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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24시즌 19R 울산전 후기 ( 부제 : 문수에서 한 골 밖에 안 먹은거 완전 럭키비키잖아~☆ )

title: 작가콘꼬꼬 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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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R 김천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4918667

2R 포항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4958005

3R 수엪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4993786

4R 광주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040439

5R 강원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061977

6R 서울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084872

7R 인천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119093 

코리아컵 충북청주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140319 

8R 대전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170692

9R 전북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212143 

10R 울산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232985 

11R 제주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259349

12R 광주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289951 

13R 서울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327067 

14R 강원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365165 

15R 수엪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388107 

16R 대전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411209 

17R 제주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461916 

18R 전북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502484

 

*전술에 대한 전문적 지식보다는 같이 맥주한잔 마시면서 후토크 하듯이 작성하는 글이므로 댓글로 많은 관심과 소통 부탁드려요!음슴체 반말체 정중히 사양합니다. 부탁입니다. 생산적인 토론은 언제든지 환영하니 비추 대신 댓글로 남겨주세요.

 

 

승리를 목표로 강한 전방압박

 

3연패 후 2연승으로 반등한 분위기에서 제대로 흐름을 타기 위해 울산을 상대로 내려앉기보다는 강한 전방압박으로 승부를 걸었습니다만 작정하고 내려앉아 딸깍을 노리는 울산을 상대로 큰 재미를 보지못했습니다.

 

지난 경기들과 마찬가지로 박진영이 전진배치되며 4-1-4-1에 가까운 모습이었는데 강성주의 소음해설이 90분 내내 백포 타령만 해서 진짜 음소거 마려웠네요.

 

 

빌드업이 불가능한 라인업

 

후방 빌드업을 담당하는 홍철, 밥신, 요시노가 모두 빠진 상태로는 하프라인을 넘기도 쉽지 않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울산의 압박은 밀착마크보다는 상대가 볼을 받자마자 뒤를 막으면서 패스길을 차단하는 스타일이었는데 상대적으로 널널한(=울산이 버려둔) 공간에서 빌드업을 강제당한 김진혁의 패스능력은 너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말았죠.

 

우리가 공격적인 축구를 할수록 지넥스의 패스능력이 발목잡을 것이라고 몇 번 언급한 적 있었는데 이런 상황에서는 전술적으로 해결방법을 찾아봐야하지 않을까 싶으면서도 저 셋이 다 빠진 멤버로 그게 되겠나 싶은 생각도 드네요. 암튼 울산은 영리했습니다.

 

특히 다른 선수들보다 홍철의 존재감이 크게 느껴졌습니다. 명단제외가 체력안배인건지 부상인건지 확실치않은데 홍철이 몇경기 더 빠진다면 공격전개 정말 쉽지 않겠네요.

 

 

통한의 실점이 아쉽지만

 

이명재의 패스가 너무도 절묘했고, 오승훈이 앞으로 나오지 않은것도 아쉽다 정도인거지 키퍼 실책까지는 아니라고 보구요. 울산도 10일간 4경기 일정으로 힘을 좀 빼고 나왔다지만 우린 올해 데뷔한 애들 넣고있는데 교체로 들어오는게 고승범이라니요.. 울산도 승점 3점을 거둔것에 만족해야할 정도였기 때문에 다들 너무 좌절하지 마시길.

 

두드리다가 철퇴맞고 쫓아갈려고 라인올렸다가 추가골 먹는게 문수 패배공식인데 3골,4골차 패배가 일상이던 문수에서 없는 자원으로 1점차 패배면 좋아하는 단어는 아니지만 '졋잘싸'했다고 생각합니다. 0:3, 0:4였어봐요 한 골 밖에 안먹은거 완전 럭키비키잖아~☆

 

 

생각보다 움직임이 좋은 안창민

 

정재상, 김영준이 모두 부상으로 빠지는 바람에 안창민이 오랜만에 경기에 나왔는데 전에도 느꼇지만 9번이 가져야할 능력들이 생각보다 좋습니다. 특히나 턴동작과 주고받는 움직임이 인상적인데 전방에서 많이 뛰고 버텨주는 9번이 있다면 자연스럽게 좌우 윙어들에게 좋은 기회가 파생될 수 있습니다. 당분간 선발출장이 예상되는 안창민이 꼭 골을 터트려주길 바랍니다.

 

박용희야 주말경기를 위한 체력안배였다고 치더라도 안창민이 전반만 뛰고 나간 것은 좀 아쉬웠습니다. 교체로 들어온 박세민이 '패기'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아쉬움은 더 크게 남네요.

 

 

울산의 노련함을 패기만으로 꺾기엔 부족했다

 

예전에는 전북이 그런 느낌이었는데 이기는 방법을 아는 팀이란 기운이 화면 넘어서까지 전해집니다. 아 조금만 더하면 이길거 같은데 조금만 더하면 골 넣을거 같은데.. 하지만 100% 전력을 쏟지 않으면서도 그 선을 넘어오지 못하게 버티는데 아 이건 차라리 적당한 타이밍에 던지고 주말경기에 힘주는게 낫지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1점차는 쉽게 포기하기 어려운 점수차죠.

 

 

지친 세징야를 빼주세요

 

전형적인 안풀릴 때 세징야의 모습이었는데 후반에는 지쳐서 경기 템포를 못 쫓아가는데도 결국 풀타임을 뛰고 말았습니다. 

잘하면 따라잡을 수 있을것 같은 1점차 상황에서 세징야를 빼는 판단은 정말 쉽지않은 결정이긴 합니다만 길게봐야죠.. 한 60분부터 세징야 왜 안빼지? 라는 말을 계속 내뱉고있다가 에드가 나오길래 드디어 빼주는구나 했는데 왠열... 

 

이젠 지겨울 정도로 언급했지만 냉정하게 세드가의 시너지보다 에너지레벨 떨어지는 둘이 피치 위에 있으면서 가져다주는 활동량의 마이너스가 더 큽니다. 안창민을 빼고 박세민을 넣으면서 세징야가 결국 중앙으로 위치를 옮겼는데 경합에 밀리면서 터치도 길고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죠. 차라리 후반 시작부터 박세민-에드가-고재현으로 갔었다면 어땟을지.

 

 

너무 어려운일정, 그러나 좌절은 이르다

 

1,2,3위를 연달아 만나는 일정은 너무한거 아니요.. 대전은 재창단 수준으로 돈을 퍼붓고 있고 전북은 보약 그자체인 서울을 만납니다.

최악의 경우 다음 주말경기가 끝났을 때 우리는 다시 12위가 될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일희일비 하지않을 수 없는 상황이지만 초조해하지말고 일단은 응원하면서 지켜보자고 하고싶네요. 올 시즌 상/하위권의 차이가 큰 상태에서 다른 하위권 팀들도 저 팀들한테 똑같이 지면 됩니다 (원영적 사고)

 

좌절은 홈에서 4경기를 치르는 7월이 지나고나서 해도 늦지않습니다. 그때는 좌절이 아니라 안도를 하고있겠죠?

 

 

범인찾기 그만

 

팬 커뮤니티 자체가 태생부터 일희일비하는 곳이라는걸 알지만서도 마치 패배를 기다렷다는 듯이 2연승으로 들떠있던 다른 팬들을 조롱하고 비꼬는 글들은 정말 보기 불편합니다. 그런 태도가 축구와 대구를 더 사랑하는건지, 그게 어떤 자부심과 자존감을 주는건지 되묻고싶네요.

 

정도의 차이인거지 기본적으로 이 팀을 사랑하는 마음 자체는 다 같은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비판을 넘어선 맹목적인 비난으로 내부 총질하는 모습은 안보고 싶습니다 (물론 선넘는 어그로들은 싹다 분리하기 하고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댓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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