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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보 없는 축구는 가라! 자랑스러운 포항 50년 역사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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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프로축구가 출범했고, 포철축구단은 모기업 본사가 있는 곳을 연고지로 선택함.

 

당시에는 광역 연고제였기 때문에 포철축구단의 연고지는 대구/경북이었음.

 

 

하지만 고교야구를 기반으로 지역구도가 완전히 정착한 프로야구와는 달리,

 

프로축구는 연고 정착에 소극적이었고. 1983년-1986년까지는 농구대잔치처럼 순회리그 방식으로 운영됨.

 

모든 팀이 첫째주는 서울에서 2경기, 둘째주는 부산에서 2경기, 셋째주는 대구에서 2경기 이런식.

 

 

 

 

그런데 아무리 그 시절이 명목상의 연고지였고, 순회 방식이라고는 하지만

 

K리그 원년 1983년은 포항에서 열린 축구 경기가 없었음 (링크)

 

 

대구에서만 6경기(1일 2경기)가 열렸고, 경기가 열린 3일 모두 포항제철 축구단의 경기가 잡혀있었음.

 

대구는 그렇다치더라도, 안동에서도 2경기가 열렸는데 포항에서는 안 열림.

 

 

그리고 이듬해(1984년)에도 포항에서 열린 축구 경기가 없었음 (링크)

 

이번에도 대구에서 4경기, 안동에서 4경기가 열렸을 뿐 포항에서는 안 열림.

 

 

1985년이 되어서야 포항에서 4경기가 열렸는데 (링크)

 

경주에서 4경기, 그리고 구미에서 8경기가 열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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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는 경기가 개최되지 않았는데, 추측컨대 대구는 그해 대통령배 국제축구대회(코리아컵)를 개최했기 때문으로 보임.

 

그 근거로 똑같은 코리아컵 개최지였던 광주, 대전도 83,84년에는 프로축구 경기가 있었지만 85년에는 슈퍼리그 경기가 열리지 않았음.

 

아무튼 40여년 전에도 대구에서 조 사장의 존재감은 대단했네.

 

 

 

 

그리고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때문인지 이 해에는 유독 대구,경북에서 많은 경기가 개최되었는데 (링크)

 

대구에서 6경기, 경주 3경기, 안동 3경기, 구미 3경기, 포항 3경기가 열렸음. 

 

(총 60경기 중에서 무려 18경기 개최)

 

 

 

그리고 대망의 1987년....

 

관중 동원이 잘 안 되었는지 프로축구도 연고 정착을 위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을 도입하기 시작함

 

당시 명목상 대구/경북이 연고지였던 포항제철 축구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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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연고지로 대구를 선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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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포철축구단은 대구에 대해 굉장히 공들였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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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철 선수단 전원을 대구로 이사시킴

 

당시 인기가 대단했던 삼성라이온즈 야구단을 잡겠다는 각오였겠지.

 

 

그래서 1987년 포항제철 축구단의 홈 경기는 대구 14경기, 포항 2경기가 개최됨 (링크)

 

연고지가 대구/경북이긴 했으나 1987년 연고 도입 당시에는 진지하게 대구에 올인하려하는 모양새였음.

 

하지만 예상대로 대구에서는 삼성라이온즈 인기에 밀려 관중동원이 시원찮았는지

 

이듬해인 1988년부터는 대부분 포항에서 홈 경기를 개최하게 되었음.(전 구단이 동대문에서 개최한 한 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포항)

 

물론 대구도 1988년 코리아컵 대회와 88올림픽 축구 경기 유치(8경기)로 프로축구 경기를 유치하기 힘든 환경이긴 했음.

 

 

아무튼 1988년에 포항 관중동원이 괜찮았는지, 이듬해인 1989년에도 전 경기 포항에서 개최를 하게 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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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부터 도시연고제가 본격적으로 실시되면서

 

포철 축구단은 정식 연고지를 대구/경북에서 포항으로 변경하게 됨

 

 

그렇게 포철축구단은 자신을 외면했던 대구팬들과 쿨하게 이별하는가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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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연고제 이후에도

대구에서 홈 경기가 개최됨

 

포항종합운동장 정비 사정이라던가 다른 이유가 있을까 싶기도한데,

 

아무튼 인근 도시인 경주도 아니고 대구에서 개최했다는 것은 여전히 포철축구단이 대구에 미련이 남아있었던 것은 아닐까?

 

그 시절은 대구-포항 고속도로가 생기기 전이라 2시간은 잡고 가야하는 거리였음.

 

 

 

하지만 여기서도 관중동원은 별로였던걸까? 포철 축구단은 대한민국 최초의 축구전용구장인 스틸야드가 개장한 1991시즌부터 포항에서만 쭉 경기를 개최했고, 창단 19년 만에 제대로 닉값을 하게 되었음.

 

 

그렇게 세월이 흐르면서 대구FC도 창단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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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26일, 포항 스틸러스의 창단 40주년 기념 행사.

 

 8명의 구단 레전드들을 스틸야드에 초대하고 구단 베스트 11을 기념하는 등 40주년 이벤트를 성대하게 열었는데, 이날 경기의 상대팀이 대구였음. 구단 창단일은 4월 1일이지만 굳이 5월 26일 대구전에 열린 이유는 아무래도 과거 포항팬이었던 대구팬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기 위해서였겠지. 사실 나도 대구FC 창단 전까지는 포항팬이었음.. (하필 제일 좋아했던 선수가 훗날 전북 레전드)

 

이 날 경기는 대구가 패배하긴 했는데, 나름 명승부라서 기억하는 사람 많을 듯.

 

 

아무튼 이 때까지만해도 포항팬들이 대구에 그리 나쁜 감정은 없었던 것 같음.


해당 시즌 우승팀이기도 했고(강등팀은 묻지마라) 나름 강자의 여유도 있었겠지.

 

 

 

 

 

그런데 2019년 대팍이 개장하면서 분위기가 이상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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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꼬 200경기 축하 행사가 있었던 추석연휴 대팍 경기.

 

이 날 포항 서포터들의 행동이 심상치않았음.

 

암묵적으로 안 하는 원정 장외서포팅을 하질 않나,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이런 공격적인 걸개를 걸질 않나...

 

듣자하니 '위아!' 가 우리껀데 너네가 베꼈다 뭐 그런 얘긴 거 같은데... 그런가?

 

 

 

참고로 이 경기 전까지 2019시즌 포항전 전적은 2전 전승

 

대팍에서는 3-0승(진혁이 이등병 편지, 이 경기를 끝으로 최순호 감독이 잘리고 김기동 감독 부임)

 

포항에서 2-0승 (에드가 2뚝배기 골)

 

 

 

4월 대팍에서의 첫 포항경기 (아무튼 진혁이 이등병 편지 불렀던 그 경기) 때

 

대구 서포터들이 3:0 승리 후에 늘 그랬던 것처럼 카니발을 S석에서 버스가 있는 쪽으로 갔는데

 

당시 대팍의 동선 구분이 애매한 상황이라 원정구역 가까이까지 가게 됐음.

 

그게 포항팬들 입장에서는 도발하는 것처럼 보였는지 격하게 반응함.

 

그 때문인지 다음 대팍 원정에서는 물병도 던지고,

 

다짜고짜 엔젤클럽에게 욕설도 시전하는 등 일부 서포터들의 비매너 행위를 목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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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거는 내가 예전에 캡쳐해 둔 포항의 꺼무위키 항목인데

 

얼마 전까지는 홈 구장에 대구시민운동장이 당당히 적혀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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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홈 구장 변천에 대구가 쏙 사라짐.

 

 

 

"족보없는 축구는 가라"

 

왜 유독 대구랑 경기할 때만 이렇게 자극하는건지 조금은 이해가 간다.

 

대구는 포항스틸러스의 50년의 유구한 역사 속에서 지울 수 없는 첫 사랑이었기 때문이지.

 

 

우리가 화낼 이유가 전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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