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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24시즌 25R 대전전 후기 ( 부제 : 포기하면 그 순간이 시즌 종료에요 )

title: 작가콘꼬꼬 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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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R 김천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4918667

2R 포항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4958005

3R 수엪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4993786

4R 광주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040439

5R 강원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061977

6R 서울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084872

7R 인천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119093 

코리아컵 충북청주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140319 

8R 대전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170692

9R 전북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212143 

10R 울산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232985 

11R 제주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259349

12R 광주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289951 

13R 서울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327067 

14R 강원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365165 

15R 수엪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388107 

16R 대전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411209 

17R 제주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461916 

18R 전북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502484 

19R 울산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523154  

20R 김천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547808 

21R 포항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596029 

22R 인천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613093 

23R 수엪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642206 

24R 광주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687356

 

*전술에 대한 전문적 지식보다는 같이 맥주 한잔 마시면서 후토크 하듯이 작성하는 글이므로 댓글로 많은 관심과 소통 부탁드려요!음슴체 반말체 정중히 사양합니다. 부탁입니다. 생산적인 토론은 언제든지 환영하니 비추 대신 댓글로 남겨주세요.

 

 

누가 못하나 경쟁중인 강등권

 

울산 잡고 이승우까지 영입하면서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듯 했지만 우승후보 강원에게 대패하며 다시 원점이 된 전북과 경인더비에서 패배하며 12경기째 승리가 없는 인천이 우리에게 올라가라고 계단을 내려주었습니다. 
 

그러나 어느정도는 예상했던대로 대구와 대전은 서로가 서로를 공략하지 못하고 허무하게 승점 1점에 그치면서 강등권 탈출에는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이러고도 순위가 올라간건 코미디)

 

올시즌 강등경쟁은 36R이후 찐 최종이 되어야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보이고 인천,대구,전북,대전 4팀이 나머지 팀들 상대로 승리하기는 사실상 어려워보입니다. 즉, 서로 맞대결에서 이기는 팀이 살아남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인천이 8월에 나머지 세 팀을 모두 만나는데 여기서 완전히 살아남거나 완전히 망하거나가 결정되지 않을까 싶네요.

 

 

과거 QPR을 보는듯한 대전의 어처구니 없는 경기력

 

현실은 피파가 아니라서 능력치 높은 선수들 때려 넣는다고 그게 경기력으로 나오질 않습니다. 10여년 전 박지성이 뛰던 QPR이 닥치는대로 선수만 사모았다가 조직력은 전혀 없고 개인플레이만 하던 팀이었는데 대전은 비슷하게 선수들만 사모으고 결정적으로 황새 맛을 끼얹어버리니 선수단 이름값에 비해 정말 처참한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교체로 들어온 밥신이 대구에서 보여주던 모습(=수비라인 앞에서 공 안뺏기면서 전진 후 안정적인 패스)을 보여주겠구나, 상대로 만나면 참 버겁겠구나 생각하고 있다가 안보이길래 어디갔지? 했더니 천성훈 밑에서 세컨톱 비슷하게 뛰고있는걸 보면서 아 황새는 황새구나 싶었습니다. 

 

대전이 재창단 수준으로 선수 영입한 것에 대한 걱정을 조금은 내려놓아도 될것 같은게 우리는 그 멤버를 가지고도 아시안컵을 월드컵 난이도로 만들어버린 클린스만을 봤기때문에 k-클린스만의 존재가 우리에게는 위안이 됩니다. 

 

 

그런 대전을 상대로 플랜A는 잘 가지고 왔는데

 

전반전, 적어도 초반 30분 정도만 보면 "감독교체하고 대구가 경기력은 좋다"는 말에 충분히 공감할만 하죠. 울,김,포 3팀을 상대로 보여줬던 전방압박이면 하위권 팀들에겐 충분히 먹힐 것이라고 몇 차례 언급한 적 있는데 대전은 대구의 전방압박에 정신을 못차립니다.

 

라인을 엄청 끌어올려서 좌우 윙백을 거의 윙에 가깝게 공격가담 시켯는데 주저없이 전방으로 치고 들어가는 모습이 장점인 장성원이 오랜만에 본인의 장기를 살린 점은 좋았습니다.  

 

고강도 전방압박이 이뤄지는 전반 30분 내에 반드시 득점을 터트려야만 하는 축구에서 15분만에 요시노의 득점이 터진 것은 아주 고무적이었죠. 그러나 그런 압박을 90분간 유지할 체력은 부족하고 전방압박을 멈췄을 때에 대한 후속플랜이 빈약합니다.

 

결과적으로 늘 반복되는 대구의 경기패턴 (전방압박→후반초반 털림→후반중반 몰아침→막판 체력고갈)에서 크게 벗어나지못한 경기를 보여준 것은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큰 우려를 남겻습니다.

 

 

우리만 간절한게 아니다

 

박용희, 고재현, 황재원 등 모두 내일이 없다는 표정으로 뛰는데 이 선수들을 저는 욕 못하겠습니다. 특히나 정치인의 전역 이후 벤치로 밀릴 것으로 예상되던 박용희는 정치인의 부상으로 다시 선발출전하게 되었는데 이탈로의 부족한 활동량과 불안한 고재현의 뒷공간까지 커버해야하는 엄청난 활동폭을 요구받으면서 진짜 안쓰러울 정도로 열심히 뛰었습니다. 

 

열심히만 하는거 말고 잘하는게 필요한 상황 맞고 허무하게 날린 슈팅과 세징야에게 슈팅을 미루는 장면이 아쉽고 답답했지만 풀타임 1년차 선수가 이정도로 몸을 던지며 뛰고 있는데 고생했다는 말 밖엔 못하겠네요. 

 

 

세징야의 경기력은 최상

 

원희형 유튜브에서 "더워, 나, 스트롱"을 외치던 모습처럼 여름이 되자 우리가 알던 그 세징야가 돌아왔습니다. 전방압박과 높은 수비라인으로 인해 세징야가 좀더 전방에서 볼을 받을 수 있게되면서 볼운반에 대한 부담이 줄자 수비 한두명은 쉽게 벗겨내는 모습을 다시 보여줍니다. 

 

최근 들어 경기 중에 쥐가 올라오는 모습이 자주 보이는데 세징야도 그만큼 오버페이스로 뛰고있다는 뜻이겠죠. 그를 지원해줄 다른 공격자원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이탈로에 대해서는 아직 판단 보류

 

하이라이트에 나오는 슈팅 장면들은 모두 위협적이었지만 얇은 프레임 때문인건지 공중볼 경합이 안됩니다. 지금 우리 팀에는 많이 뛰고 비벼주면서 골까지 넣어줄 슈퍼맨이 필요한데(제ㅋ..) 수비가담이나 오프볼무브가 활발한 스타일은 아니네요.

 

일단 볼을 잡으면 무조건 슈팅까지 가져간다는 부분은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이나 우려대로 '떠먹여줘야만 하는 선수'라면 세징야의 키패스 외에는 얼리크로스밖에 오지 않는 지원상황에서 얼마나 득점을 터트려줄 수 있을지 조금 걱정됩니다.

 

수비가담, 활동폭, 주력으로 미뤄보았을 때 윙플레이가 될 선수 같진 않아서 에드가와의 공존은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그 말인 즉슨 결국 나머지 공격수 한자리인 정치인이 해줘야할 부분이 커진다는 뜻이기도 하죠. 

 

 

카이오의 지속된 패스미스와 박진영이 중용받는 이유

 

자신감이 부족한 박진영과 정확도가 부족한 김진혁 대신 카이오에게 빌드업을 맡겻는데 정확도보다는 사인미스로 비슷한 상황에서 패스미스가 반복되었습니다. 카이오의 튀어나가는 수비는 특히 라인을 높엿을 때 즉시 실점으로 연결될 수 있는 하이리스크-하이리턴 플레이인데 이때 나머지 수비수 두명의 커버능력이 정말 중요합니다. 


이 부분에서 박진영도 정말 고군분투 해주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더 빨리 좋은 선수가 되어가고 있어서 몇 안되는 희망포인트네요. 고명석과 김진혁이 돌아가면서 쉬었기 때문에 이번엔 박진영이 쉬지않을까 싶었는데 박진영의 역할을 나머지 센터백들이 소화할수 없다고 판단하는 듯 합니다. 

 


오승훈의 뼈 아픈 실책

 

켈빈은 울산에서 전혀 위협적이지 못했기 때문에 사실 그리 걱정할만한 선수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왼발을 못쓰는 왼쪽 윙어라 패턴은 무조건 안쪽으로 치고 들어오는것 하나 뿐이죠. 무조건 왼발 각만 막으면 되는 선수인데 이걸 사실상 자책골에 가까운 모습으로 헌납한 부분은 아쉽기 그지없습니다.

 

경기 초반 윤도영의 슛이라던가 선방이 없진 않았어요. 뼈아픈 이야기지만 오승훈은 기량이나 내구성 모두 2년전 입단 초기에 비하면 꾸준히 하락세를 보여준 것이 사실입니다. 내년에 팀과 선수 모두 거취가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다음 시즌 주전급 골키퍼 영입은 선택이 아닌 의무가 되었습니다. 

 

 

쓸 선수가 없어도 쓰면 안되는 선수

 

세징야가 빠지면서 세없바왕 역할을 해줘야했던 바셀루스는 남은 시즌동안 기용하면 안됩니다. 세징야-이탈로-정치인 3톱에 에드가, 박용희를 교체자원으로 생각하고 팀을 운영해야합니다. 더 언급할 필요가 없는듯 하여 생략할게요.

 

 

황재원 부상

 

세징야가 '대구F'를 맡고있다면 'C'를 맡고있는 황재원의 부상 정도에 따라 한줄기 희망이라도 가져봐야할지 다 내려놓고 기도만 해야할지가 정해질듯 합니다. 마침 휴식기로 인해 2주정도 시간을 벌 수 있다는게 그나마 다행이네요.

 

국내 이적 없이 무조건 유럽 진출만 생각한다는 황재원 또한 본인 쇼케이스 기회였던 올림픽 진출 무산으로 인해 유럽진출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내년에 fa로 보낼 바에는 올시즌 끝나고 최대한 비싸게 파는게 팀에서도 나은 결정이라 시즌 아웃급 부상은 서로에게 최악의 상황이 됩니다. 부디 부상정도가 약하기만을 바랍니다. 

 

 

끝으로

 

범인찾기와 남탓, 불평불만 밖에 나올 수 없는 분위기의 대구스토를 일주일 만에 들어왔습니다. 혹시나 안그래도 열받고 지치는데 게시판 보면서 더 열받는 분들은 한동안 접속하지 않는 것을 강력추천드립니다. 안보면 편해요.

 

2부 가는게 맞다 해체해라 같은 글에 달리는 추천숫자 보면서 오늘 후기를 쓰기까지 많이 망설였습니다. 23시즌 개막전부터 한경기도 빼놓지않고 써온 것에 대한 책임감 혹은 의무감 때문에 고심 끝에 시즌 끝날 때까지 하차하지않고 계속 써보려합니다. 봐주는 사람이 한 명도 없더라도요.

 

다름이 아니라 틀림이라 느끼는 것 또한 나의 생각일 뿐이고 그런 부분에까지 스트레스 받기에는 우리 팀의 미래를 걱정하는 스트레스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초치는 말 할 수 있죠, 그렇게해서라도 스트레스가 풀린다면요. 그게 보기 싫으면 분리하기 하면 됩니다. 그런말 하지마세요 하면서 굳이 싸움을 만들 바에는 그냥 팀만 생각할렵니다.

 

정황상 대구의 강등이 당연한 듯하게 흘러가는데 놀랍게도 거의 같은 처지의 팀이 우리말고도 더 있습니다. 이 중에서 먼저 포기하는 팀이 지는겁니다. 시즌은 끝까지 가봐야 아는거잖아요. 적어도 그때까지는 팬으로써 의무를 다하고 싶습니다. 야유나 박수나 다 결국은 같은 마음에서 나오는건데 이해는 하지만 야유가 선수들에게 얼마나 긍정적인 자극이 될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입장바꿔 생각해보면요.

 

선수들에게 최선을 바라는만큼 팬들도 나중에 후회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놓고 안되면 그때가서 좌절해도 늦지 않습니다. 

지금은 먼저 포기하는 팀이 강등당합니다. 2년전 12경기 무승할때도 버텻잖아요. 끝까지 포기하지 맙시다. 

 

만일 우리가 강등된다면 "그럴줄 알고 빨리 손절하길 잘했다"와 "그래도 난 최선을 다했다" 중에 무엇이 내 인생에 더 가치있는 행동으로 기억될지는 각자의 판단에 맡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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