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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정치인이 잘 한 거지 대구가 잘한 건 아닌 승리. ( 부제 : 30R 제주전 상세후기 )

땡깡재이 763

61

16

공격진 전원이 득점을 했던 경사스러운 날입니다. 

그토록 기회를 받던 고재현도, 기회를 많이 받지는 못했던 이탈루까지 득점을 했네요

 

하지만 사실상 제주가 못해서 우리가 실점하지 않았고

전술적인 요소보다는 정치인의 능력으로 제주를 깨부쉈던 경기라 생각합니다. 

득점 장면을 본다면 대부분 정치인의 돌발적인 에너지가 기점이 되었고

빌드업이라 부를 만한 장면들은 사실 크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특히 수비라인의 운용은 지난 인천전부터 아주 불안한 몇가지를 보여줬습니다. 

잔치집에 재뿌리는 것 같지만...

단지 제주가 못해서 실점을 하지 않았을 뿐 인천전 실점과 거의 동일한 패턴으로

상대 공격진에게 "알아서 공간을 헌납"하는 모습들이 계속 나옵니다. 

 

현대 축구에서 수적우위를 점하고 상대를 유인하고 속여가면서 얻으려는 그 공간을

수비진이 알아서 내주는 모습들 덕분에 잔치집인것 같지만 그저 제주의 실책으로

얻은 승리인것 같아 못내 찜찜합니다. 

 

수비라인의 높이와 템포에 대해서 글을 한번 써보려 하다가 타이밍을 놓쳐 쓰지를 

못했는데 아마 쓰고싶었던 내용의 일부를 오늘 쏟아낼것 같습니다. 

 

그리고 중미가 죽는다 많은 분들이 지적하시는데 그 원인도 결국 라인컨트롤의

문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요시노, 황재원, 박세진, 이찬동, 이용래로 이루어진 우리 중미들이 못한게 아니라

그동안 컨틀로 되지 않아 벌어진 공수 간격을 이들이 죽어라 메꿔준 덕분에

그나마 깨지지 않고 붙어는 있어 줬다 말입니다. 

 

공격 장면들은 거의 패스 합니다. 

정치인이 갑툭튀 해서 정치인이 수비진을 깨부순 장면들이 전부라 ㅎ

하이라이트 영상을 갖고 만들다 보니 빠진 장면들이 몇몇 있지만

일단 시작합니다. 

 

상황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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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 시점의 선수 포진은 많은 것을 보여줍니다. 

오늘 약속된 높이는 어디인지, 너비는 어느정도인지, 어디서 누가 시작할건지 등등

 

당장 왼쪽의 제주의 2-3선 높이와 우리 2-3선 높이를 비교하면 차이가 확연히 드러납니다. 

3백 2볼을 두고 풀백의 전진을 예고하는 대구와 4백 2볼의 제주의 모습입니다. 

 

최근 경기들에서 포어리베로를 버리는 대신 3백이 상황에 따라 앞으로 튀어나가면고 

정치인의 깊이 위치로 수비가담을 통해 2선 두께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계속 보여주고 있는데

오늘은 박진영이 빠지면서 그 자리를 카이오가 채우고 있습니다. 

 

아무튼.. 

경기 초반 뒤엉킨 모습을 보면 우리 수비진이 보이지 않습니다. 

제주의 공격수가 요시노 라인뒤로 빠져드는 상황에서도 저만큼의 공간을 굳이 내어줍니다. 

수비의 방법도 여러가지가 있지만 최근 보여주는 모습을 굳이 한줄로 표현하면

 

"먼저 가서 기다리겠다"

 

뭐 그럴수 있긴한데 굳이 저만큼의 공간을 먼저 내어주면서 까지 가야 할까 싶네요.

조금 덜 가서 기다려도 되는데??

혹은 

같이 가서 기다려도 되는데??

 

상황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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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수비의 이상한점은 단순히 높이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수비진의 연계와 라인 컨트롤에도 불안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지금 상황에서도 단순히 보면 우리 숫자가 많아 별 걱정 없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실제 상황에서 중원의 요시노와 박세진은 공격을 위해 전진 했다 복귀하는 상황으로

제주 공격수의 앞이 아닌 뒤를 따르는 상황이었습니다. 

카이오가 튀어나가면서 중원 지원을 하는데 패스 한번에 라인이 깨집니다. 

 

장성원이 공격수를 따라 후진할거라면 센터백들도 같이 상황을 인지하고

라인을 맞추거나, 반대로 장성원이 라인을 맞췄어야 하는데

그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단번에 찬스를 내어줬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카이오가 튀어 나가는 대신 마킹맨이 없었던 고명석이

장성원과 제주 공격수를 시야에 두면서 견제를 했다면 가장 좋았을법 했지만,

그러지 못하고 오프사이드 라인까지 깨지면서 찬스를 준 장면입니다. 

 

상황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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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상황입니다. 

제주와 대구의 모습을 직접 비교해보면 확 드러나는 것이, 바로 1-2-3의 간격입니다. 

이미 공격 시작상황에서부터 대구의 공격라인은 끝까지 올라가 있습니다. 

 

이날 세징야가 많이 내려오며 플메공미를 맡고 풀백이 전진하면서 흡사 3-2-1-4 형태를 

의도한건가 싶었던 장면들이 몇몇 보였는데, 공수 간격 조절이 전혀 되지 않으면서

아무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생각됩니다. 

 

이 장면에서도 단순히 고명석의 전진패스 실패를 보기보다는

제주와 대구의 2-3선 간격과 밀도가 직접 적으로 차이를 보였습니다. 

전방압박을 위해 전진한 제주의 1선과 달리 제주의 2-3선은 대구 1선의 높이를 

제한하면서 본인들의 밀도 속에 가둬버렸습니다. 

 

반면 대구의 2-3선은 사실 그 형태마저도 선으로 긋기 힘든 밀고와 간격으로

벌어짐과 동시에 1선과도 멀어져 버리면서 중원의 세징야, 요시노, 박세진 중

누가 공을 잡더라도 같이 플레이할 선수가 없어져버리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고명석의 패스가 커트 당하게 되고 그 순간 고명석을 압박하던 제주 공격수는

바로 돌아뛰면서 프리한 상태가 되었지만 어떠한 백업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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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라인의 높이에 대한 모습이 시작됩니다. 

그렇게 빠져들어간 제주 공격수에게 볼이 연결되고 고명석이 열심히 따라 붙습니다. 

장성원도 하프라인부터 내려와 수비에 가담하는 상황인데, 

김진혁의 위치와 움직임을 자세히 보면 뭔가 이상한것이 인천전 실점 장면과 거의 동일합니다. 

 

고명석으로 인해 라인이 내려가야 하는 상황은 맞습니다. 

그래서 김진혁도 내려가고 요시노도 센터백 라인까지 내려가는 중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크로스 타이밍인데도 불구하고 마킹이 이뤄지지 않습니다. 

모두 자기 주변의 마킹맨이 아닌 공만 쳐다보면서 내려갑니다. 

경기보면서 "쟤들 어디까지 가서 멈추나 보자" 라고 생각하면서 봤습니다. 

실제로 김진혁은 공이 고명석을 지나 박스로 들어오는 시점까지 내려갑니다. 

골 에어리어 바로 앞에서 멈춥니다. 

이게 문제냐고요??

이거 자체는 문제가 아니죠.

다만 김진혁의 뒤와 카이오 사이에 제주 공격수 두명은 계속 프리한 공간을 갖고 

있는데 우리 수비진은 내려만 가고 있으니 문제라는 거죠.

 

왜 혼자 내려가나요???

상대가 공 받으면 그때 붙어도 충분하나요???

그럼 인천전 2실점은 ?????

 

이게 끝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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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되는 상황입니다. 

볼이 고명석을 지나 박스로 진입하면서 장성원에 이어 요시노까지 가담합니다. 

장성원이 늦어 골문방향이 오픈된 상황이었기에 요시노의 지원은 적절했습니다 

 

문제는 그 시점 뒷 상황입니다. 

카이오는 저기서 상대 슈팅을 저지할 수 있나요?

김진혁은 그걸 보면서 그냥 두나요?

김진혁 뒤에 또 제주 공격수 프리??

 

상대 공격수와 골문 사이를 그냥 내주고 놔둡니다.

이것도 상대가 공을 잡으면 그때 붙어도 된다는 전략인가요??

인천전 2실점은 왜 했는지 ??

 

결국 카이오가 한발 더 움직이면서 패스는 저지했지만 뒤편의 갈레고가 프리하게 

때린 슈팅이 우리 골대를 맞추게 됩니다. 

하지만 이미 쭉쭉 골문앞까지 우리가 먼저 내려가준 덕분에

세컨볼은 우리 골문 바로앞에서 경합을 하게 됩니다. 

 

 

상황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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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공격입니다. 역습 아니고 속공 아니고 천천히 전진하는 제주입니다. 

잠시나마 오 우리 숫자, 대형, 간격 좋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우리 수비가 자꾸 내려갑니다. 그냥 계속 가요.

공을 잡은 선수가 패스를 하는 순간까지도 아무도 반응하지 않고 묵묵히 내려갑니다. 

패스를 받은 측면 공격수가 중앙으로 방향을 전환합니다. 

이때까지도 계속 내려갑니다. 멈추지 않습니다. 

뒤에 제주 선수가 있든 말든 관심없습니다.

계속 내려갑니다. 

제주 공격수가 공을 받고 돌아서고 생각할 시간이 충분한 공간을 두고 있는데도

계속 내려갑니다. 

결국 상대의 슈팅으로 공격이 종료되는 시점까지도 압박은 없습니다. 

계속 내려갑니다. 

 

상대 입장에서 이보다 더 고마울수 없습니다. 

알아서 오프사이드 라인을 내려주고 골문까지 전진할 수 있게 

알아서 공간을 주고 라인을 내어줍니다. 

그렇게 계속 내려갑니다. 

결국 슈팅 후 세컨볼 상황에서 상대 공격수는 아무런 방해없이

골문 까지 전진하였다가 터치를 하고야 맙니다. 

 

짜릿합니다. 

아찔합니다. 

알아서 공간을 내어주고 알아서 라인을 밀어주고

알아서 간격을 내어줍니다. 

왜요???

 

상황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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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진이 세징야와 2:1을 하며 올라갑니다.

그런데 우리 수비라인은 요지부동입니다. 

라인 뒤에 공격수 1명을 묻어놨지만 수비라인 앞의 광활한 대지에 홀로 남겨진

제주 공격수는 아무도 신경쓰지 않습니다. 

마치 패스를 유도하고 패스가 들어오면 조지겠다는 의미인 걸로 생각하면서

조마조마한 마음을 달래봅니다. 

 

박세진에게 볼을 받은 세징야가 옆으로 스텝백을 하고 전방을 바라보는 시점까지

우리 공격진이 전진한 거리와 우리 수비진이 전진한거리를 비교해보세요.

롱볼 외에는 줄 곳도 없습니다. 

저 간격을 만들고 난 다음에 요시노를 앞세우고 늘어선 3백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공격은 니들이 알아서 해라. 우리 수비는 여기서 시작한다. 

 

이건가요??

일단 세징야의 롱볼을 받은 고재현이 어찌어찌 엔드라인까지 올라가 크로스를 올리고

세징야가 다이렉트로 슈팅을 때리는 순간까지도 수비라인은 화면이 잡히지도 않습니다. 

 

축구가 언제부터 공격진과 수비진이 따로 노는 스포츠가 되었나요????

실제로 다른 시점의 영상을 보면 롱볼을 준 세징야가 상대 패널티 에어리어까지 전진하는

동안 요시노가 겨우 센터서클을 지났습니다. 

 

이런 공수 간격을 만드는 이유는 도대체 뭘 까요??

 

상황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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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상스럽게 공이 넘어옵니다. 

김진혁과 카이오는 한명씩 마크맨을 달고 있고 고명석은 프리한 상황에서 넘어온 볼은

카이오 방향에서 공중경합이 예상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마크맨도 없는 고명석은 왜 굳이 오프사이드 라인을 굳건히 지켜야만 했을까요?

뒷공간을 노리는 패스 타이밍도 아니었고 돌아뛰는 선수를 잡아야할 상황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프리한 고명석은 카이오와 김진혁의 수비실패에 대비한 위치로 미리 이동해서 

백업을 하거나, 볼을 받아줄수 있게 벌려주거나 둘중 한가지를 햇어야 합니다. 

 

하지만 고명석은 끝까지 본인의 라인과 간격을 유지하면서 조깅을 하고

결국 경합에서 실패한 결과 제주 공격수는 오픈된 상태로 골대로 전진합니다. 

볼 컨트롤만 괜찮았다면 완전히 오픈된 슈팅각을 가질 수 있었지만 

천만다행으로 1차 볼컨트롤이 좋지 않으면서 우리 수비에게 한 타이밍이 

주어져 겨우 막아내기는 했습니다만... 왜 이런 위험한 상황을 일단 주고 시작할까요??

 

어떤 공이든 막아낼 수 있다는 자신감일까요?

 

상황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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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징야가 2선 깊이 내려왔습니다. 

볼을 잡은 카이오. 근데 왜 바로앞의 세징야와 한칸 옆 요시노를 두고 저기에??

 

뭐 그럴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패스가 커트 당한 이후가 당황스럽습니다 

 

왜 우리 수비 혼자 내려가요??????

뒤에 상대 공격수 두명은 볼 받고 난 다음 막아도 괜찮????

 

축구에서 정말 많이 듣는 멘트 중 하나는

"돌아서지 못하게 해야해요"

"편안하게 돌아서지 못하게 막아야 합니다"

입니다. 

 

그런데 우리 수비는 상대가 볼을 받고 컨트롤하고 돌아서서 전방을 살피기에

충분한 공간을 일단 내어줍니다. 

결국 넉넉한 공간의 공격수가 볼을 받고 전진하는 동안 우리 수비진은 

계속 내려갑니다. 

마치 정류장이 정해진 버스처럼.

 

결국 프리한 공간의 제주 선수가 볼을 받고 김진혁과 카이오는 침투할 선수에게

반응을 하는 시점인데 고명석은 계속 내려갑니다. 

뒤에 공간이 있든말든 프리한 선수가 있든말든 일단 내려가는 겁니다. 

 

저 공간을 누가 커버할지 대책이 있어서 내려가는건지 알방법은 없지만

일단 내려가는 겁니다. 

혹시라도 상대 공격수가 볼을 받기 힘들고, 전진하기 힘들고, 볼컨트롤에 방해되면

안되니까 충분한 공간을 주고 우리 수비는 일단 내려갑니다. 

 

패스가 못오게 붙어서 견제하고, 침투할 타이밍을 뺏기위해 오프사이드 라인을 세우고

볼을 받아도 편안하게 컨트롤할 수 없게 몸싸움 해주는건..... 왜 안하죠??

일단 볼을 받아라.

그래도 내가 이겨.

우리 박스 잔디 밟아는 봐라. 

그래도 내가 이겨.

이건가요.....??

 

상황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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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를 합니다. 

그리고 킥오프 위치를 보니 우리 수비가 많이 올라와 자리를 잡았습니다.

드디어 전반의 수비높이를 조정한건가!!!!

기대감이 퐁퐁 샘솟습니다. 

 

image.png.jpg

 

어림도 없지.

전진하는 공격진을 1열 직관하듯 따라가지 않고 넓은 중원을 만들어버립니다. 

몽골 대초원을 여기서 봅니다. 

칭기스칸이 다시 와도 정복하고 싶을 넓이입니다. 

 

상황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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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의 미친 전방압박으로 첫골을 뽑아내고 분위기가 올라옵니다. 

황재원이 우측에서 얼리크로스를 올려주고 오랜만에 고재현이 라인 딱 잡고 시동을 걸었습니다.

정확히 연결된 패스를 고재현이 안정적으로 컨트롤 해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공을 세우고 발로 툭툭 두번 건드린 다음 골문쪽 한번 스텝오버치고 골문 반대로 치고 나가는

변함없는 일관된 고재표 스텝오버를 보여주면서 스스로 슈팅각도를 죽여버린다음

죽어버린 각도를 바라보고 슈팅!!

그리고 빠지지 않고 아쉬워 합니다. 

 

솔직히... 이거 이제 아쉬워하면 안되지 않냐...

나도 다 외운 패턴인데 상대 수비들이 모를리 없다고 생각하는 건 좀....

 

상황 10)

 

image.png.jpg

 

제주의 크로스 타이밍입니다. 

인천전 실점 장면을 잘보면 우리 수비는 일단 내려간 다음 정류장을 찍고 다시 올라오면서 

상대 공격수를 마크하려다 프리한 슈팅을 줬습니다. 

 

이번에도 동일합니다. 

정류장이 아니면 멈출수 없는 노선버스 마냥 일단 내려간 다음 기다립니다. 

상대 공격수에게 공간이 있든 말든 그건 관심없습니다. 

 

단지 제주가 못해서 실점을 하지 않았을 뿐, 인천전 실점과 동일한 모습을 유지합니다. 

 

상황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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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으로 전진한 제주가 뒤로 볼을 돌리며 크로스 각을 봅니다. 

중앙의 제주 선수들도 박스로 슬금슬금 전진합니다. 

첫 장면에서는 뭔가 마크가 된 모습인데.....

박스로 전진하는 제주선수들은 놔두고 우리 수비진은 멈춰서 공을 봅니다. 

잠시뒤 두번째 장면처럼 박스 안에는 제주 선수들이 마크맨도 없이 바글바글합니다. 

 

기적의 숫자싸움.

 

상황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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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제주의 크로스 타이밍입니다. 

박스 안의 제주 공격수가 못해도 5미터 반경 정도의 공간을 가진채로 움직입니다. 

역시 우리 수비는 정류장이 아니면 멈출수 없는 노선버스마냥 공간을 가진 상대 공격수가 

있고 없고를 떠나 일단 내려간 다음 시작해야하다보니

저 공격수가 볼을 받고난 다음에야 출발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인천전 실점 패턴이 단하나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상황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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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혁의 걸레 수비로 1골을 막았습니다. 

모두 김진혁을 칭찬했지만.... 사실 슈팅까지 주지 않아도 될 상황을 만들어 줬습니다. 

 

제주가 걷어낸 볼을 고명석이 따라갑니다. 근데 미끄덩하며 넘어지게 되고

카이오가 황급히 지원을 갑니다. 

근데 진혁씨 ... 안가요???

 

자신의 시야 앞에서 고명석이 미끄러지고 카이오가 급히 지원을 가면서 프리해진 

제주의 공격수가 있는데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 진혁씨.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뒤에 오는 선수에게 마크를 외치고 자신이 카이오가 지원을

가며 공중에 떠버린 상대 선수를 마크했어야죠.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습니다. 

지원을 간 카이오도 넘어지면서 볼이 제주에게 넘어가고 골키퍼와 마주보게 됩니다. 

오승훈이 각을 좁혀준 덕에 슈팅은 어려워 보이는데 뒤에 들어오는 제주 선수들은

프리합니다. 

 

고명석과 카이오는 넘어지고 직접 경합을 하다 온 거라 저기에 있다고 이해하겠는데

진혁씨... 진짜 그 위치 맞아요???

골키퍼 전직할거에요??

 

결과적으로 막아낸건 잘한거.. 같긴한데 말입니다.

직감적으로 아 이건 먹었다 라고 생각한 타이밍이 두번정도 지나갔습니다. 

 

마무리 )

 

해축을 시작으로 20년 넘게 보다보니 직감적으로 아 이건 조졌네 싶은 타이밍들이 있습니다. 

사실 지난 인천전 경기부터 이번 경기까지 수비 상황에서 이런 아찔한 식은땀을 흘리는

빈도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대구가 다른건 몰라도 수비적으로는 탄탄하게 베이스가 잡혀있어" 라고 

어디가서 이야기하고 다녔는데.... 최근 경기들에서 그 말을 못하게 되었습니다. 

 

공격적으로는 정치인이 기대이상의 활약을 보여주면서 세징야와도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고, 남은 한자리에도 이탈루 고재현 두명 모두 이번에 골 맛을 보면서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한시름 덜었습니다만...

 

공수 라인 컨트롤이 되지 않으면서 중미에게 모든 부하가 전가된다는 것이

이번 경기를 통해 두번이나 확인이 되버렸습니다. 

 

... 좀 난감합니다. 

 

노선버스 마냥 정해진 높이까지 덮어놓고 내려가고 보는 수비진의 모습에서

흘릴 식은땀때문에 직관날은 티셔츠 두장 챙겨야 할거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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