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에 대한 단상은 더 안쓸 줄 알았는데..

골대뒤에서 응원하는 사람들에 대한 희생감, 책임감에 대한 글들이 종종 떠돌아다닐 때  처음에는 나도 뭐 저런데다 낯부끄러운 의미를 부여하는가 싶었음

하지만 응원을 하면서 그 말이 점점 와닿더라. 작년 가을 에 장대비 퍼맞으며 제주도에서 악 지르고 나서 팀이 반등하는데 한 몫 보탰다는 뿌듯함을 느꼈고  이를 통해서 그저 한목소리 보태서 응원하고, 가깝건 멀건 돈 써가며 오는데에는  나도모르게 많은 걸  희생하게 되었음. 추석에 가족모임을 제낀다던가, 지인 경사를 미룬다던가, 응원 후유증으로 생업을 골골댄다던가..

아무튼 근래에 자꾸 터지는 사례들이나 직접 목격한 분위기를보면   그런 희생은 하기싫지만  가까이서 선수들 보며 오랄라 부른다음 승리샷에는 나오고 싶고    그게 지금의 S석이 아닌가 생각함

본인도 코어석 넘어가기전에는 멀찍이서 그런 승리샷을 찍는 데에는  그만큼 고생한 그 구역 사람들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라고 생각했었고 뭔가 뿌듯함도 느껴졌었음.   아무튼  이게 여느 개포터의 뉴비절단기 식 발언이라고 느껴진다면  요즘의 답답한 마음에서는  차라리 그러라고 하고 싶음.  몇년이 걸릴 진 모르지만 당사자들이 깨닫고 나처럼 응원석으로 넘어올거고

이렇듯 시간이 약일테니 십수년이 지나는동안 S석의 인식에 대한 기반이 다져지거나 팀이 잘게 다져지거나 둘 중 하나는 사단이 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