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시에게 서운해지는건 어쩔수 없다

아랫글에 하나 쓰니

신천에 커플 머시기나 이것저것 나오는데

뭐 축구팀이 최우선은 아니고

이것저것 돈은 쓸수 있다고 생각함.

 

근데 진짜 아쉬운게 뭐냐면,

진짜 우리 팀은 정말 자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나름의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임.

 

지원금 시도민구단중에 받아가는거 가장 적은 축에 속하고

엔젤클럽과 같이 메인스폰서에 준하는 시민들의 성금도 매년 들어오고

세징야를 대표로 한 동화같은 이야기는 그야말로 예술임.

거기에 대팍은 구도심 재생 정책의 가장 대표적 성공사례에 속함.

구도심 재생해보겠다고 전국 지자체 아니 서울조차 돈 허공에 날리는 통에

빠따 라이온즈 떠나고 죽어가던 동네 힙하게 살려내고

주변 상권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꽉꽉차는 경기장까지..

여기에는 선수단과 프런트 역할도 컸고.

 

이렇게 노력하고 또 노력하는데

지원금이 박하니 좀 이래저래 서운한게 사실임.

물론 지원금에 의존하며 살아야하는건 아니고 독립해야하지만

그래도 필요한 시기가 있잖아.

 

지하에서 물을 펌프로 퍼올릴때

그냥 용쓴다고 물이 올라오지 않음

적절한 마중물을 내려보내줘야

밑에 있는 물이 끌어올라옴.

 

팬커뮤니까 내 함 써보는데

아니 억지로 지역색 강화 차원에서 운영하는 강원이나

삼성 법인세로 펑펑쓰는 수엪보다

우리가 뭐가 못하다고..  

우리가 뭐 세금을 축내나

구장을 텅 비워두길 하나

리그에 영향력을 끼치지 못하길 하나

 

도시 재생 사업의 가장 성공적 사례고

좌석 점유율 압도적 1위고

기업구단팬들 조차 시민구단 대구의 존재를 무시하지 못하는데

 

왜 맨날 쥐꼬리 같은 지원 때문에

우리끼리 싸워야하고

맘준 선수들과 힘들어해야하고

그런지 모르겠따.

 

나도 5년째 매달 만원씩 엔시오로 돈내는데

(미안하다 능력이 부족해서 엔젤은 못했다)

아니 구단에 이렇게 돈을 자발적으로 내는

시도민구단이 어디있냐.

이정도면 솔직히 좀 남들 하는 만큼 도와주면 안되나.

남들보다 더 말고

남들만큼

남들만큼만!!!!!!!!

 

 

 

뭐 조사장이나 프런트나 선수단이나

완벽히 다 잘하는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참 시에 서운한건 어쩔수 업따

하는게 없는거도 아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