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감독 전술이 문제가 아니라 생각합니다.

박감독 전술은 토탈사커의 전형이라 공격수도 죽어라 압박해줘야 되는데 세징야, 에드가는 그게 안되잖아요. 공격하다가 뺏기면 쫒아갈 생각을 안합니다. 무책임하게 놔줘버리죠. 그럼 그에 대한 책임(?)은 고스란히 주변 동료들의 체력적 부담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근데 이것도 전반까지는 가능한데 후반되면 불가능해집니다. 공격할땐 11명이던 팀이 수비할땐 9명이 되어버리니까요.

그래서 가급적 체력이 있는 전반전에 원하는 시나리오(득점)가 만들어져야 되는데.. 그게 안되면 후반에 오늘같은 꼴나는겁니다. 따라갈 힘이 없어요.

물론 플랜B가 부족한것도 감독탓은 맞습니다만.. 그런 대단한(?) 감독까지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저는 지금 이 정도만해줘도 충분히 큰 발전이라 생각합니다. 그냥 선수들 각자 자기 역할(기본)만 해주면 됩니다.

우리팀 진짜.. 다들 자기 역할만 해주면 어느 팀에라도 쉽게 질만한 그런 팀 아니에요! 근데 지난번엔 최영은이.. 오늘은 에드가가 시원하게 말아먹었죠. 에드가 같은 경우는.. 공격할때라도 한방 못보여줄거 같으면 차라리 죽어라 뛰어주는 어린 선수들 쓰는게 월등히 낫습니다.

그리고 우리 이제 예전처럼 에드가 뚝배기에 의존하며 크로스만 줄창 올리는 팀이 아니잖아요. 체력과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컷백이 주무기가 되어가는 마당에.. 발밑 안 좋은 에드가는 이제 활용도가 떨어집니다. 그리고 최영은은.. 오늘 오승훈의 매순간 순간이 슈퍼세이브로 보일만큼 처참했었고요.

복잡하게 생각할거 없습니다! 문제가 딱 보여서 오히려 다행입니다. (팀충성도와는 별개로) 골키퍼는 오승훈 고정으로 최전방은 타겟형보다 제로톱으로 가면 지난번과 오늘같은 참사는 절대 안생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