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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24시즌 15R 수엪전 후기 ( 부제 : 분노, 좌절 그리고 두려움 )

title: 작가콘꼬꼬 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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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R 김천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4918667

2R 포항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4958005

3R 수엪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4993786

4R 광주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040439

5R 강원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061977

6R 서울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084872

7R 인천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119093 

코리아컵 충북청주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140319 

8R 대전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170692

9R 전북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212143 

10R 울산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232985 

11R 제주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259349

12R 광주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289951 

13R 서울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327067 

14R 강원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365165

 

*전술에 대한 전문적 지식보다는 같이 맥주한잔 마시면서 후토크 하듯이 작성하는 글이므로 댓글로 많은 관심과 소통 부탁드려요!음슴체 반말체 정중히 사양합니다. 부탁입니다. 생산적인 토론은 언제든지 환영하니 비추 대신 댓글로 남겨주세요.

 

 

우리가 안되는게 두가지가 있어

 

를 부제로 써먹을려고 했는데 이번시즌 2R 포항전에 한번 써먹은 적이 있네요. 시즌이 제법 흘럿고 감독교체도 있었지만 결국 총체적 난국이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는게 대단히 화나고 절망스럽고 두렵기까지 합니다. 

 

부임 이후 2승 1무 4패네요. 불행 중 다행이라면 하스 팀들에게는 지지 않았습니다. 아, 우리한테 졌으니 하스인거라고 생각해야 하나..

대구가 갑자기 안쓰던 선수들로 안하던 축구를 하니까 모두가 놀라고 팬들은 우리도 이런 축구 할 수 있다는 희망과 눈호강까지 했는데 업계에서 이런 상황을 보통 허니문 기간이라고들 하죠. 허니문 is over.

 

 

B팀에서 올라온 7번째 선수 박세민의 데뷔전

 

완전 깜짝이라기엔 지난 경기 후 인터뷰에서 기용의사를 비춘 적이 있어서 어느 정도는 예상이 가능했던 선발기용이었죠.

생각보다 탄탄한 피지컬과 빠른 발, 고민이 없는 적극적인 플레이로 뛰고싶은 열망이 화면 넘어서까지 전해진 박세민의 데뷔전은 본인이 어떤 선수임을 어필하는데는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훈련과 b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누구나 1부에 데뷔할 수 있다는 것은 어린 선수들에게 엄청난 동기부여가 됩니다. 한때 97즈가 팀의 기반이던 시절이 있었는데 올해는 죽든살든 무더기로 데뷔한 02즈들에게 팀의 미래가 아닌 현재부터 맡겨야 합니다.

 

 

벌써 02즈의 핵심으로 떠오른 박진영

 

전임자 김강산의 퍼포먼스가 너무 강렬했기에 누가 와도 쉽지 않은 자리일거라 생각했는데 활력 넘치게 뒤를 책임지던 김강산과는 다른 스타일로 묵묵하고 수줍지만 1인분 역할은 충분히 해주고 있습니다.

 

0:2로 무기력하게 패배한 경기에 칭찬할 거리가 얼마나 있겠냐만은 리그 최고의 테크니션 이승우를 밀착마크하며 후반에는 미드필더로 올라가는 등 황재원시프트와는 다른 박진영시프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탄탄한 기본기를 가지고 있고, 위험한 태클이 나오긴 했으나 프로데뷔 4경기 밖에 안된 선수라는걸 감안하면 잠재력을 높게 쳐주고 싶습니다.

 

 

장성원은 확실히 자신감을 회복

 

한 모습이었습니다. 장성원은 잘할 때와 못할 때 보법부터가 다른데 폼만 봐도 우리가 알던 그 성원이로 돌아왔구나 싶었네요. 

 

왼쪽에서 영 불편한 황재원과 달리 치달 기반이라 장성원은 좌우 경기력 차이가 크지 않고 오히려 왼쪽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일 때도 있어서 홍철에게 휴식도 줄 겸 좋은 기용이었다고 생각하는데 전술이 뒷받침되지 못해서 파이널써드 진입이 안되는 부분이 크게 아쉬웠습니다.

 

 

갈수록 설 자리가 없어지는 고재현

 

정재상과 박용희에게 휴식도 줄 겸 고재현이 오랜만에 선발로 나왔는데 볼 잡으면 뭐라도 보여줄려는 반대편의 박세민에 비해 고재현은 백패스와 주저함 두가지로 요약 가능한 플레이였습니다.

 

장성원까지 터지면서 이제 진짜 고재만 터지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가뜩이나 황재원도 못살리는 좌우 비대칭 전술에서 마이너스에 가까운 영향력을 보이며 활로를 찾기위한 좌우 스위칭 속에서 마치 볼을 피해다니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박창현감독 부임 이후 광주전 명단제외 한 경기 제외하면 6경기에서 경기당 59분씩 소화하고 있는데 터질 때까지 기다려주기엔 우리 팀이 터지게 생겼네요. 기회를 계속 주는게 맞는 걸까요? 

 

 

우리가 안되는게 두가지가 있어 - 공격

 

감독 교체 직후 전북과 울산을 만났을 때 우리가 감탄했던 이유는 세드바 셋이 모두 빠진 공격진으로도 다양한 패턴으로 상대 수비를 공략하는 모습 때문이었습니다. (다만 전북전 후기를 다시 읽어보니 첫 경기부터 좌우 비대칭 문제는 있었네요)

 

광주전에서는 세징야의 활동폭을 최소화하고 후방부터 하나씩 차근차근 만들어가면서 박스 안에 많은 선수를 집어넣고 윙백들이 파이널써드까지 진입하고 하프스페이스를 공략하는게 이뤄졌었는데 세드가 복귀 이후 우려했던 부분 (에드가 = 얼리크로스 원툴, 세징야 = 볼 독점)이 너무 여과없이 드러납니다. 

 

하프라인 아래 = 밥신, 위 = 세징야. 패스루트가 사실상 하나 뿐이에요. 세징야가 최대한 골대를 바라보고 볼을 잡는 상황을 만들어줘야하는데 감독이 바뀌었음에도 '일단 세징야 줘'가 우선이 되어버리니 세징야가 못버티거나 버텨도 주변에 동료가 없고 그렇다고 혼자 다 뚫어낼 능력은 없는 아무런 기대가 안되는 공격시도만 이뤄집니다. 

 

또한 밥신에게 너무 많은 것을 시키고 있는데 떠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많은 분들 우려처럼 이 상태로 밥신 떠나면 우리가 하프라인은 넘어올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밥신이 볼 잡았을때 주변에 선수가 너무 없습니다. 

 

이런 전술에서는 센터백이 공격 시에 미드필더처럼 하프라인 부근까지 몰고와서 풀어줘야 밥신이 좀더 전방에서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서 플레이 할 수가 있는데 그러기엔 우리 팀 수비수들의 빌드업 능력이 아쉽네요. 황재원시프트로 어느정도 그게 해결됐었다고 보는데 일단은 자기자리로 돌아갓고, 이제 요시가 돌아왔으니 일단은 지켜봐야겠습니다.

 

 

 

우리가 안되는게 두가지가 있어 - 수비

 

두줄 수비를 하지 않게 되면서 수비가 약해지는 것은 불가피한 상황이라지만 박창현감독 부임 이후 경기당 2실점씩 하는 수비력으로는 잔류를 보장하기 힘듭니다. 

 

수엪이 예전 대구처럼 딸깍하는 팀이라 쉽지않은 경기일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상대적으로 적은 찬스에서도 16개의 슈팅(유효 11)을 허용하는 것은 우리의 수비가 상대에게 너무 많은 공간을 주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골키퍼에게까지 패스능력을 요구하는 현대축구에서 센터백의 빌드업 능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데 상대적으로 약한 우리팀 센터백들의 빌드업으로는 공격도 문제지만 수비도 잘 되기 어렵습니다. 감코진의 많은 고민이 필요할듯 합니다. 

 

 

골키퍼 로테 그만

 

어제 최영은, 고재현이 게시판 지분을 독점하다시피 했는데, 앞서 언급한 내용처럼 수비 정돈이 안되니 위험 상황이 계속 나옵니다.

라니는 그 상황에서 그냥 하던대로 한것 뿐;;

 

둘 다 잘해서 경쟁 중이라면 2키퍼 체제도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뒷목 잡게하는 판단력은 이제 그만.... 애는 착해요.. 응원도 젤 열심히하고.

용발쌤은 다르게 보시는건지 모르겠습니다만 날마다 엎치락뒤치락 할만큼 실력이 비등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로테를 위한 로테라면 멈추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오승훈도 22시즌에 비해 기량이 내려오긴 했으나 적어도 기초적인 실수를 하는 선수는 아니니까요.

 

 

에드가는 관리받는게 아니라 밀렸다고 보는게 맞다

 

첨엔 출장시간 관리해주고 막판 뚝배기로 쓴다고 좋다고 생각했는데 어제는 결국 뛰지도 못했습니다. 믿거 볼만찬이라 신경쓰지 않는데 이런 식이라면 에드가 가족과 성대한 은퇴식을 대팍에서 보지 못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경기 막판 벤치에 있던 선수들 모두 표정이 안좋았지만 에드가의 표정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들었네요.

 

주말 대전전 선발이 99.9% 확실한 세징야는 제주전 복귀 이후 4경기 연속 사실상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신체적으로 버거워하는게 보이는 세징야에게 모든 볼을 몰아주고 출장시간을 이렇게 관리하는게 과연 옳은 방법일까요? 적어도 이번 경기에서만큼은 선발제외나 전반교체아웃을 예상했는데 에드가에게 5분 10분말고 30분 이상은 시간을 줘보고 판단했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경기스케치에서 3일 만에 경기 있는게 다행이다, 빨리 올라가자고 했는데 올라가지 못했습니다. 미리보는 멸망전인 주말 대전과의 경기에서 지는 팀이 이번시즌 유력한 12위 후보가 될 것이라고 보는데 대전이 아무리 상태가 안좋다지만 우리도 이번 경기같은 공수 양면에서 무기력한 모습이라면 불안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역대급 박터지는 리그초반에서 벗어나 어느정도 상,하스 그룹이 나눠지고 있습니다. 위아래 팀들이 모두 기업팀이라는 것도 우리 입장에선 불안요소인데 같이 밑에 있어줘야 할(?) 시민구단들이 모조리 상위권에 있어서 이번 시즌 정말 쉽지않네요.

 

일단 주말 대전전 잘 치르고 2주간의 휴식기동안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퇴근길 이야기는 그동안 내가 사랑한 팀이 맞나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실망스러웠는데 선수들 속상하고 죄송하면 평일에 그 먼 거리 찾아간 팬들 앞에 가서 죄송하다고 하고 버스 타세요. 그게 도리입니다. 

 

 

할 말이 너무 많아서 줄이는 것도 쉽지않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댓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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