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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3.16 수엪전때 발생했던 미아의 부모입니다.

Junjun 1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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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아이를 찾아주신 대구fc  직원분들과

아이를 함께 찾아주셨던 모든 분들께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어서 이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날 일을 설명 드리자면
경기 끝나고  저희부부는 쓰레기를 모아 버리고 있었는데 뒤따라 오는줄만 아이가 없는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이곳저곳으로  아이 이름을 부르는데

1층 어디선가 아이가 대답하는 소리가 들렸고 밑에 내려다 보니 아이는 1층에 있더라구요   

 

안도하며 거기에 그대로 서있어라하고 내려갔는데 아이는 또 보이지 않았어요. 

 

애가 장난 치는 줄 알고(평소 숨바꼭질 좋아합니다)

얘가 어디갔지 하고 찾는데  장난이 아니었고  거짓말처럼 아이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이의 휴대폰으로 전화해보려는데 하필 그날따라 경기직후 아이가 저한테  휴대폰을 주는바람에 제가 갖고 있었고 애한테 직접 연락할 방도도 없었어요 

 

복잡했던 대팍 주변을  10분째 찾아도 아이가 없었고 장난이 아니라 심각성을 인지한 저희 부부는 근처에 계셨던 직원분께 아이가 없어졌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아이인적사항과 사진을 달라하시더니 구단직원분들께 연락을 하시고 다같이 찾기 시작했습니다. 

 

구단측에서 감사하게도 미아찾기방송도 해주셨고 장내 아나운서님도 퇴근길에 팬들께 방송해주셨다고 들었습니다.

 

한 직원분은 일일이 다니며 마이크로 방송을 다해주셨구요 

 

인스타에도 미아발생 공지해주신다고 해서 그렇게 해달라고했습니다. 

 

반경을 넓혀나가 주변 상점과

또 혹시 몰라 주차해둔 이마트 주차장까지   갔지만 아이는 없었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3~40여분이 지났고 날은 어둑해지기시작했습니다..


구단측에서 시간이 많이지나갔으니 경찰에 신고하자 하셔서 결국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찾겠지 설마 어디있겠지라고 생각한 저는 경찰분들이 오시는 순간 못 찾으면 어떡하지 유괴된건가 나쁜사람 따라 갔나

 

온갖 생각이 들었고 평정심 잃고 어떡하냐고  눈물만 하염없이 흘렸습니다. 

 

그러던 저를 직원분께서 꼭 찾을거에요 걱정마세요 라고 안심시켜 주셨습니다. 

 

그러고 얼마가 흘렀을까요.
이마트 근처 편의점쪽에서 직원분 한분이 아이를 찾아 데리고 있다는 연락을 받게 되었고 
그 즉시 아이가 있는곳으로 뛰어갔습니다

 

그때 아이가 거기있으니 가보시면 될것같아요 하셨어도 될텐데 (일이 바쁘혔던 걸로 압니다)

직원분도 저와 같이 뛰어가주셨고 

드디어 아이를 만났습니다 

 

가는 도중 직원분께서 아이보고 너무 뭐라고 하지마세요 아이도 부모님 한동안 안보여서 많이 놀랐을겁니다 라고 하셨는데


아이를 보니 안도감과 화가 동시에 올라와 결국 머라하고 말았습니다 ㅠㅠ 

너때문에 얼마나 많은 분들이 고생하신줄 아냐고 왜 말도 안하고 혼자 여기까지 왔냐고  물어보니

 

저는 거기 그대로 서있어라고 얘기했는데
주차장에 가있어라고 하는줄 알고 주차장 까지 걸어갔다고 하네요...  어휴 ㅠㅠ

 

차에 가보니 엄마아빠가 없어서 그 근처에 또 돌아다녔나 보드라구요  아마 그래서 찾으러간 저희랑도 길이 엇갈린것 같았습니다. 

 

아이를 만나고 경황이 없던 저희는
되돌아가시는 직원분들께 감사인사도 제대로 못했습니다. 

 

아이와 소통오류로 얼마나 많은분들이 고생을 하셨는지...정말 너무 면목이없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숨이 차도록 이리저리 뛰어주신 
대구fc 구단관계자분들  
보안직원 분들 
그리고 내 아이라 생각하시고 같이 찾아주신 저희 지인분들을 비롯 걱정해주신 대구팬 분들께도 정말 감사의 인사올립니다.  

(그리고 아이 찾아서 바나나우유 사준 형아들 애가 너무 감사드린대요 ㅠㅠ 사례하고싶습니다)

 

앞으로 아이 잘 챙기겠습니다. 

집에와서 아이한테 많은 애기를 했습니다
앞으로 이런경우는 어떻게 해야한다고.
다시 말해주고 다짐 받았습니다 

 

그리고 평생 대구fc팬으로 살겠습니다 ^^
아이도 그런다네요

평생 은혜갚으며 살아야한다고

은혜갚는 길은 어떤일이 있어도 응원할거 라는거...

아이랑 약속했습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대구팬 여러분모두 좋은일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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