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조금 넘게 박창현호 전술을 살펴보고 느낀 점.
1.
박창현 감독 선임 전, 스토에 몇몇 분들이 홍익대 경기를 보며 말했던 U자 빌드업이 무슨 뜻인지 너무 잘 알 거 같음.
공격진은 전부 전진해 있고, 수비수랑 중미끼리 볼 돌리는 장면하며 최종적으로 윙백에게 공이 전달되는 식의 공격 전개가 자주 보임.
선수들이 내려 앉는 상대에 대해 어쩔 줄 몰라하는 게 너무 잘 보임.
(그 동안 내려 앉는 플레이만 하다가 주도적으로 공격을 해보려니 힘들만도 함.)
물론 이게 가두고 패는 게 가능한 팀에선 어떻게 뚫어서 골을 넣을 수 있는데, 지금 대구에선 조금 힘들다는 것.
세징야 등의 노장들은 잘 해주다가도 경기를 뛰다 보면 체력적으로 힘겨워서 아무것도 못 하고.
어린 선수들의 패기와 열정, 체력적 우위는 경험 부족으로 어쩔 줄 모르고 기회를 날려 먹는 경우가 자주 있고.
그 경험과 젊음의 패기를 중간에서 잡아줘야할 고재현과 장성원은....
2.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수비수인 박진영(전 황재원)과 김진혁이 공격적으로 자주 올라가는 모습이 보임.
문제는 그들이 올라간 빈 공간에 상대의 빠른 역습이 그대로 꽂힌다는 것.
그러다 보니 실점 상황에서 역습으로 이어지게 된 선수들의 실책이 너무나도 아쉽고 크게 다가오게 됨.
결과적으로
공격적인 팀 상대로는 맞불 놔서 누가 골을 더 넣냐 차이로 승패가 나오고
수비적인 팀 상대로는 U자 빌드업을 돌리다가 역습에 맞냐 안 맞냐로 승패가 나옴.
3.
물론 중도 부임한 감독이니 본인이 바라는 전술이 아직 완전히 구현되지 않았을 거라 생각 함.
그래서 원래도 중요했던 여름 이적시장이 올해 더 중요해짐.
감독의 전술을 잘 수행해줄 수 있는, 최종적으로 기회마다 골을 박아줄 수 있는 선수가 들어와야 함.
18년도에 에드가가 왔듯 이번에도 누군가 큰 역할을 해 줄 선수가 와 줘야 함.
그게 아니라면 B팀에서 누군가가 각성해서 나와 줘야 함.
만약 그런 선수 없이 벨톨라만 나가는 결과가 나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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