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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최원권이 막상 이렇게 나가면 가슴은 아프긴 함.

세징야의독박축구 title: 정태욱 - DMI Ver.세징야의독박축구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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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10년 넘는 시간동안 헌신한거 폄하할 생각도 없고, 2022년 위기에서 부담스러운 감독대행 맡아 팀 잔류시킨 것도 박수 침.

 

그때 나는 "설사 강등당해도 최원권은 욕하지 말자"고 했었음. 나 뿐만 아니라 모두가 그런 마음이었고, 최원권이 울면서 인터뷰 할 때도 "조광래 나와"를 외쳤지 최원권 욕한 사람은 없었을걸.

 

근데 2023년에 정식 감독을 자신이 수락했잖음.

냉정하게 판단해야 했음. 자신이 정식 감독을 할 자질이 있고 준비가 되었는지, 대구라는 구단이 자신의 감독직을 밀어줄 수 있는지.

빠르게 판단해서 아직 안되면 극구 만류하고 수코로 복귀해서 책임 적은 자리에서 제대로 배웠어야함.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의 독이 든 성배를 본인이 집어들어 마신거임.

그럼 그에 대한 책임도 당연하지만 짊어져 줘야하는거고.

 

아이돌 판이었으면 나도 그냥 응원함. 얼마전에 르세라핌? 코 뭐시깽이 나가서 못한다고 욕 먹었는데 뭐 어떰?

팬들에게 그들의 가치는 그냥 존재 그 자체임. 그렇게 해도 지갑 여는 팬들이 "우리 르세라핌 큰 무대에서 잘 했는데 왜 욕해! 앞으로 성장하면 되지!"그러면 사실 아무런 상관 없는 문제. 그들의 존재 의의는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이고, 무대에서 아장아장 걷기만 해도 팬들이 즐겁다면 그러면 그만임.

 

근데 여기는 스포츠판임. 경쟁 그 자체가 존재의의인 곳. 아이돌 판처럼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행복하면 된거고, 우리는 그들의 노력 과정을 보며 각자의 즐거움과 보람을 찾으면 되는게 아님. 순위표에서 위로 올라가서 영광(우승, 아챔 등)을 쟁취해야함. 하다못해 농구, 야구, 배구면 나도 더 기다릴 수 있음. 박살나도 좀 쪽팔리고 말고, 내년에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면 됨. 근데 축구는 강등이 있잖음. 올라가지 못하면 아쉬운게 아니라, 아래로 떨어지면 지옥이 기다리는 곳임.

 

어찌됐든 결과를 내야하는 곳이고, 결과를 꾸준히 내지 못한 시점에서 최원권은 교체되어야함.

나는 최원권과 완전히 반대상황이 가마라고 생각함. 가마는 전술적으로 준비되었었음. 골대억까도 엄청 당하고 결과만 항상 아쉽고, 근데 그 결과 아쉬움이 12경기 연속이면 어떡함? 나가야지. (라마스 나간 다음부턴 과정도 일그러지기 시작하긴 했음)

 

그래, 하다못해 과정이라도 좋으면 최원권 말대로 기다릴 수 있음. 근데 과정이 좋지 않잖아. 기다리면 나아질거란 기대가 없는데 어떻게 기다릴 수가 있겠음? 맨날 하던거만 하는데 나아질거란 기대도 없고. 기다려달란게 세징야 에드가 부상회복 기다려달란 얘기 같은데, 세징야 에드가 몸 멀쩡할 때도 못하셨음. 

 

가슴아프지만, 최원권은 여기서 이별하는 것이 맞는거 같음.

우리는 변화가 필요하고, 그 변화는 감독 교체가 변화의 시작임.

 

이렇게 나간다고 최원권을 "최악의 감독이었다"라고 생각할 사람이 흔할까?

"대구를 강등 위기에서 구해낸 영웅이었지만, 마지막이 안 좋아 아쉽다"고 기억하는 사람이 대부분일걸.

최원권을 증오하고 원망해서 나가야 한다는게 아님. 우리는 살아남아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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