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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 28R 포항전 후기 ( 부제 : 개막 후 2연승으로 순항 중인 대구 )

title: 작가콘꼬꼬 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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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R 김천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4918667

2R 포항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4958005

3R 수엪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4993786

4R 광주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040439

5R 강원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061977

6R 서울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084872

7R 인천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119093 

코리아컵 충북청주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140319 

8R 대전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170692

9R 전북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212143 

10R 울산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232985 

11R 제주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259349

12R 광주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289951 

13R 서울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327067 

14R 강원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365165 

15R 수엪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388107 

16R 대전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411209 

17R 제주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461916 

18R 전북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502484 

19R 울산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523154 

20R 김천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547808

21R 포항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596029 

22R 인천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613093 

23R 수엪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642206

24R 광주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687356 

25R 대전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736783 

26R 울산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789047 

27R 김천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815535

 

*전술에 대한 전문적 지식보다는 같이 맥주 한잔 마시면서 후토크 하듯이 작성하는 글이므로 댓글로 많은 관심과 소통 부탁드려요!음슴체 반말체 정중히 사양합니다. 부탁입니다. 생산적인 토론은 언제든지 환영하니 비추 대신 댓글로 남겨주세요.  

 

10대부터 40대까지 남녀노소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수준으로 쓰기 위해서 어려운 용어나 표현들은 가급적 자제하고 있습니다. 딥한 전술 얘기는 댓글로 얼마든지 가능하니 많댓부!

 

 

포항을 상대로 12경기 만에 거둔 승리

 

그동안 정말 지긋지긋 했습니다. 21년 9월 세드가의 골로 2:1 승리한 이후 11경기동안 8무 3패로 3년 동안 단 한경기도 이기지 못했던 포항은 만나기만 하면 내용만 재밋지 결과는 가져오지 못하는 답답한 상대였는데 마침내 악연을 끊어내고 승리를 가져오면서 '일단은' 강등권 탈출까지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코리아컵 4강 일정을 염두한 포항은 어느정도 로테이션을 돌리고 나왔는데 최근 3연패의 분위기 영향인지 어딘가 모르게 다급하고 세밀하지 못한 모습이었네요. 1,2,3로빈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가 잘해져서는 아닌데 포항이 못해지는것 같은 느낌.

 

*아, 부제는요. 우리의 시즌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던 27R부터입니다.

 

 

존재감을 보여줄 수가 없었던 중원라인

 

지난 김천전에 이어 이번에도 중원 삭제한 롱볼 일변도의 축구라 박세진과 요시노는 빠지게 뛰어다니는것 외에 무언가를 보여줄 기회가 없었습니다. 요시노는 전반부터 좋은 모습이 아니었고 후반에는 체력적으로 많이 버거워하는 모습이 보였는데 출장시간을 좀 더 조절해주거나 한 경기 정도 휴식을 주는게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팀에 황재원도 있고 이찬동도 있으니.

 

이찬동은 아직 출전시간을 길게 가져간 적이 없어서 정확한 평가는 불가능하나 (발은 좀 느립니다) 그의 파이팅에서 팬들이 신화마냥 떠받드는 '메가폰' 한희훈의 그것과 비슷한 느낌을 줍니다. 경기력 대비 결과를 못가져와 자신감이 떨어진 팀에 가장 필요한 유형의 선수가 들어와줘서 아마도 이번 시즌의 끝이 해피엔딩이라면 이찬동의 가세가 반등의 시작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핑퐁축구에서 돋보이던 센터백 라인

 

빠른 역습과 롱볼이 맞붙다보니 공수전환이 빠르게 이뤄졌는데 3명의 센터백이 돌아가며 전진수비(혹은 공격가담) 해주며 역습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김진혁과 카이오가 전방에 높이 올라갔을 때 박진영의 커버능력이 필요한 순간이 많았는데 실수가 없었던 것은 아니나 매우 영리한 움직임으로 여러번 뒷공간을 막아줬습니다. 

 

박진영은 보면 볼수록 진국이네요. 하체가 매우 탄탄해서 밸런스가 좋습니다(세진 피셜 코끼리..) 작년부터 이미 주전이었던 박세진을 제외하면 박용희와 더불어 올시즌 최대 발견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빛나던 괴물 카이오 

 

아무리 선수가 없어도 쿼터 한 장을 센터백에 쓸 형편이 아니지 않냐고 생각했던 제 자신을 반성합니다. 

 

생각보다 팀에 더 빨리 녹아들어줘서 고맙다 이오야.. 생각했던 것보다 더 빠르고 더 강합니다. 센터백 득점이 이제서야 터진것도 참.

3년 계약으로 알려졌는데 다년계약으로 잡은건 정말 다행입니다. 김강산 입대하고 황재원이 센터백 들어가던 시절 생각하면 격세지감이네요. 고명석을 벤치에 앉혀둘 수 있다니.

 

 

윙치인 자체는 문제가 없는데

 

대구의 기본 전술은 '정치인에게 롱볼을 준다. 정치인은 세징야에게 준다. 세징야가 알아서 한다' 정도인데 정치인과 세징야가 스위칭하며 정치인이 박스 안으로 들어가서 볼을 받아주는 모습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철저히 윙어 역할만을 수행하며 사이드라인을 벗어나지 않는 모습이었는데 결과적으로 9번(=스트라이커) 자리가 계속 비어있어 박스 안으로 볼이 투입되질 못했습니다. '벤치에서 팔짱끼고 앉아있으라고 이탈로 데려온게 아닌데' 라는 생각이 계속 스쳐가는건 어쩔 수 없네요.

 

정치인이 확실한 1인분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팀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나 정치인, 세징야를 제외한 나머지 한 자리에 대한 아쉬움은 계속 남습니다. 2경기 5득점으로 기록은 준수하나 상대의 실수나 원더골이 아닌 지공 상황에서 득점을 기대하기 힘든 건 여전합니다.

 

 

뭘 보여줄 상황이 아니었던 고재현

 

잘했다고 옹호해 줄 정도는 아니었고 전술이 저렇게 롱볼 일변도면 반대 쪽에서 뛰는 선수가 뭘 보여줄 기회 자체가 없는게 사실이죠.

아마 박용희가 나왔어도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입니다. (정치인이 돌파할때 우측에 있던 이탈로가 대각으로 꺾어 들어와 박스안으로 침투해주는 그림은 게임에서만 해보는걸로..)

 

공격 지역에서 나온 몇 번의 좋은 장면이 아쉬운 마무리로 끝났던 부분들도 사실 변명하자면 다 이유는 있습니다만 이탈로와 바셀루스가 몇 경기째 벤치만 달구고 있고 교체로 들어온 박용희의 모습도 썩 좋지 못했기에 훈련장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았던 고재의 경기력이 저정도였다.. 정도로 해석하고 넘어가야할 듯 하네요.

 

 

다소 아쉬웠던 교체타이밍

 

포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주전 3명을 투입시키며 경기 종료 시간에 가까워질수록 경기력이 올라가는 태하드라마를 집필하기 시작합니다. 황재원의 원더골과 PK 취소로 2:1 리드는 유지하지만 종료휘슬 직전까지 팬들의 심장을 조여오는 경기는 건강에 매우 해로웠습니다.

 

요시노의 교체아웃은 좀 더 빠른 타이밍에 이뤄졌어야했고 72분 만에 교체카드 5장을 모두 사용한 포항을 상대로 모멘텀이 넘어가는게 보이는데도 85분이 넘어서야 3명이 들어간 대구의 교체투입 타이밍은 썩 좋은 판단은 아니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나마 막판까지 에너지레벨을 유지하며 팀의 멱살을 붙잡고 끌고가던 황재원을 더 빠른 타이밍에 미드필더로 뛰게 했으면 좀 덜 털리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경기 막판 에드가의 세상에서 가장 느린 단독 역습은 20시즌 수삼 헨리를 피지컬로 박살내고 극장골 넣던 그 장면이 묘하게 떠오르면서 세월의 야속함을 또 한번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너무 내려앉으면 안된다

 

그 자체를 보여준 후반전이었습니다. 계산해보니 우리는 20분을 조마조마하고 있었네요. 내려앉을 때도 상대 수비라인을 묶어둘 용도로 역습할 공격수 최소 한두명 정도는 전방에 남겨둬야합니다. 두 줄이 아니라 사실상 한 줄에 가까운 수비라인을 형성하다보니 수비에 성공하더라도 전방에 줄 곳이 없어 걷어내고도 다시 공격권을 넘겨주는 상황만이 반복될 뿐. 

 

원권볼에서 자주보던 장면인데 두 줄 수비 상황에서 중앙미드필더 두명이 거의 박스 안에 들어가있을 정도로 낮은 곳에 위치하다보니 상대 미드필더들이 볼을 너무 자유롭게 소유하게 두고 그로 인해 좌우 전환패스나 중거리슛을 너무 쉽게 허용합니다. 이건 선수들의 '의지' 문제가 아니라 너무 소극적인 경기운영과 선수들의 체력저하를 원인으로 봐야겠죠.

 

pk취소된 80분 이후로는 앞서 언급한 에드가의 경운기 역습 한 장면을 제외하고는 계속 두드려 맞기만 했는데 바셀루스나 이탈로가 이 타이밍에 들어가서 최소한 전방에서 시간 끄는 역할 정도는 해줬어야하는게 맞지않나 싶네요. 바셀루스야 봐서 안다지만 이탈로는 저런 시점에도 못넣을 정도인지.. 

 

 

똑같은 승점 3점이다용

 

네. 그렇습니다 이기면 장땡입니다. 인천이 전북에 잡히고 대전이 무승부를 거두면서 정말 오랜만에 강등권을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물론 바로 다음 라운드에서 다시 12위가 될 수도 있는 승점 차입니다만 저는 강등권보다 어느덧 2점차 까지 따라 잡혀준 제주가 더 가깝게 느껴지네요. 

 

전술적으로 완성도가 갖춰졌다거나 하는 모습과는 거리가 멀지만 최근 팀의 모습은 뭔가 정비가 된 듯한 느낌을 줍니다. 생존 경쟁은 다 필요없고 기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쨋거나 이기면 되는거죠.

 

최근 2연승의 전북이나 2승 1무의 대전보다 우리 팀 완성도가 그래도 좀 더 높아보입니다. 인천과 제주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최악이구요. 12위만 피하자는게 목표였는데 9위 이상을 목표로 잡아야겠습니다.

 

 

인천전에 괜히 더 부담 갖지말고 편하게 하던대로만 하자

 

(승강플옵을 가지 않는다면) 이번 시즌은 이제 딱 10경기 남았습니다. 괜히 승점 6점이다 9점이다 절대 이겨야만 한다고 부담갖고 임했다가 그나마 팀으로써의 모양새가 갖춰져 가고 있는 최근 흐름 깨지말고 그냥 하던대로, 29라운드가 아니라 3라운드다. 우린 개막하고 2연승 중이다 라고 자기최면하고 몸에 힘 빼고 편하게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습니다.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경기'에서 재미를 본 기억이 없는 팀이기에 이럴 땐 어깨에 힘 빼고 응 그냥 리그 한 경기일 뿐이야~ 하면서 초상집 분위기에 다급해진 인천을 여유롭게 이겨줬으면 합니다. 더 중요한 경기는 없습니다. 7위 광주까지도 잔류를 장담할 수 없는 이번 시즌은 멘탈 다잡고 하던대로 보여주는 팀이 살아남을 것입니다. 

 

 

끝으로

 

제주의 흐름이 너무도 안좋고 ACL을 병행하는 광주의 9월 일정은 살인적이라 38R 끝나고 우리는 7위부터 12위까지 어느 곳에도 위치할 수 있습니다. 아직 전혀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12위 후보군은 많을수록 우리에게 유리하니까요.

 

남은 일정 또한 우리가 수월한 편에 속합니다만 파이널 5경기에서 홈2 원정3경기를 배정받을 것이 사실상 확정적이라는게 조금 마음에 걸리네요. 뭐 그전에 잔류 확정지어두면 되니까요. 너무 조바심 내지말고 그냥 우리도 하던대로 하자구요. 

 

오늘은 뭔가 글이 매끄럽게 안써지네요 저도 기복이 심해지는건지ㅋㅋ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댓부!

진짜 끝으로 타구장 홈석 침투하는 거 진짜 부끄러운줄 아셔야됩니다. 안되는거 알고도 하는게 더 악랄한거죠. 하지말라면 좀 하지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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