져도 응원하고 강등 당해도 응원해야 진정한 팬?

어디서 누가 이런 말을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승패 없는 아이돌을 응원하는 것도 아니고 승패가 갈리고 성적으로 증명하는 프로를 응원하는데 이 말은 너무 일방적인거 같아요

 

팬의 자세를 규정짓기 이전에, 지지 않고 강등당하지 않는 팀이어야 할 의무가 먼저 인것 같은데 말이죠.

 

시민구단이라서? 가난한 팀이라서? 지금 열심히 하고 있으니 기다리면??

그럼 다른 팀들이 기다려주고 져주나요?

솔직히 이 말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올시즌 광주를 보면 그런말은 당연한 일은 아닌거같아요.

그리고 지금 대구가 2부에 있는 팀들과 비교해서도 그럴까요?

 

그럼 2부 가도 금방 올라오겠네요??

근데 아니란건 다들 알잖아요.

 

비난할건 비난하고 항의할건 항의하고

비난을 넘어 비판을 할건 비판 해야 한다고 봅니다.

마냥 오구오구 내새끼 욕하지 마세요가 팬의 유일한 자세는 아니란걸 말하고 싶습니다.

 

솔직히 이제 복귀하고 영입된 선수들이 힘을 써줘야만 하는 시점인데

그것도 실패한다면 구단과 감독을 포함한 팀의 책임이겠죠

 

축구를 하는것을 더 좋아했지만 보는 것도 좋아해서 20년 정도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응원하던 팀이 강등당하는 것도 여러번 보고 승격하는 것도 여러번 봤습니다

근데 솔직히.....

강등당하면 보고싶지 않아져요

좋아하고 잘해오던 선수들 떠나가고 감독도 팀도 예산도 줄어들어 초라해지거든요

 

그래도 응원할 수 있어야 진정한 팬이다?

네. 인정.

근데 저는 그렇게 못할거같습니다.....

 

꼭 잔류해서 다음시즌도 S석에서 응원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