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스럽게 4백전환 하는게 나아보입니다
아침에 맑은 정신으로 어제 경기를 다시 돌려봤습니다.
전반전에 저희팀 수비 형태를 보면 이승우를 박진영이 마크하면서 한 칸 앞으로 올라가고, 고명석이랑 김진혁이 좁혀서 박진영이 빠진 공간을 메꾸면서 고명석은 지동원을 마크하고 김진혁은 뒷공간을 신경쓰는 형태의 수비가 자주보였습니다. 이게 꽤 효과적이었고 이승우는 전반전에 특별한 활약을 못했었죠. 사실상 전반전엔 4백형태의 수비가 더 자주 나온거 같습니다.
하지만 후반전에 김은중 감독이 내놓은 카드가 절묘했습니다. 지동원을 빼고 미드필더인 강상윤을 넣으면서 수원 FC는 제로톱으로 나섰죠.
그 결과 수원FC의 공격진이 2선에 대거 포진됐고 박진영이 한칸 앞으로 올라가 마크해야할 선수가 너무 많아집니다. 그러다 보면 필연적으로 공간이 날수밖에 없죠.
첫 실점 직전 수비 모습입니다. 정XX가 공을 받으러 내려오자 박진영이 따라갔고 순간적으로 박진영의 빈 자리를 메꾸지 못하면서 해당 공간을 통해 윤빛가람이 침투하면서 공격이 이뤄졌죠.
강원이랑 했던 두번째 실점도 똑같습니다. 양 센터백 사이 공간 보이시나요...
수원전 두번째 실점도 저희 스로인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역습이 되어 더 벌어지긴했지만 센터백 두명있을때 센터백 둘 사이의 간격이 너무 큽니다. 지금.
이 선수들이 3백에 너무 적응되어가지고 무의식적으로 둘 사이에 누군가가 있겠지 하고 수비하는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다음의 3가지 이유로 차라리 4백을 하는게 맞지 않나 싶어요.
1. 수원FC랑할때 전반전 4백이 생각보다 잘 막았다는 점
2. 현 3백에서 중앙이 순간적으로 튀어나갈때 사이 공간이 잘 메꿔지지 않으므로 4백을해서 처음부터 김진혁, 고명석 수비 위치를 지정함으로써 안정적인 수비 도모
3. 미드필더 숫자가 늘어나서 요시노-벨톨라-박세진으로 박세진을 더 올려쓸수있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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