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깨대 웨딩촬영후기

안녕하세요~!!

 

스토에 이걸 쓸까 말까 고민했는데,

혹시 대구FC 컨셉으로 사진 찍어 보려고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적어 봅니다.

 

저희는 네가지 컨셉을 잡고 웨딩촬영을 진행했는데요.

아내가 마지막 컨셉은 드레스랑 양복 말고 자유복으로 찍는게 좋을거 같다며 고민하다가

집에 걸려 있었던 대구FC 액자랑 머플러를 보더니 

 

"오빠, 우리 마지막은 대구FC 컨셉으로 찍어 볼래?"

라고 아내로 부터 먼저 제안이 들어왔고,

저는 마음 속으로 'ㅋㅋㅋ 개꿀~~~~~' 외치며 그렇게 마지막 컨셉이 정해지게 되었습니다.

 

스튜디오는 예전 대구FC 소속이었던 김대원 선수가 웨딩촬영을 했던 곳으로 했습니다.

그냥 스튜디오 검색하다가 김대원 선수 사진 보자마자 둘 다 '여기서 하자!' 라고 외치게 되었고,

장소는 너무나도 쉽게 결정 됐습니다. ㅋㅋ

 

웨딩 촬영 예약은 10월 말에 했었고, 

대구축구가 끝나고 해가 바뀌고 1월 초에 스튜디오에 가서 컨셉 회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회의를 하면서 마지막에 '대구FC' 컨셉으로 찍고 싶다고 했더니.

 

"와~! 아내 분께서 남편을 정말 사랑하시나봐요!"

라는 말씀하시더라고요. 아니 진짜 대깨대는 옆에 있는데...

 

어쨌든 컨셉회의도 다 했고, 촬영 날짜도 정했고 길고 길었던 한 달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4시즌 유니폼을 기다렸죠.

새유니폼 입고 사진을 찍고 싶어서 유니폼 발매 일자를 예측해서 촬영 날짜를 잡았는데.

'촬영 날짜 = 유니폼 풀리는 날짜' 가 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ㅠㅠ

그래도 시즌권은 촬영 전날에 받을 수 있어서 새머플러를 깔고 찍을 수 있어서 그건 또 즐거웠습니다. 

 

촬영 날에 마지막 컨셉 정말 제대로 찍어야지찍어야지 했는데.

처음 세가지 컨셉찍다가 체력이 다 떨어져서...

마지막은 후르를르르륽 하라는 대로 찍게 되었습니다. ㅠㅠㅋㅋㅋ

 

머플러도 들고! 세징야 유니폼도 들고! 근호형 유니폼도 들고! 뭐 그렇게 해야 했었는데,

 

마지막 쯤 되니까 정말 아무생각도 안나더라고요.

그저 경기장에서 콜리더님의 응원리딩에 이끌려 응원하듯이,

사진사님의 리딩에 이끌려 찍게 되었습니다. ㅜㅜㅋㅋㅋ

 

그래서 밑에 나온게 그 결과물입니다. 

 

 

예전에 경기장에서 받은 깃발 정말정말 잘 썼습니다 ㅋㅋㅋ

리카랑 빅토인형은 웨딩촬영 한다고 구입했어요 ㅋㅋㅋ

 

 

하이앵글로도 찍어 보고

 

 

경기장 가기전에 '오늘은 어떤거 입지?' 라는 느낌으로 찍으려고 했는데,

집에 와서 '아!!!!!!! 맞다!!!' 하고 생각난 컨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ㅋㅋ

 

 

뭐 이렇게도 찍어봤습니다 ㅋㅋ

여기서 'WE ARE DAEGU' 나오게 머플러 들었으면 더 멋졌을텐데 ㅠㅠㅋㅋ

 

뭐, 저희 웨딩 사진은 이런식으로 찍었습니다.

안해봤던걸 하려니까 힘들것도 있었지만

그래도 마지막 컨셉 촬영 할 때가 제일 재밌었고 뭔가 원했던걸 이끌어내지 못해서 아쉽기도 하네요. ㅜㅋㅋ

 

네, 촬영 후기는 이상입니다. ㅋㅋ

저희 다음 촬영 예정이신분들은

힘드시겠지만 꼭!!!! 원하시는 구도와 느낌으로 찍길 바라겠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