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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투입부터 출혈까지' 정말 정신 없었던 대구 박세진의 하루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만난 대구 박세진은 나름 깔끔한 모습이었다. 그는 "상대 FC서울이 워낙 공을 잘 돌리니까 따라 다닌다고 좀 힘들었다"라면서 "경기도 벤치에 앉아 있다가 갑자기 들어갔다. 세징야가 뛸 수 없다니까 몸을 풀어야 해서 스프린트 한두 번 뛰고 들어가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박세진은 "특히 전반전에 많이 힘들었다"라면서 "몸을 덜 풀고 들어가니까 경기장에서 임하는 마음가짐도 좀 늦었던 것 같다. 전체적으로 내 몸이 템포를 따라가지 못했다. 내 장점이 많이 뛰는 거라 수비도 하고 공격도 올라가줘야 하는데 우리가 공격적인 부분에서 많은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라고 아쉬워했다.

 

앞서 언급한 박세진의 출혈 상황은 아찔했다.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박세진은 "팔에 맞고 쓰러진 순간 '상대 퇴장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면서 "맞고 난 이후에는 피가 나는 줄도 몰랐다. 그런데 뭐가 흐르는 느낌이 들어 '혹시 피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확인해보니 출혈이었다"라고 회상했다.

 

팬들은 멈추지 않는 출혈을 보고 코뼈 골절 등을 우려했지만 다행히 그런 것은 아니었다. 박세진은 "살면서 이렇게 피를 본 적은 없어 정말 깜짝 놀랐다"라면서 "팔이 내 이에 맞았다. 그래서 치아가 잇몸을 찌르면서 출혈이 발생했다. 잇몸 부위가 굉장히 찢어져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대구는 위기 상황에 놓여있다. 박세진의 출혈 투혼에도 대구는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박세진은 "경기에 들어가면 일단 내가 제일 어리기 때문에 우리 팀에서 가장 많이 뛰어야 할 것 같다"라면서 "뛰는 것 뿐만 아니라 공격 포인트도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공격 포인트가 없어서 아쉽다"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https://www.sports-g.com/news/articleView.html?idxno=205932#_wi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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