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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겠네, 보고서 쓸거 산더미인데 일 집중안되노(feat.입덕과정)

부산에대구팬 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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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특성상 월요일 회의+한주 시작되면서 전화 폭탄+밀린 보고서+각종 결재+외근 크리티컬

특히나 월말이라 정신없는데 ㅋㅋ

계속 틈만 나면 유튜브 뒤지고 인스타 뒤지고 스토들어와서 혹시 새로운 글없나 끄적거리다

에라 모르겠다 내 입덕 스토리를 심심해서 써보려함.

 

Q.. 대굽씨 입덕은 어떻게 하셨나여?

 

작년부터 만나오고 있는 울산 여친이 있는데(만날 당시 축구좋아한다는 정도만 암)

울산 냅두고 대굽씨 6~7년차 팬이란 것을 알게됨.

 

2023. 10. 29 울산원정. 여친이 축구장 데리고감 (작년 말 울산전 경기가 첫 직관)

야구장은 가봐서 같이 어울어져서 응원할줄 알았는데 철저하게 홈구장에서는 원정팀을 배척하는것에 대해

놀람+괘씸+조롱응원에 빡침. 그래도 내 연고지 팀이 그렇게 조롱 당하니 쫌 빡침. 경기 끝나고나서 왜 철저하게

응원석을 분리하는지 이해감. 눈에 불꽃튀김. 씩씩거리면서 경기장 나왔는데, 여친 본인도 연고지팀이지만

하는짓이 밉상이라서 죽어도 울산팬은 못하겠다고 달래줌.

문수구장은 좋더라. (왜 우린 대구월드컵경기장 안쓰지라는 의문을 가짐)

 

2023. 11. 25 포항원정. 직장이 부산으로 부산에 살고있고, 운전을 평소에도 많이해서 대구 울산 포항까진 경기장 갈만하겠다 해서

포항원정도 냅다 갈김. 여친도 본인이 가본 구장들 특징 설명해주기도 해서 갈수있는곳은 가보고 싶었음.

또짐. 문수구장에 임팩이 너무 강해서였나 포항구장은 뭔가 공장같더라.

 

2023. 12. 03 홈경기 인천전. 대팍을 처음가봄. 발바닥 철판이 응원을 위해서 설치했단거에 놀람. 오 쩐다 쿵쿵골 응원할때 살짝 지림

에드가때문에 또 지림. 지나다니다보니 세징야 세징야 거리고 여친도 세징야가 대굽씨 전설이라길래 누군지 궁금해짐

쎄진냐...가 누긔야? 코빼기도 안비네 (갈비뼈 부상으로 본인나라 돌아가서 회복중이라 들었던거 같음.)

이날 상대가 누군지도 가물가물함.

 

- 2023시즌 마무리 - 

이때까지만 해도 크게 흥미를 끌진 못했음. 선수들 이름도 잘 몰랐고 식상한 데이트에 추가된 신선한 데이트코스라고만 인식함.

 

2024. 3. 3 홈경기+ 개막전 김천전. 미친놈마냥 왼쪽 치달하는 까무잡잡이한테 눈길이 감. 99번이라는 등번호도 맘에들고 바셀루스라는 이름을 각인시킴. 와씨, 시원시원하네? 알고있는 선수는 에드가와 바셀루스. 역시나 거론되는 쎄진..냐? 쎄징노ㅑ? 드디어 봤는데 그냥저냥 그랬음.

쟤를 왜이리 칭송하지? 그리고 13번 벨톨라(자일리톨이라고 별명붙임) 얘는 눈에 하나도 안띄고 왜 쓰지? 왜 계속 선발이지?

개막전 짐. 속상함

 

2024. 3. 9 포항원정. 작년 복수하러왔다 고철들아. 전반 1골 딱밤 놨다가 후반 집단린치당하듯 개뚜드려맞고 1:3패

전반만 좋았음. 경기후에 내가 뚜드려 맞은듯 삭신이 아렸음. 집에가서 허리에 파스 붙인기억이남. 

 

2024. 3. 16 홈경기 수원전. 아직 국내선수들 이름은 대충 그...노홍철? 홍철? 고...재석? 고,,,명..혁? 이정도로 인지하는 정도.

용병들이 한눈에 알아보고 경기중에도 눈에 확확 들어와서 용병들만 대충 아는정도.

* 에드가(에린세스 = 공주처럼 다리모으고 항상 넘어져서 붙인 별명)

* 바셀루스(바쪽이 = 그나마 관심가졌던 선수라 좀 찾아보고 별명 알게됨),

* 세징야(관심 밖),

* 벨톨라(자일리톨 = 이름때매 붙인별명, 그리고 당시에도 얘 임대기간 언제까지냐 진짜 빨리 임대끝났으면 했음. 눈에띄지도 않고 왜있는지도 모르겠다 생각함)

* 요시노(요시!!)

이날은 크게 기억이 안남음. 여튼 무승부로 끝남.

 

2024. 4. 7 홈경기 서울전. 순위가 개박살났다. 개막 이후 1승밖에 없다. 호락호락한 팀이 보이지 않는다! 다 강팀으로 보인다!

정신차려 대구 콜도 많이하고.. 씁쓸하다. 승강플옵이 뭔지도 모르고 강등이 뭔지도 몰랐는데 이게 목젖에 칼이 들어오니 강등이 뭔지 알것만같다. 이때 인스타로 수삼이 강등될때 팬이 침뱉고하는 짤 본거같은데.. 

정신차리고보니 대구팬이 되어가고있다. 잔류하자 제발

 

2024. 5. 1 홈경기 울산전. 와씨 전북전 집관하고 소름쫙쫙 돋았었는데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외근직 버프받고 스텔스 스킬 쓴다음에 울산에 6시 여친 퇴근 땡 하자마자 업고 대구로 광속질주했다. 좀 늦게 입장하긴했지만 이날 뭔가 다르다 용용죽겠지 선제골에 울산 가둬놓고 줘패길래 꿈을 꾸었따. 올시즌 홈경기 첫승을 울산을 상대로 할거라고. 꿈은 꿈이더라 꿈 다 깼다. 

그래도 내려오는길 여친과 차안에서 침튀기며 하이라이트 돌려보면서 심장이 두근거림을 느꼈다. 뭐지.. 이 푸른색 심장 느낌은

그리고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 자일리톨(벨톨라). 요시노야 워낙 초반부터 좋은 모습 보여줘서 믿고 있었지만, 벨톨라는 원래 내눈엣가시였던터라 째려보고있었는데 볼간수능력과 앞으로 뿌려주는 패스가 눈에 보인다. 얘 뭐야? 한동안 명제라서 속시원한 느낌이였는데 돌아와서 조금씩 눈에 보이더니 이제는 빛이난다. 너 뭐니?

 

2024. 5. 11 홈경기 광주전. 개존잼이네 ㄹㅇ 제주전은 숨고르기였나. 더비경기를 처음보다보니 기대치는 한껏올라왔고 전반 미친듯이 서로 후들겨 패는 모습에 내정신과 여친정신은 혼미하다 못해 얼탱이가 없어질 지경. 이거지! 이게 축구지 씨뻘!@@! 쎄진야!! 존나 쎄진 쎄징야!!! 6060 머플러 바로질러버림. 여친이 장만한 기본 머플러 1 + 벚꽃머플러 1 + 세징야 6060 머플러 이로써 머플러 부자됬다.

나 : 200일 선물로 나 유니폼 사줘 벨톨라 이름 박게 (5월6일에 200일이여뜸)

 

2024. 5. 26 홈경기 강원전. 서울전 집관하고 린가든가 뭔가 세징야 미만 잡 외치면서 2연승을 한터라 감자전 존맛탱이라면서 당연히 이 기세면 감자따위야 튀겨먹고 지져먹고 삶아먹지!는 또 꿈이네 시벌. 첫 연승이 이토록 쉽게 깨졌다. 내사랑 벨톨라 이적은안된다. 내 사랑 밥신.  없으면 우리 중앙 싸움 우짜고 전방 볼배급은 누가 해주냔 말이다!! 

극혐했던 선수였는데 언제부턴가 경기장에서 벨톨라만 보이고 벨톨라만 쫓아다니고있다. 잔류 확정되면 내 첫유니폼 등짝은 너다.

 

2024. 6. 16 홈경기 제주전. 감귤 복수전. 3연패하고 뒤에서 1등으로 A매치 휴식기 들어가서 2주간 개암울했다. 뭘하든 개노잼. 일하는데 더 스트레스받고 개빡친상태였음. 근데 이쒸 이쒸!! 이쒸!! 벨톨라 시즌 첫 골 이로써 더더욱 벨톨라를 잡아야할 명분이 생김. 미안하다. 처음 널 봤을때 그냥 미국 뒷골목 가면 담배 꼬나물고 남색에 페이즐리 무늬들어간 두건 쓰고있을 것 같은 뽄새라 믿음이 없었다. 가뭄 뒤에 달달구리한 단비같은 1:0 승리. 제주전은 얼마전 경기라 아직 기억이 새록새록

 

2024. 06. 22 홈경기 전북전. 첫 우중전. 지난 제주전으로 연패 끊어내고 순위는 올렸으나 여전히 니순위 내순위 이런 하위권 경쟁이라 여친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비는 개같이 싫어하지만 우비쓰고 보자함. 부모님생신이라 나는 대구올라와있는 상태여서 여친데리러 처음으로 안가고 동대구역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지각. 2시 30분에 신세계 백화점 주차장 도착해서 여친 5시 20분에 도착.  금방 오겠지 싶어서 주차비 아까워서(???) 여친 좋아하는 샤넬 립세럼? 립밤? 여튼 뭐 그거 사고 도넛사고 타르트사고 기다렸는데 늦어서 화남. 주차비 때문에 여친 선물 샀는데도 불구하고 주차비 나와서 2차 빡침이 올라왔는데.. 뭐 나도 늦을때가 많아서 그냥 화난척만 함

6시에 경기장 도착해서 주차장 줄서면서 쿠플로 경기보는데 오 오늘 뭔가 꿀잼각이 보임. 편파중계도 한몫함. 주차 개같이 20분 정도 기다리면서 들어가고싶은 마음에 엉덩이 ㅈㄴ 들썩들썩함. (우리 주차 좀 어떻게 안되나? 딴곳은 경기날 도로 2중주차도 봐주던디..거따가 주변 시설이랑 주차장 공유를 하니 ㅠㅠ)

우여곡절 끝에 경기장 입성 후 그 개꿀잼 경기를 두눈으로 똑똑히 봄. 요시노가 잘하는 주저없는 중거리포 부터 시작해서 세징야 원맨쇼.. 그리고 로컬보이 고재현... 개인적으로 입덕은 올해로 봐야하는 나로썬 고재의 활약을 모르기에 우리 10번에게 너무많은 출전기회와 사람들의 옹호가 그리 달갑진 않았으나(상황적으로 팀이 너무 힘들었음).. 그순간 만큼은 뭔가 오랜기간 쌓인 울분과 미안함 기쁨 복합적인 감정이 온 경기장에 전달되는 것 같아서 마음 한켠으로는 "너 참 잘했다. 고생했다"라는 생각이 절로 떠오름. 그래 너도 대구FC고 누가 뭐래도 대구FC 선수고 누구보다 대구FC를 위할텐데 앞으로는 "너 그럴줄알았다. 어휴"보다는 "집중해. 할수있다. 해야한다"라고 응원하고픔.

 

적다보니 퇴근시간이누... 일하나도 안했네 ㅋㅋㅋㅋㅋㅋ

뭐 여친 덕분에 축구를 접하게됬고 여친이 응원하던 팀이 연고지 팀이라 어쩌다 응원하게됬고

아직 모르는 대구fc의 과거스토리, 축구에 대해서 여기저기 글동냥하며 알아가고있는 중임.

 

주중 울산전 토욜 김천전 에라 모르겠다 예매박음.

그러고보니 올해 대전전 한경기 개인적인 사유(여친 멀리 놀러감 / 나 일 개바빠서 주말출근) 외에 다 보러갔네

 

쒸뻘 항상 부산에서 내가 경기보러 위로 올라가니까 대굽씨도 위로만 올라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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