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민이 2군 내려갔던 이유는 ㅁㅁ 때문이라고 들은 적 있음
1) 언제나 그렇듯 루머는 확실하지 않음
2) 섶터 행님들 따라다니면서 주워들은 소문 조각들이 내 머릿속에서 확대재생산된 쪽에 가까우니
"그냥 이럴 수도 있었겠구나" 정도로 가볍게 흘려들으셈
팡사장이랑 김선민이 틀어진 건 종교적인 문제가 있었다고 들음.
김선민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고 여느 기독교 신자들이 그렇듯
라커룸과 클럽하우스를 비롯한 곳에서 팀 선후배들에게 좋은 말씀들을 전했었나 봄. 팡사장은 그게 싫었던 거 같고.
1차적으로 부정적인 인상을 가지고 있는 데서 쐐기를 박은 건 수원전 퇴장이라고 생각함
기억나는 건 에드가 - 헨리의 가슴이 웅장해지는 피지컬 경합 끝에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어낸 장면이었지만
그 전에 전반 34분 김선민이 수원 한석희에게 가한 태클은 "거친 플레이스타일" 운운으로도 커버가 안 되는 수위였거든.
그 이후로 2라운드 출장금지 징계를 받는 동안
전북전 2-0 패배, 인천전에서는 16라운드 만의 첫 승을 대주며 성적과 팀 분위기는 나락으로 갔고
부랴부랴 복귀시킨 강원전에서도 0-0 균형을 깨기 위해 투입된 데얀과 77분 교체
광주전에서는 4-6 참사가 나는 와중에 "뭐라도 좀 해봐" 롤에 당첨된 이진현과 76분 교체
포항전에서는 풀타임으로 뛰었지만 다시 3-2 패배
그리고 20라운드 울산전, 체코에서 축구 성령을 보고 온 박한빈이 드디어 터지며 연패를 끊어냈고
이후 김선민은 주전은 커녕 벤치에도 앉지 못하며 대구에서의 커리어를 마감하게 됨
대구 사투리로 표현하자면 수원전 이전까지는 "금마 그거 영 쎄피하든데..." 하던 수준이었던 게
수원전 퇴장을 기점으로 "나뚜면 일 내겠데이" 가 되고 박한빈이라는 대체자가 터진 순간 "고마 치아라" 가 된 게 아닌가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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