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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X] 요즘 돌아가는 꼬라지를 보면서 느끼는 것

crusader 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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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중요성 

 

축구판에서 말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될 줄은 몰랐다. 지난 아시안컵 실패 이후 신임 감독을 찾아나서던 축협에 대해서 시선이 곱지 못했다.

자기 면피를 위해 선수들의 갈등을 언론에 흘리듯 플레이한 듯한 의심을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축협은 신임 감독 후보군으로 팬들을 조용히 만들고 싶었던 듯하다.

르나르 를 비롯한 여러 이름이 오르내렸다.

그러나 르나르는 "태도"를 이유로 만나지 않았고 그 외의 감독들에 대해서도 언론에 정보가 줄줄 새며 협상력이 떨어졌다.

길고 지리한 과정 속에서 축협은 언제나 팬들의 비난을 막아세우기 위해 네임드 감독의 이름을 내세웠다. 

그 이름으로 방어막을 만들었다.

그러나 그들이 간과한 것이 있다. 그들은 팬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방어막이 아니라 스스로를 가두는 감옥을 만드는 중이었다는 것을 

 

축협은 돌고돌아 홍명보를 골랐다. 

홍명보는 "나는 나를 버리고 대한민국 축구를 선택했다"라는 워딩을 사용했다. 

자신의 결정이 가지는 숭고함을 나타내고 싶었겠으나 이미 팬들은 연봉 30억을 보고난 뒤다. 

"나는 버렸으나 돈은 버리지 못했나보다."라는 비아냥이 나오는 이유다. 

 

수락 며칠 전 본인이 감독직 수락을 사실상 거부하며 했던 모든 말들이 부메랑이 되어 그에게 찾아오고 있다. 

"내가 있을 때의 시스템"이라는 언급은 정식절차를 밟지 않고 선배의 부름에 응한 그의 선택의 정당성이 얼마나 희미한 것인지를 증명한다.

"축협이 아무런 학습이 되지 않았다."는 언급은 그의 결정을 통해 그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게 되었다. 

 

만일 클린스만 경질을 발표한 그 때, 축협이 국내외 감독을 막론하고 최적의 감독을 선택할 것이며, 혹시라도 불행히 K리그 감독이 적합하다는 결론이 나온다면 그의 선택을 존중할 것이며, 구단에 합당한 위약금을 지급하겠다"라는 매우 기초적이고 원론적인 이야기를 했더라면

홈 감독이 이임생 이사가  자택 앞에서 대기 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내가 만든 시스템 대로 정식 절차로 프레젠테이션을 하겠다."라고 했다면, 

외국인 감독급 연봉을 제안받았을 때, 나는 괜찮으니 구단에 그 금액의 일부를 통해 합당한 위약금을 지급해주고 클럽이 차기감독을 선임할 때까지 팀을 수습하도록 엠바고를 부탁드린다고 했다면 지금처럼 비판이 심했을까?

 

물론 애초에 그런 걸 기대할 수 없다는 걸 안다. 

"퍼거슨이 와도 50%는 비판할 것"이라는 그들의 언사는 팬들을 그저 자신들을 헐뜯고 안주거리 삼는 시정잡배 취급하는 듯하니 말이다.

축구판이 썩다 못해 곪아 터지고 있다.  

박주호 선수의 폭로를 논외로 하더라도 바꿀 것이 한둘이 아니다. 

인맥과 학연, 과거의 영광에 기대어 무능한 자들이 만드는 미래 

누군가 돌풍처럼 휩쓸어주지 못한다면 암흑기가 찾아올 지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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