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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경기보고 감독님에게 하고싶은 말

대구팬들 대다수가 d급 라이센스도 없는 무지렁이 일반인들이지만, 대구라는팀에 애정이 있는지라 저희도 감독님이 말씀하시는게 뭔지는 대강은 압니다.  

 

지금까지의 경기들 모두 전반전만 떼어놓고 본다면 작년보다 긍정적인 부분을 많이 찾을수 있고, 구단에서 선수보강에 소홀한것도 맞고, 전술은 감독이 짜지만 실행은 선수가 하는지라 감독이 결코 손댈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것 정도는 저희도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헤어질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다른분들은 모르겠지만 일단 저는 감독님을 싫어하지 않습니다. 바라지도 않았던 감독직을 떠맡아서 강등권 근처에서 허덕이며 팬들에게 눈물로 호소하던,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어코 팀을 강등에서 건져올린, 팬들과 대구라는 팀에게 진심인 감독님이 전 싫지않습니다.

 

축구계를 살펴보면 지도자 커리어를 최상위리그에서 시작하는 사람은 크게 많지 않습니다. 물론 펩이나 요한 크루이프 같은 감독처럼 처음부터 성공한 사례도 있으나, 그들이 유명한 이유는 그런 사람이 드물기 때문입니다. 전세계를 둘러보면 처음부터 그런 자리를 맡은 사람중에는 성공하지 못한 감독들이 훨씬 많죠.

 

지단 감독도 첫 커리어는 카스티야에서 시작했고, 투헬도 아우크스부르크 유스팀 감독으로 시작했으며, 아리고 사키도 프로팀 커리어는 세리에 C에서 시작했습니다.

 

감독님의 역량이나 감독으로서의 재능이 부족하다는 뜻이 아니라 처음부터 최상위리그 감독으로 성공하는 케이스는 흔치 않다는것을 말하고 싶은것입니다. 

 

만약 이 분위기 그대로 시즌이 진행된다면 조심스럽지만 강등이라는 글자가 떠오르는게 현실입니다. 

 

만약 감독님의 현재 계획대로 남은경기들이 잘 흘러가서 acl이나 상위 스플릿 등의 성적을 거둔다면은 그것은 미래를 팔아서 현재를 사는 행위일 뿐이죠.

 

에드가와 세징야, 홍철 선수는 점점 나이를 먹을것이고, 어느새 김진혁 선수도 서른줄을 달았습니다. 요시노 선수가 잘 해준다 한들 김진혁 선수와 한살 밖에 차이가 나지않고, 벨톨라는 아직 잔류할지 조차도 확실하지 않습니다. 이용래 선수도 어느새 폼의 여부를 떠나서 점점 뛰는것 자체가 대단하다고 느껴지는 나이가 되었구요.

 

이대로 시즌이 진행된다면 감독님의 커리어를 위해서라도 좋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강등으로 간다면 강등의 주범으로, 이번 시즌을 무사히 좋은 성적으로 마치더라도 베스트11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유망주 육성에는 무관심하며, 전술적 능력에는 물음표가 따른다는 주홍글씨가 커리어에 남아버릴까 상당히 우려스럽습니다.

 

프로는 경험하는 자리가 아니라 증명하는 곳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감독님을 위해서도, 대구라는 팀의 미래를 위해서도 이제는 헤어지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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