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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 12R 광주전 후기 ( 부제 : 꼬꼬마들과 함께 승리를 가져온 왕의 귀환 )

title: 작가콘꼬꼬 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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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R 김천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4918667

2R 포항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4958005

3R 수엪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4993786

4R 광주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040439

5R 강원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061977

6R 서울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084872

7R 인천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119093 

코리아컵 충북청주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140319 

8R 대전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170692

9R 전북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212143 

10R 울산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232985 

11R 제주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259349

 

*전술에 대한 전문적 지식보다는 같이 맥주한잔 마시면서 후토크 하듯이 작성하는 글이므로 댓글로 많은 관심과 소통 부탁드려요!음슴체 반말체 정중히 사양합니다. 부탁입니다. 생산적인 토론은 언제든지 환영하니 비추 대신 댓글로 남겨주세요.

 

 

우리는 2로빈부터가 개막입니다

 

반드시 이겨야했던 제주전을 놓치고 유일한 한 자리수 승점 팀이 되면서 우울함을 가중시켰던 지난 경기는 잊고, 1로빈에서 우리에게 유일하게 1승을 선사해줬던 광주를 홈으로 불러들여 쉽지않은 경기(이자 이번 라운드 최고의 꿀잼경기) 끝에 승점 3점을 가져오는데 성공합니다.

 

딸깍이라는 광주 파훼법이 리그 전체적으로 알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창현볼은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재미와 결과 모두 챙겻기에 칭찬받아 마땅하지만 역전 이후 10분간 피말리는 버티기는 심장이 쪼그라들 뻔 했네요.

 

 

광주 선수들 이모저모

 

이건희의 컨디션이 절정이었고, 1로빈에서 우리 왼쪽을 털어먹던 가브리엘은 생각보다 잠잠했습니다. 정호연은 영플레이어를 넘어서 리그 탑급 미드필더네요 정말 잘합니다. 엄지성도 탐욕으로 지적받은 듯 하나 우리 입장에선 무서운 개인능력을 보여줬고, 두현석의 킥감각은 절정이었으나 수비에서 여러번 실수를 범하며 우리에게 득점찬스를 내준 것은 고맙습니다.

 

교체로 들어간 강해상 이상기가 pk를 헌납해서 우리가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는데 선수들의 능력에 비해 광주 풀백들이 해야할 일이 너무 많은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승부를 결정지어 줄 외국인 에이스의 필요성을 광주에게서 느꼈습니다.

 

 

중원이 밀리자 황재원을 미드필더로 빠르게 올린 결정

 

광주는 풀백이 안으로 좁혀 들어와 중원에 최대한 수적우위를 많이 가져가는 축구를 구사하는데 수비 시 백5가 되는 우리가 중원에서 밀리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죠. 전-후반 변화도 아니고 전반 경기 중에 실시간으로 대응하는 것은 예전같음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 이렇게 실시간으로 대응이 되는구나하고 안도와 감탄을 동시에 뱉었습니다.

 

황재원을 6번 역할로 전진시켜서 압박에 압박으로 맞불 놓는 전술로 2득점을 뽑아낸 것은 황재원시프트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 부분.

요시노의 복귀 이후 황재원의 위치가 궁금해집니다. 장성원과 이원우의 경합에서 장성원이 선택받은 결과를 황재원 센터백으로 해석했는데 요시노가 복귀한다면 박세진과 장성원의 경합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조심스럽게 요시노가 지금 황재원 역할로 들어가고 황재원이 라이트윙백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밥신, 황재원의 후방 빌드업과 박세진의 미친 체력

 

비실비실하고 느려보이는데 웬만해선 공을 뺏기지 않는 밥신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떠날 시간은 왜 다가오냐고..)

전환패스 쫙쫙 뿌려주던 라마스와는 분명히 다른 유형의 선수이고 지금처럼 만들어가는 축구에서 볼소유 되는 선수의 존재는 정말 중요한데 정말 붙잡을 방법이 없는걸까요.. 

 

박세진은 밥신이 떠나면 당장은 세진-요시 라인이 가동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러나저러나 박세진은 창현볼에서 핵심선수입니다.

황재원도 괴물같은 체력의 소유자인데 세진이도 거의 대등한 수준이 아닌가싶네요. 젊고 많이뛰는데 공도 잘찹니다. 세진이 칭찬은 워낙 많이했어서 넘어가겠습니다.

 

 

셋피스는 공수 모두 개선이 필요하다

 

10분도 안되서 터진 2번째 실점이라 모두가 어리둥절했는데 다시보면 실점 장면에서 타겟1순위여야할 센터백 변준수를 마크하는 선수가 한명도 없습니다. 경인더비에서 인천이 정말 잘 짜여진 셋피스를 보여주던데 셋피스야말로 훈련의 결과물이기 때문에 공-수 모두 확실한 개선이 필요합니다. 

 

세징야, 홍철이라는 리그 정상급 셋피스 키커 두 명에 '에드가 보유팀'이기 때문에 공격은 가진 조건이 너무 좋습니다. 매 시즌 코너킥으로 몇 골은 뽑아내던 팀이니 곧 터지지않을까 싶은데 실점율을 줄이기 위해서는 수비 수비 또 수비입니다.

 

 

정재상과 박용희는 쭉 선발로

 

가겠네요. 정재상 이번시즌 5골 이상 가능해보인다고 지난 경기에 썼는데 목표를 10골로 상향조정 하겠습니다. 프로무대에서, 대구선수로써 필요한 수비력이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활동량과 수비가담까지 아쉽지 않을 수준으로 해줬습니다.

 

첫번째 득점장면은 훗날 대구식 전방압박의 예시로 쓰일만한 좋은 장면이었습니다. 두현석의 실수를 유발하면서 같이 넘어졌으나 바로 일어나서 전력질주했기에 만들어낼 수 있는 장면이었고 저번 후기에서 '튀어나가는 버릇이 있다'라고 코멘트 했었는데 이런식으로 좋은 결과가 나오니 더할 나위 없이 좋네요. 울산전 득점에 이어 고민하지않고 논스톱으로 지르는게 정말 시원시원합니다.

 

역습 마무리 특화된 선수가 한명 더 있는데.. 박용희가 지금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향후 고재현의 입지는 더욱 어두워질듯 하네요.

바셀루스, 정치인이 후반기 합류하더라도 박용희는 팀에 좋은 옵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점을 줄여야하는데 김진혁-장성원 라인의 부조화

 

바뀐 팀 전술로 인해 넓어진 수비공간을 메꾸는데 두 선수의 합이 자꾸 아쉽네요. 장성원도 수비력이 좋은 윙백이 아니고 김진혁도 패스가 좋은 선수가 아니다보니 빌드업에서도 자꾸 미스가 납니다. 장성원의 경기력은 시즌 초반보다는 조금 좋아졌으나 여전히 아쉬움이 남습니다. 

 

박재현이 홍철의 백업 역할이 가능은 하지만 본 포지션이 윙어인지라 수비에서 불안함을 안고가야 합니다. 탱크같은 가브리엘의 돌파를 홍철은 노련미로 커버했지만 박재현이 들어오자 광주가 집중적으로 공을 몰아주는데 몇차례 위험했습니다.

 

박창현 감독 부임 이후 4경기 7실점 중인데 공격은 관중을 부르고 수비는 승리를 부른다는 말이 있습니다. 팬들이 너무 목말라했던 시원시원하고 재미있는 축구 좋지만 앞으로 올라가기 위해서 실점은 반드시 줄여야합니다.

 

 

완벽하게 관리되고 있는 에드가의 출전시간

 

감독교체 이후 4경기 113분(경기당 28.2분)만을 소화하며 조커로 완벽히 변신한 에드가는 적게 뛰면서도 풀타임으로 갈리던 시절과 슈팅숫자에 별 차이가 없는 효율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바라던 에드가의 활용법이고 정재상의 등장이 에드가에게 확실히 부담을 줄여준 것이 서로에게 상호보완 효과까지 주고있네요 ( 아직 풀타임이 조금 힘든 정재상과 2-30분동안 최고의 효율을 뽑은 에드가의 조화 )

 

한가지 바라는 것이 있다면 에드가의 교체대상이 세징야면 경기 끝날 때까지 팀 에너지레벨을 유지하기에 더 좋지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왕의 귀환

 

1골 2도움으로 팀의 모든 득점에 관여하며 자신이 건재함을 증명한 세징야는 팀의 위기와 본인의 위기설을 정면돌파로 깨부셨습니다.

60분 이후 현저히 줄어든 활동량과 경합을 다소 버거워했지만, 평소 하지않던 전방압박도 해주고 달라진 팀컬러에 빠르게 녹아들려는 움직임을 보여주었으며, 신체능력 다죽어도 킥력 하나만으로도 먹고 살 수 있음을 보여주었던 경기였습니다.

 

젊고 빠른 선수들이 많이 뛰어주는 축구에서 세징야는 방점만 찍어주면 된다고 몇차례 언급했었는데 정확히 그대로 실현되는 것에 카타르시스를 느꼈습니다. 본인이 어깨에 모든 짐을 짊어지다가 자신을 보고 자란 선수들의 호위 속에 마침내 신의 경지에 오른 메시처럼 세징야의 미소에서도 무언가 한단계 해탈한듯한 눈빛을 저만 느꼇을까요?

 

세징야의 선발은 좀 이르지않나 풀타임은 힘들지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세징야는 그런 여론을 의식이라도 한 듯 오버페이스해서라도 증명하고자 애쓰는 것이 너무 잘 보여서 짠하고 고마웠습니다. 늘 걸어다니다 공격할 때만 뛰었는데 전방압박까지 할려니 전반전부터 허리에 손이 올라가더라구요. 고생 끝에 승리와 60-60클럽까지 가져왔으니 완벽한 결과였습니다. 

 

세징야가 계속 풀타임으로 뛰기는 힘들거 같고, 아껴써야할 선수에게 이정도 출전시간은 무리라고 봐서 교체아웃을 받아들일 수만 있다면 세징야가 지쳐갈 때쯤 에드가가 들어가서 확실히 마무리 해주는것이 가장 이상적인 운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보다 완벽할 수 없는 경미이모 감독님의 인터뷰스킬

 

도저히 흠잡을 곳이 없는 인터뷰스킬은 항상 감탄을 자아냅니다. 부임 당시 우리가 했던 수많은 우려들은 기우였을까요. 저 자신감의 출처는 어디일까 싶은 생각이 좀 들긴 하지만 팬들이 듣고싶어하는 말만 골라서 하는것도 능력이라고 봅니다. 

 

인터뷰 외에 세징야의 역할을 축소시키고 마무리 역할에 집중시키는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일단은 긍정적이고, 상대 전술에 대응하는 것이나 적절한 교체카드 사용까지 경기운영 측면에서도 아직까지는 완벽합니다. 딸깍축구보다 실점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필연적인데 이 부분을 얼마나 커버하냐에 따라 반등폭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네요.

 

 

끝으로

 

경인더비에서 승리는 했지만 서울의 상태가 생각보다 좋지 못합니다. 충분히 해볼만한 상대라고 봅니다. 12R까지의 승점이 지난 4년과 비교했을 때 생각보다 크게 차이나지 않았는데, 서울마저 잡는다면 반등열차는 더 확실하게 탈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은 올라갈 전북이 12R까지 최하위인것을 보면 이번 시즌 순위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듯 합니다. 일단 밥신이 남아있을 동안 최대한 승점을 벌어야겠네요. 위아대구 세징야바모스입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댓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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