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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월급쟁이로 계속 사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듯

title: 조광래조광래 1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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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SNS나 커뮤로 서로의 현실을 더 적나라하게 알 수 있고 자본주의의 극단 속에서 더 벌고, 더 잘 나가는 사람과 비교하게 되거나 비교를 통해 감정을 느끼는 것이 일상처럼 되어버렸는데

 

하여튼 개인적으로 느낀 점은 얼마를 받고 어떤 규모의 회사, 어떤 직무를 담당하던 그런 복합적인 것들을 제쳐두고 대구에서 월급쟁이로 계속 사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고 느낌.

 

일단 제조업에 치중된 상태인데 그마저도 중견 이상급이거나 좀 괜찮은 회사는 거의 이공계 무조건 나와야 하는 것은 물론 신입으로 들어가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려움.

 

그런 일부 괜찮은 회사들, 입에 오르내리는 규모 있는 제조업체들을 제외하면 대체로 하청과 열악한 곳들이 많고 나도 경험해봤지만 

 

주 52시간 따위는 가볍게 X까주고, 군대 문화나 노동법 위반이 태반임. 최저시급에 2조 2교대 맞교대 돌리는 것과 같은 건강 위협 수준의 열악한 일자리도 너무 많고..

 

물가는 꾸준히 올랐지만 신입 초임은 20년 전이랑 다를 바 없음. 대구 필터링해서 구직 사이트 연봉 보면 신입 초봉 3000만원 주는 곳이 거의 없음.

 

신입은 경력에 비해 부족한 면이 많으니 자기가 엘리트나 고스펙자가 아니면 타협해야 할 부분도 있지만 대구 경북권은 비상식적 수준인 경우가 구직 사이트만 봐도 보임. 

 

그래 놓고서 신입들을 그저 몰아붙이기만 하고 추노하거나 신입들이 오려고 하지 않으면 채용 관련 자신들의 현실적 조건 문제를 보기보단 젊은 세대 욕하기 바쁨. 

 

눈을 좀 돌려 IT나 다른 업계를 봐도 별반 다르지 않음. 애초에 일자리의 다양성도 매우 없는데다

 

청년들이 눈이 높다기엔 조건상 서울•경기보다 부족해도 조금 괜찮아보이면 사람 엄청 몰리고 그럼.

 

통계를 보면 연간 청년 이탈율이 상승 추세이며 이유의 대부분은 일자리 문제임.. 물론 그렇다고 서울•경기에 일자리가 널린 것도 아니지만 대구 경북권은 어지간해야지.

 

화룡점정으로 인문계열•문과 출신이면? 공기업/공무원 준비에 반강제적으로 몰리기 십상임. 최저 수준 초봉 낮은 사무 일자리 구하기도 어렵거든. 사람인 보면 소오름..

공무원 경쟁률 떨어진다, 뭐다 하는데 대구는 건재함. 일자리 사정이 저러니 어디 가서 공무원이라 하면 우러러 보는 눈빛들 많거든. 인기도 많고. 

 

하여튼 나도 20후반 사회생활 짬찌 수준이고 대형면허가 있음에도 적금 생각에 아직 차 살 생각조차 못하는 습자지 능력, 경제력이지만...

 

대구에서 월급쟁이로, 청년으로서 삶을 계속 영위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으니 자부심을 가질만 하고

 

이 지역에서 부모나 집안 덕없이 지속적인 성장과 고연봉을 이루거나 결혼하고 애 낳는 사람들이 존경스러울 따름.

 

이런 글이 헛소리나 비관처럼 되게 서울•경기로 떠났던 청년들이 돌아올 수 있는, 더 이상 떠나지 않아도 되는 대구가 되었으면 좋겠지만...

 

그럴 것 같진 않음. 인공지능의 가세로 사람 덜 쓰고 일자리 더 줄어들 일만 남은 듯.

 

그라운드 위 선수들 이상으로 더 치열하고 박터지게 사는 수 밖에. 대구 사는 전우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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