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 콜 안들으시려면

감독님께서 바뀌시면 됩니다.

인터뷰 스킬은 음... 사람 말하는 스타일을 단박에 바꾸는건 좀 어렵죠.

저번 시즌부터 인터뷰 스킬이 부족하다는 거는 국축 팬들 모두가 알 정도니까요.

 

그렇지만 경기 운영 방식은 이번 경기처럼 전반 내리고 후반 덤비고 전술을 쓰던지 아니면 90분 내내 후반처럼 운영한다면 괜찮습니다.

그리고 선수들이 없다는 말씀은 B팀 경기를 챙겨보시면 그나마 덜 하실 겁니다.

 

여름 이적시장에 우리가 선수들을 데려온다는 보장도 없고... 그러니 콜업을 하시면 됩니다.

B팀 경기 직관 안오시는거는 B팀 경기 직관 다니시는 팬들은 다들 아시지만...

거기서 잘하는 선수들은 코치님들에게 듣는다던가 도저히 직관하실 여유가 없으시면 유튜브라도 보시면 됩니다. 그러면 어떤 선수가 어떻게 움직이고, 어떤 플레이를 즐겨하는지, 어떤 장점이 있는지가 보이실겁니다.

거기서 몇몇 선수 올려다쓰시고 이번 박재현 선수처럼 20~30분 정도 선발출전 시키면서 주전급 선수들 체력관리도 하시고 매번 똑같은 느린 템포의 축구가 아닌 빠른 템포의 축구, 역습을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아까 후기 글에 댓글로 적은 글에 덧붙이자면...

이번 시즌은 감독님 스스로에게도 매우 중요한 시즌일 겁니다. 어쩌면 지난 22년, 대행시절 강등권싸움 때 보다 더 중요하실 겁니다.

대구를 사랑하시는 마음, 매번 인터뷰로 표출하시는거 이해합니다. 프로선수 말년과 코치 커리어의 시작을 대구에서 하셨던 만큼 애정이 있으시겠지요.

그러니 스스로 한계를 부셔서 그 애정을 지속하셨으면 합니다. 물론 저도 나가콜을 부르는 인간으로써 한계점이 뚜렷한 감독이라고 생각하는 인간입니다만 작년 대구 입덕할 때 좋아했던 감독이라 그런지 나가 콜을 시작할 때 마다 순간 멈칫거립니다.

그렇다고 수호단은 아닙니다. 여전히 감독으로써는 부정적인 스탠스입니다.... 

 

이번 경기는 분기점이 되어야 합니다.

이번 경기 전반전은 앞서 1~6라운드 대구였고 후반전은 대구가 추구해야할 축구의 방향성을 보여준 45분입니다.

이게 경기전부터 의도된 경기 운영 방식인지, 라커룸에서 감독님이 코칭을 해서 즉석으로 수정된 부분인지는 라커룸의 사람들만 알겁니다.

그래도 변화를 주려는 모습은 다행입니다.

그렇지만 그놈의 믿음축구, 쓸놈쓸 축구는 버리시고 이제는 젊은 선수들로 개편해서 이끌어가시길 바랍니다.

과거의 영광을 재현한 선수들... 세징야와 에드가는 조커로 두시고 새 주연 역할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고재현 선수도 무한 믿음보다는 이제 경쟁을 시켜서 선수에게도 휴식과 자극을 주고, 동 포지션 선수들에게는 '나도 주전이 될 수 있다' 라는 경쟁의식을 불어넣었으면 좋겠습니다.

감독님이 추구하려는 축구, 소위 '업그레이드 딸깍' 은 체력이 1순위입니다.

그러니 젊은 선수들로 경기를 꾸려가셨으면 합니다.

물론 K3에서 K리그1, 리그의 템포 차이가 존재할 거고 선수 개인의 경험 차가 있을 겁니다. 그래도 써야만 합니다.

언제까지 해줘 축구가 먹힐지도 모르고.. 이젠 그 해줘 축구도 안되는 판국이니..

세드가가 복귀한다하더라도 주연 역할 보다는 이젠 조커의 역할을 부여하셔서 우리도 교체카드 5명 중에 1~2명이 위협적인 선수들로 구성할 수 있다는 압박감도 상대에게 느끼게끔하고, 세드가에게도 체력에 대한 압박감도 줄여줬으면 합니다.

그들이 가진 툴은 여전히 위협적이니까요.

 

 

다만, 스스로 일으킨 희망적인 변화의 바람에 스스로 다시 역풍을 불러일으시키면 그냥 쉬운 선택 하시면 됩니다.

자진 사퇴

 

늘 감독님이 말하신 '대구에 대한 사랑' 때문에 사퇴가 어려우시다면 부디 변화를 하시길 바랍니다.

그게 유일한 길입니다.

누군가에게 기대서 강등권을 탈출해야지! 라는 믿음이 아닌

젊은 선수들, 이제 막 프로 데뷔하는 선수들에게 잔실수가 있더라도 격려하고 매번 출전시키면서 어떻게든 팀을 변화시키겠다는 모습을 보여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