을 넣었을 때, 드디어 대팍이 들썩였습니다.

공이 고재현한테 가는거 봄?

공이 고재현보고 제발 골좀 넣으라고 날아가던데,

침착하게 받아서 골로 연결한 고재현은 이제 다시 살아 날 수 있겠지???

중미 고재현, 윙백 고재현은 이제 안봐도 되겠지?????????????????????????????????????????????????????????????????????

제발...🙏🙏🙏🙏🙏🙏🙏🙏🙏🙏🙏🙏🙏🙏

 

 

아! 이게 몇달만에 홈에서 하는 승리의 오랄라 냐고!!!

 

 

 

고재현이랑 홍정운은 연쇄사인마가 틀림없는게,

W5석 쯤에서 시작된 사인회를 중앙 테이블석 넘어 갈때까지 하더라고요??

홍정운 선수는 중간에 스탶들에 이끌려 퇴장을 했지만

고재현 선수는 계속함 ㅋㅋㅋ

 

더 소름 돋는건 퇴근길 이벤트에서 홍정운 선수는 버스 뒤에서

또 묵묵히 팬들을 위해 사인을 조지고 있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이제 글 마무리 할건데,

팀 승리하면 진행하는 팬들의 뒷풀이에 대해도 적어 볼게요.

 

 

먼저 19시즌 8월24일 강원전에 승리 했을 때 카니발을 하는 모습 입니다.

 

 

올 해 4월 22일 대전전 승리 후 카니발 인원

밑에서 찍어서 그렇지 19시즌 보단 많았습니다.

게다가 이 날은 중앙쪽 카니발 인원과 분리되었다고 들었습니다.(fc서울전 승리때 분리 됐습니다)

 

 

6월10일 수엪전 승리 후 카니발

 

 

 

그리고 어제. 승리의 카니발.

어제 확실히 많은 분들이 카니발에 참여하시고 승리의 뒷풀이를 즐기고 계셨습니다.

지금 까지 본 인원중에 최대치였음.

앞으로 대구가 홈에서 꾸준하게 승리를 챙길 수 있다면, 카니발을 즐기는 팬분들도 더 많아질거라 보입니다. ✨

 

뭔가 콜리더님도 기분좋아서 눈뒤집히는거 같던데 여름 동안 고생많으셨습니다.

 

 

대충 이런 느낌이었음 ㅋㅋ

 

같이 응원하신 서포터 분들도 고생많으셨습니다~

최근에 홈이든 원정이든 경기 끝나고 힘빠진 얼굴만 보다가 어제 드디어 행복해 하는 얼굴들 보니까 기분 좋더라고요 ㅋㅋ

 

 

저는 여기서 보다가 이제 대팍 문닫을 때 됐다고 해서 빠져 나오는데,

갑자기 대구 스탭 한분이 헐레벌떡 저 무리로 뛰어가면서

"최~~ 강~ 대구 승리 하리라!"

하면서 뛰어가더라고요.

 

두 눈에는 카니발에 꼭 참여 해야된다는 광기가 서려있었고,

카니발! 카니발! 을 외치면서도 엘도라도를 함께 부르며 달려가는 모습을 보니까

대깨대는 비단 관객들만 있었던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런트는 퇴근길 이벤트 영상도 좋지만,

한번쯤은 카니발 영상도 올려줬으면 좋겠습니다.

 

 

 

제주전 후기는 이상입니다.

 

좋은 경기력 혹은 승리가 있다면 항상 적는 말이지만,

이번 승리의 기운과 전반전에 보여줬던 좋았던 경기력을 잃지 않고

다음 경기 잘 이겨나갔으면 합니다.

 

그럼 다음 강원전 보고 또 적을게요~

주말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