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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 포항 원정, 축구공에 맞은 여자아이 아빠입니다.

예곶259 1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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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이는 잘 회복 중입니다.

 

우선 아이들을 잘 관리 감독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경기전 선수들이 슈팅 연습을 할 때 제가 좀 더 주의했어야 했는데 1열이 통로로 사용되다 보니 입장하시는 팬들 사이에서 제가 잠깐 시야에서 공을 놓치면서 불상사가 일어났습니다.

 

선수들 슈팅 연습 때 바셀루스 선수가 찬 공이 관중석으로 날아왔고 공을 미쳐 피하지 못한 아이가 공에 맞고 뒤로 넘어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안경 위로 공에 맞으면서 아이가 힘없이 뒤로 넘어졌고 뒤통수를 부딪혀서 큰 혹이 생겼습니다.

 

응원단 분들께서 혹시 모르니 의무실에 가보라 하셔서 아이를 데리고 경기장을 빠져나갈 때

바셀루스 선수가 응원석 근처까지와서 손을 들어 미안함을 표시했습니다.

 

잠깐이지만 저와 눈을 마주했을 때 바셀루스 선수의 표정에는 진심이 느껴졌습니다.

 

구급차로 가서 간단하게 아이 상태를 확인 후 자리로 돌아와 끝가지 경기를 즐겼습니다.

 

바셀루스 선수의 교체도 아쉬웠고 경기 결과도 아쉬웠지만 경기가 끝나고 관중석 쪽으로 찾아와서 미안함을 표시해 준 바셀루스는 최고였습니다.

 

부러진 안경을 쓰고 다친 얼굴로 퇴근길에 선수들 보겠다면 딸아이가 먼저 나가버려서 곧 오니까 잠깐 기다려달라는 부탁에 흔쾌히 응해준 바셀루스

 

딸의 얘기를 들어보니 직접 사인한 유니폼을 건내주며 "sorry."라고 해서 "Thank you."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거리는 있었지만 한 화면에 같이 사진을 찍고 경기장을 나왔습니다.

 

KakaoTalk_20240311_145922853.jpg

 

대구에 도착해서 안경을 맞추고 집에 도착했습니다.

 

차를 타서 그런지 넘어지면서 놀래서 그런지 속이 안 좋다고 해서 일단 진정시키고 재웠습니다.

 

정신없는 하루가 가고 쉬려는데 그냥 뭔가 모르는 불안감과 이상 증상이 있으면 꼭 병원에 가보라는 의무팀의 말이 신경 쓰여서 자는 아이를 깨워 119에 연락해서 병원에 갔습니다.

 

머리 쪽 CT 촬영을 하고 엄청 긴장하며 결과를 기다렸습니다.

 

뒤통수에 혹은 크지만 CT 결과 골절이나 출혈 등 이상 없다는 결과를 듣고 안심하게 되었습니다.

 

누나가 다치면서 그걸 지켜본 둘째가 경기 시작 전에 집에 가자고 보채는 걸 잘 설득했지만 앞으로 축구장에 안 가겠다고 하는 바람에 올해 나름 목표였던 원정 도장 깨기는 무리일 것 같습니다.

 

아마 당분간 원정 경기는 쉬어야 할 것 같습니다. 홈 경기는 가족 모두 시즌권을 구입해서 무조건입니다.^^

 

 

지금도 그 당시를 떠올리면 아찔하지만 운이 좋게도 크게 다치지 않았습니다.

 

저희 근처에 계시면서 진심으로 걱정해 주신 분들과 당황한 저를 도와주신 대구FC 응원단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PS. 딸 아이는 큰 트라우마 없이 바셀루스 찐팬이 되었습니다.

 

개막전에 플레이어 에스코스, 포항 원정에서는 공에 맞고, 다음 경기에는 승리라는 이벤트가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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