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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 3R 수원fc전 후기 ( 부제 : 최선의 수비는 공격이다, B팀 직관 간략후기 )

title: 작가콘꼬꼬 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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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R 김천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4918667

2R 포항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4958005

 

*전술에 대한 전문적 지식보다는 같이 맥주한잔 마시면서 후토크 하듯이 작성하는 글이므로 댓글로 많은 관심과 소통 부탁드려요!

 

 

한정적인 상황 안에서 돌파구를 찾으려 엄청 애는 쓰고 있는데

 

1,2R 후반 체력저하→라인붕괴로 이어졌던 하이프레싱을 포기하고 '그냥 우리가 젤 잘하던거 하자' 모드로의 복귀.

극단적인 두줄 수비 후 세징야에게 역습 전권을 주는 (정말 쓰기 싫은 표현이지만) '딸깍 축구'가 전반에는 잘 통했습니다.

 

뭔가 안일했던 수엪의 U자 빌드업과 몬레알, 지동원의 느린 발은 그닥 위협적이지 못했으며

홍철의 볼배급과 바셀루스의 볼운반으로 철저히 왼쪽 위주였던 공격방향도, 올라온 세징야의 컨디션으로 인한 중앙소유와

황재원의 돌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비교적' 다양하게 패턴을 가져가려고 노력했습니다.

 

 

3경기만에 팀의 에이스로 거듭난 요시노

 

요시노의 득점장면을 다시 보면 기존의 대구 선수들이라면 볼 수없었을 모습(고명석이 조진우였다면, 요시노가 이진용이었다면)이었습니다.

전반전에 나왔던 역습장면도 대부분 요시노의 볼 탈취에서 시작된 장면. 

 

시즌 전에 요시노가 19시즌 츠바사 정도 해주면 이라고 했었는데 그 비슷한 레벨은 충분히 보여줄 것으로 보이네요.

b팀 직관가서 만난 도코치님이랑 이런저런 얘기했었는데 4월 김강산 입대가 사실상 확정이라는 소식과 함께 그 공백을 메꿀 방법을

고민중이라는 이야기를 함께 들었습니다. 

 

요시노를 센터백으로 내리는것과 원우를 좌터백으로 넣는 옵션을 모두 고려중이라고 하시던데 생각보다 공격재능이 더 뛰어나서

구단에서도 저울질이 필요한 상황인듯 합니다. 요시노의 위치는 박세진과 이원우 중 누가 더 도드라지냐에 따라 달라지겠네요

 

 

공격조합의 딜레마

 

골대에서 가까워질수록 작아지는 '그 녀석'은 역시나 볼운반이 아닌 마무리 역할을 맡겻을 때는 환호보다 탄식이 나옵니다.

'10번의 저주'를 풀어야 할 그 친구는 여전히 깊은 수렁에서 빠져나오기 쉽지 않아보입니다.

 

세징야 또한 컨디션은 많이 올라왔으나 지공상황에서 사실상 미드필더로 뛰면서도 오프볼무브가 거의 없어 여전히 제로톱이 아닌

無톱이 되버렸습니다. *이 부분은 팔팔하던 시절에도 비슷하게 겪던 상황. 

 

그로 인해 바셀루스↔에드가는 너무 당연하면서도 유일한 선택지일 수 밖에 없습니다. 

세드가 동시기용 지적에 대한 의견을 여쭤보니 구단도 당연히 인지하고있고 그래서 에드각 벤치스타드다.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세징야 톱 = 역습'만' 가능. 

에드가 톱 = 얼리크로스'만' 가능

 

이라는 딜레마에 빠지게 되네요. 박용희의 성장과 정치인의 전역 중에 무엇이 더 빠를지 모르겠으나 뭐라도 일어나야 공격에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듯 합니다.

 

 

 

이상하리만치 답답한 포지셔닝

 

홍철이 내려와서 받으라는데 라인브레이킹만 시도하는 바셀루스. 결국 롱킥 실패 이후 수비전환.

수 없이 선수들의 동선이 겹치고, 전방은 일단 올라가있으니 공수간격은 허허벌판인데

현재 리그1에서 이런 축구를 하는 팀은 전북과 대구 두 팀 뿐입니다.

 

전반에 좋았던 세징야 기점 역습은 우리가 선제실점하지 않았을 때만 나올 수 있는 장면이고, 바셀루스의 뒷공간 침투를 노리는 롱킥은

어쩌다 한번 연결되는 로또성 패스일 뿐입니다. 

 

 

그럼 지공 상황에서 우리는 뭘 해야되나

 

현대축구는 '공간과 수적 우위' 두 단어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지공에서 공수간격이 한없이 벌어지는 것은 

센터백이 하프라인까지 올라가는 지공상황에서 역습을 방지하기 위해 엉덩이 쭉 빼고 스트레이트 펀치만 뻗기때문이죠. 

 

하물며 세징야가 2,3선까지 내려와있는 상황이면 톱 자리는 아예 비워져있어서 측면돌파가 성공해도 받아줄 선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눈에 띄었던 것이 요시노의 움직임이었는데, 세징야가 하프라인까지 내려왔을 때 요시노가 공미 위치까지 올라가서 공간을 확보해주더라구요. 밥신보다 더 전방위적인 움직임을 가져가는 모습이었습니다. 

 

다른 팀 경기도 시간 맞으면 본방사수에 하이라이트로는 리그2까지 다 보는데 지공상황에서 볼없는 선수들 움직임이 이정도로 없는 팀도

없습니다. 다들 1차원적인 움직임만 가져가서 패스의 선택지가 너무도 제한적인 모습. 사실 3위했던 21시즌에도 지공에서 뭘 만들어내는 팀은 아니었습니다만 세드가가 더이상 슈퍼크랙이 아니라면 생존법을 찾아야겠죠? 미드필더라인은 대구 역사상 최고 수준인데..

 

 

첫 승이 다급한건 알겠는데 45분을 잠그면 auto K

 

후반 수엪은 빠르게, 빠른 선수들을 투입하며 분위기도 빠르게 가져옵니다. 이승우는 돋보이진 않았지만 존재만으로도 수비진에 균열을

일으키는 선수이고, 안데르손은 우리가 바셀루스에게 바라던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금지단어인 그 xx도 끊임없이 3선에서 볼을 탈취해서

빠르게 연결해주는 등 (볼을 적게 잡았으면 그렇게 야유를 많이 받을 기회도 없죠) 확실한 용병술이 돋보였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아 일단 넣었으니까 45분동안 골 안먹으면 이기잖아, 드디어 내가 나설 때군"하며 조기등판하는 용래옹의 모습이란..

발빠른 수엪의 교체자원들을 상대하는 리그에서 가장 느린 선수라니요. *에드가도 있었네요?!

 

대구가 잠그기에 실패하는 대부분의 장면은 미드필더들이 지나치게 내려앉아서 상대 2선에 끊임없는 세컨볼을 갖다 바칠 때 나옵니다.

상대팀의 유인책에 두줄 수비가 한줄 수비가 되는 장면이 여러번 나오는데 여지없이 중거리나 박스안까지 패스가 들어오는 장면으로

연결됩니다.

 

저렇게 내려앉을 때는 톱자원도 하프라인 아래로 내려와서 상대의 자유로운 볼배급을 어느정도는 방해를 해줘야하는데 우리 브라질리언들은 그러기에는 늙었거나 의지가 없거나 둘 중 하나죠. 너무 벌어져있으니 간신히 볼을 탈취해도 "일단 찰게 뛰어봐" 밖에 안되는거다보니

선수비 후역습이 아니라 선수비 후수비가 되는.. 

 

 

간만에 오승훈의 '그 날' 이었는데

 

들어가는 공도 끄집어내는 수준의 그날이었는데 골키퍼의 슈퍼세이브가 계속 나온다는건 수비가 그만큼 슛을 많이 허용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죠. 이미 수비는 붕괴되었고 키퍼 원맨쇼로 버티고 있었는데 마지막 30초를 버티지못하고 먹었다기보다는 

진작 먹고 역전당해도 할 말 없는 경기를 오승훈이 그야말로 멱살잡고 승점 1점이라도 벌어다준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박세진, 김영준의 투입이 10분은 빨랏어야했다.

 

'신인들에게 기회주고 시간도 벌기'용 교체라기엔 그 한참 전부터 우리는 너무 밀리고 있었어요. 후반 내내 아예 반코트게임으로

밀리고 있었는데도 그 상황을 20분 이상 방치하다 결국 뒤늦게 교체투입을 하긴 했는데..

 

박세진은 밥신의 부상이탈 시점에 투입되서 수엪에게 역습에 대한 부담을 주게 했어야 합니다. 그렇게 이른 시간부터 완전히 내려앉아

용래옹까지 넣고 잠그겠다는건 마음놓고 두드려보라고 열어주는 꼴밖에 안되죠. 

 

추가로 경기 종료 직후 '패배'의 원인을 김영준에게 묻는 글은 그야말로 어지럽더군요. (심지어 진 것도 아님..)

팬 커뮤니티고, 지속된 좌절감에 다들 멘붕하는건 이해하지만 납득이 어려운 수준의 인신공격과 비난은 [분리하기] 기능 감사합니다. 

 

통계를 찾아봐야겠지만 우리가 평균적으로 교체카드를 가장 적게쓰는 팀이 아닐까싶은데 작년처럼 전반은 버리고 후반 올인할려면

팔팔한 애들 전반에 죽어라 전방압박 하라고 시키고 후반에 노장들 번갈아 (동시투입x) 써보자구요 제발..  

 

 

B팀 간략 요약

 

정말 솔직히 시야도 너무 안좋고 주변 분위기도 어수선해서 경기내용이 자세하게 눈에 들어오진 않아서 a팀같은 자세한 후기는

불가능ㅠㅠ

 

확실히 a팀 벤치에라도 드는 선수들은 하부리그 수준에서는 돋보입니다. 상대가 무려 k3 준우승팀이었는데도요.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하는 손승민과 정재상은 도코치님의 설명을 빌리자면 "아직 고교, 대학레벨에서 하던 스타일을 못벗어났다"며

무르익을려면 좀 더 시간을 두고 기다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손승민은 '윙으로 쓰기에는 발이 느리고 중앙에 쓰기에는 체격이 너무 왜소하다' 라고 코멘트 해주셨네요. 확실히 왜소합니다.

세진이는 키는 작아도 몸이 두꺼워서 버텨내는게 되는데  경기장에 있는 22명 선수 중에 가장 작은 수준이에요. 

 

선술했듯 박용희가 좀 더 날카로운 모습만 보여준다면 올해 기회를 좀 더 받아도 되지않을까 기대해봅니다.

 

 

 

 

끝으로 


최악의 시즌스타트에 앞으로 호재보다는 확정된 악재들만 남아있는 상황에서 2주간의 a매치 휴식기동안 머리싸매고 반등해야합니다.

많은 팀들이 '기술 좋은데 느리고 늙은 베테랑' 기용에 대한 문제를 각기 다른 방법으로 헤쳐나가고 있는데 우리는 팀 전력의 절반이

저 베테랑들이라 어느 팀보다 고민이 많은 상황입니다. 

 

분명히 시즌 내내 이러진 않을거고 또 언제 그랫냐는듯 올라와줄거라고 막연한 마음으로 믿어봐야지 뭐 어쩌겠습니까

22시즌 12경기 무승하면서 11위까지 떨어졌을 때 "내가 이기는거 볼때까지 분해서라도 경기장간다"라고 했었는데 다들 비슷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시즌 초반에 강팀 잡으면서 반등의 시작이곤 했는데 당장 다음경기 광주 잡을지도 모르는거니까요.

 

그동안 너무 욕하지마시고 많댓부! 

*음슴체나 반말체 정중히 거절합니다. 부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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