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대구FC를 보며 든 생각들
생각 정리를 못하겠어서.... 주절주절 적어보자면
1. 대구 원래 돈 많이 쓰는 팀 아님+23년 재정건전화 시도한 것 같음.
- 22년 대비 23년 선수단 연봉 포함 운영비 대폭 줄임.
재무제표 상 선수단운영원가 85억 → 69억
- 22년 영업손실&당기순손실 → 23년 영업이익&당기순이익
정태욱 판 18억이 23년 이익으로 잡혔는데, 지출을 그만큼 하지 않으면서 일단 흑자 전환에 성공.
- 개인적으론 흑자전환 하려는 노력과 더불어 혹시나 모를 벨톨라 영입 시도를 위해 한 발 준비한 게 아닐까 싶음.
그래서 팀 예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연봉 지출을 줄이고자 고액연봉자들을 지난 몇 년간 꾸준히 내보냄.
물론 대구라는 팀의 매력도가 부족해서 선수를 못 잡은 것도 있지만, 솔직히 2부까지 포함해서
대구가 돈 좀 들이면 1, 2부 포함 프로 1군 무대 누빈 선수들이야 영입할 수 있다고 보는데, 그런 시도 자체를 안 함.
당장 올시즌도 주전급 5명(홍정운, 이근호, 이진용, 조진우, 케이타) 나갔는데, 2명(요시노, 고명석)만 영입함.
최근의 기조 자체가 돈은 어떻게든 줄이고 안 쓰면서 어린 선수 키우려는 움직임이 강해보임.
2. 어린 선수들 육성과 기용이 필수인 팀.
- 이것도 모든 팬들 다 아는 사실. 근데 정작 감독은 그럴 생각이 없음. B팀 자원들 객관적 실력이 당장 1군 레벨에 못 미치는 거 이해함.
그러나 그걸 감안하고도 겨울동안 잘 준비했어야지.
3. 지금의 대구 인기와 위상을 만든 것도 조광래. 지금 위기를 자처한 것도 조광래
- 여전히 유망주 뽑아 오는 거 보면 선수 보는 안목은 있음. 근데 감독... 하...
그래 대한민국 축구판 상위 12개 팀 중 하나니까 대충 감독들 줄서있겠지만
냉정하게 우리가 지금 백수 감독 중에 김도훈 급? 이정도 데려오기 힘들다고 봄.
애매한 감독 찾느니 이래저래 코치-대행으로 성과 낸 사람들 계속 올려 써온 것도 일편 이해는 함.
그러나 지난 시즌 상태를 보고 올 시즌도 총대 맡길 거였으면
인건비 좀 더 들어도 전술코치든 그럴싸한 수석코치든 붙여서 뭔가 구조를 만들어줬어야 함.
오히려 수코 떠나면서 공백만 커짐.
4. 분위기 쇄신을 위해서라도 감독 교체가 필요해보임.
최감독이 대구에서 오래 몸담은 탓에 친분 있는 선수-스탭들이 정말 많을거고
이렇게 떠나면 내부적으로 흔들림도 클 것이라 생각함.
그래도 극적인 변화를 줘야 한다고 생각함.
물론 새 감독이 와서도 못 할 수도 있음.
그러나 지금 이대로 가면 진짜 12위로 다이렉트 강등 당할 것 같음.
감독 보내고 새로 찾아서 데려오는 과정에 분명 돈 들어가겠지만 2부로 떨어지면
당장 구단직원들+유소년팀이나 지원스탭으로 일하는 분들 일자리 부터 줄어들거임.
23년 기준 1부에서 선수단 연봉 제일 적게 준 광주가 2부에 갖다 대면 상위권 수준 지출이었음.
선수단도 산산조각 날거임.
일단 살아 남아야 함. 없느니만 못한 감독 그냥 모험수 걸고 바꾸는 게 상책이라 생각함.
5. 23년 흑자전환으로 보유 중인 현금 약 100억
- 결산한지 4개월이나 지났지만, 작년 말 기준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합계액이 98억임.
물론 시즌 시작 전부터 돈 나간 게 많을테지만, 개막 후 버는 돈도 있을 거고
기존 매출채권 5억 중에 일부는 회수 했을테니 유동성은 보유 중임.
당장 벨톨라 대체자 국내외 가릴 것 없이 물색해야하고
구멍 난 센터백, 홍철 백업, 여전히 얇은 중미 뎁스, 가능하다면 최전방 자원까지
어떻게든 여름에 때려 박아야 함.
시즌 운영하는데 제일 중요한 겨울 이적시장&전지훈련을 이미 말아먹은 상황이기에
극약 처방 하듯이 여름에 돈이고 뭐고 다 때려 박을 준비 해야함.
암튼 하.... 이제 별 글을 다 적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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