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어른이 됩시다

어제 경기 직관후 버스가 떠날때까지 현장에 있었던 사람입니다. 

대구fc의 현재 분위기를 말해주듯 안타까움과 분노로 모인 사람들로 가득차있었고 몇몇 팬들의 비판을 넘어선 욕설이 난무한 퇴근길이였습니다.  

현장에는 구경을 온 많은 아이들이 있었고 어른들의 욕설을 듣고 귀를 막는 아이들 뿐만 아니라 그 욕설을 따라하는 아이들 역시 많았습니다.

"얘들아 나이 많은 어른에게 아무리 그래도 그런말을 하면 잘못된거야" 욕설이 난무하는 상황에 한 남성팬이 아이들에게 한 말입니다. 그 후 아이들의 욕설이 멈추고 상황이 진정이 되었습니다. 

분명 구단은 지금 비난과 비판을 받아야할 상황이고 구단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을때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것 역시 팬들의 존재 이유입니다. 하지만 선을 넘는 발언과 폭언은 상황을 악화시킬 뿐만 아니라 현장의 분위기 역시 더욱 어수선하게 만들 뿐입니다. 평일 늦은시간까지 팀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모였고 그러한 팀을 바라보며 느꼈을 감정또한 다들 같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감정을 선넘은 폭언과 욕설로 녹여내지 않는 멋진 팬, 멋진 어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