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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사라지지 않을 우리의 태양

2007년, 별 볼 일 없던 팀 대구에 하나의 태양이 떠오릅니다
태양의 아들, 누구보다 빛나는 이름으로 대구를 찬란히 물들입니다.
대구의 하늘에서 빛나는 태양은 그 어느때보다 아름다웠습니다.

2009년, 별 볼 일 없던 팀 대구에 하나의 태양이 져뭅니다.
태양의 아들, 대구의 하늘이 아닌 여러 도시의 하늘을 물들입니다.
태양이 떠난 대구의 하늘은 그 어느때보다 공허했습니다.

길고 긴 공허의 시간, 이근호는 여러 도시의 하늘을 밝게 비추었습니다.

언젠가 찾아올 줄 알았던 일몰이지만, 어두운 대구의 하늘과 대비되는 태양이 비추는 도시들의 하늘을 보며 눈물을 삼켰습니다.

2년, 누구보다 밝게 빛나던 태양
12년, 어느때보다 공허하던 대구의 하늘

하지만 2021년, 태양은 돌고 돌아 다시 떠오릅니다

사라진 줄 알았던 우리의 태양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지는 것이었습니다.

태양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일몰 이후 12시간이 지나 다시 일출이 찾아오듯
12년의 공허의 시간 뒤, 또 한 번 일출이 찾아옵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는 또 한 번의 일몰을 맞이합니다.

보잘것없는 하늘에서 자신의 전성기를 만들어낸 2007년의 이근호
팀의 전성기에 다시 돌아와 대구의 하늘을 높여준 2021년의 이근호
그리고 2023년 12월 3일, 필드위에서 누구보다 빛나던 태양의 일몰

공허의 시간이 알려주듯 우리의 이별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태양은 대구의 하늘에서 지겠지만, 사라지지 않았기에.

언젠가 또 다른 일출과 함께 우리를 따스히 비추어 줄 것이라고 믿습니

다.



2023년 12월 3일, 우리들의 추억과 마음속에 영원히 기억될 우리의 일몰.
푸른 태양이 비추는 우리의 도시는 금빛 일몰로 화려하게 장식되었습니다.

"대구의 이근호" "태양의 아들"로 남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2007.03.04. ~ 2023.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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