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가는 기량 하락 거의 없다고 봄.

너무 느리다고 직관이나 커뮤에서 이야기가 종종 나오는 편인데..

 

진짜 빠른 에드가를 보려면 애초에 데려올 수 없던 시기인 20대의 에드가가 달리기가 빨랐을 것이고 대구와서 초창기인 18,19년도 때도 달리기는 빠르지 않았음. 

 

느려보이고 공 뺏기는 턴오버가 많이 보이기 시작한 것은 에드가가 기량이 하락되고 더 느려져서가 아니라 전술적인 문제가 크다고 봄.

 

미드필더 뎁스 좋은 시기, 김대원 같이 에드가의 활동량이나 공간 부담 줄여주던 다양한 자원들이 있을 때는 에드가가 중앙에 있는 시간이 많고 몸싸움과 제공권, 그리고 종종 보여주는 볼 간수 능력으로 장점이 많이 부각되었는데..

 

2020시즌을 지나면서 미드필더나 공격진에서 기동력과 활동량을 갖춘 자원들이 적지 않게 이탈하였지만 그런 활용 자원의 축소와 선수단 변화 속에서도 해당 시기에 대구를 지도했던 감독들은 전술 시스템의 변화없이

 

라인을 낮춰서 웅크렸다 많은 공간을 직선으로 나아가야 하는 전술 방식을 고집하였고 그것은 에드가 개인의 기량 하락이나 문제라기보다는 혹사로 인한 부상이나 고질적인 문제까지 겹쳐있던 에드가에게 모래주머니를 안겨 주는 격이 되었음.

 

하지만 개인의 기량 문제로 몰기엔 부상 이전까지 우수한 스탯을 보여주었고 특히 경력이 더해갈수록 본래 최고 장점인 헤더 능력은 빛을 발휘하며 박스 안에서 절대적으로 불리한 수적 열세를 이겨내면서 많은 득점을 보여줌.

 

수술까지 하고 돌아온 올 시즌은 뒷심을 발휘하여 시즌 마지막 경기에도 멀티골을 작렬하는 모습까지 보여주며 화룡점정.

 

하여튼 에드가 개인의 능력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고 재계약 맺은 만큼 에드가를 주전급으로 활용할 것이라면 에드가의 장점인 몸싸움과 간수 능력을 살려주는 월패스를 넣어주며 주변 동료들이 근처로 빠르게 접근해주거나 침투하는 움직임이 절실하다고 봄.

 

올 시즌에도 많이 나왔고 제일 보기 싫은 장면이 5-4-1 엉덩이 뒤로 빼다가 에드가 혼자 냅두고 무의미한 롱패스 던져주거나 에드가가 그 공을 받아도 뺏기고 넘어질 때까지 동료들의 접근이나 위치선정이 안 되는 모습인데..

 

사실상 에드가의 마지막 시즌이 될 것 같은 2024 시즌에는 에드가가 10골 이상 넣으며 화려한 은퇴를 할 수 있게, 은퇴 번복을 할 수 있을 정도의 퍼포먼스를 발휘하도록 에드가를 잘 살릴 수 있는 여러 전술적 준비가 제발 좀 잘 구축되었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