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팀 감독되는 사람아 너 큰 실수한거야
우리가 수요일 이른 저녁 여기 대팍에 와서
스텐딩석 꽉꽉 채우고
네가 어떤 똥내 나는 경기를 펼치던지
우리는 우리가 누군지 보여줄게
이 팀이 나아지기만을 바라는 팬들 두고
도전할 생각도 맞서 싸울 생각도 없어보이는 너에게
네가 도대체 이 팀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는 모르겠다만
평일 저녁의 꿀맛 같은 휴식도 내팽겨치고
대팍으로 부리나케 달려간 우리는
우리의 목소리로
우리가 얼마나 이 팀을 사랑하는지
똑똑히 보여줄게
경기도 경기지만 스탠딩석에 우리 모습을 봐서라도
조금이나마 달라져보길
조금이나마 귀감을 얻을 수 있기를
나는 간곡히 너에게 바란다
그리고 양심이 있으면 스피치 학원을 다니던 책을 좀 읽던
스피칭 스킬은 좀 고쳐봐라
마이크 잡고하는 간증도 솔직히 그럭저럭인데
라커룸 스피치는 오죽할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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