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칼럼

2024시즌 31R 서울전 후기 ( 부제 : 모두가 포기했을 때 신은 우리를 버리지 않았다 )

title: 작가콘꼬꼬 899

77

30

1R 김천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4918667

2R 포항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4958005

3R 수엪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4993786

4R 광주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040439

5R 강원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061977

6R 서울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084872

7R 인천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119093 

코리아컵 충북청주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140319 

8R 대전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170692

9R 전북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212143 

10R 울산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232985 

11R 제주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259349

12R 광주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289951 

13R 서울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327067 

14R 강원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365165 

15R 수엪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388107 

16R 대전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411209 

17R 제주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461916 

18R 전북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502484 

19R 울산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523154 

20R 김천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547808

21R 포항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596029 

22R 인천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613093 

23R 수엪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642206

24R 광주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687356 

25R 대전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736783 

26R 울산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789047 

27R 김천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815535 

28R 포항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850194 

29R 인천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883611 

30R 제주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920635

 

*전술에 대한 전문적 지식보다는 같이 맥주 한잔 마시면서 후토크 하듯이 작성하는 글이므로 댓글로 많은 관심과 소통 부탁드려요!음슴체 반말체 정중히 사양합니다. 부탁입니다. 생산적인 토론은 언제든지 환영하니 비추 대신 댓글로 남겨주세요.     1

 

0대부터 40대까지 남녀노소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수준으로 쓰기 위해서 어려운 용어나 표현들은 가급적 자제하고 있습니다. 딥한 전술 얘기는 댓글로 얼마든지 가능하니 많댓부!

 

 

상대 잘하는거 못하게하기 전문가 김기동

 

최근 대구의 축구는 전방압박과 딸깍을 적절히 섞어 단순하지만 위협적으로 득점을 만들어내는 우당탕 축구라고 볼 수 있습니다.

모든 팀을 상대로 플랜A를 구현하고 싶어하는 이정효감독과는 달리 김기동감독의 플랜A는 '상대가 잘하는걸 못하게 하기' 죠. 

 

상대가 공격적으로 라인을 올렷을 때 재미를 보는 대구 축구를 상대하기 위해 김기동감독은 절대 뒷공간을 내주지 않으며 세징야를 틀어막는 것이 아니라 세징야의 패스가 위험지역으로 연결되는 루트를 차단했습니다.

 

 

완전한 딸깍으로 대응하는 대구

 

이번 경기에서는 전방압박보다는 작년에 많이 보던 축구와 별 차이가 없는 전술이었는데요. 정치인과 고재현은 일차적으로 윙백들을 도와 측면 수비 밸런스를 맞추는게 우선적인 임무였다고 보입니다.

 

팀이 하프라인 위쪽의 모든 빌드업을 세징야에게 맡기면서 2로빈쯤 잠시 볼 수 있었던 볼터치가 좀 줄고 지금보다 볼을 앞에서 받던 왼징야는 막판 에드가 롱볼 상황 제외하고는 다시 볼 일이 없을 듯 합니다. 

 

세징야의 폼이 절정이기도 하고 세징야가 가장 잘 하는 판을 깔아주는게 가장 단순하지만 가장 위력적인 축구라고 보기 때문에 나머지 10명이 철저히 세징야의 프리롤을 위해 맞춰서 뛰는 현재의 축구가 지금 상황에서는 최선으로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존재하는 세징야 제로톱의 한계

 

제로톱은 9번(스트라이커)으로 출전하지만 10번(공격형 미드필더)자리를 오가는 전술을 칭하는 뜻인데 사실 세징야 제로톱 전술은 세징야가 박스 안에서 볼을 받을 수 있는 세팅이 전혀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저는 현재의 대구 전술을 아예 3-4-1-2로 보고 있습니다. (박스 안에서 볼을 못받으니 밖에서 직접 때려넣는 신의 위엄..) 

 

애초에 높은 위치에서 공격을 시작하는 전방압박 성공or역습 상황이 아니고서는 박스 안에서 볼을 받아줄 선수가 없다보니 측면돌파가 성공하더라도 목적지가 없게되는 상황이 반복해서 나옵니다. 

 

또한 좌우 윙어들에게 너무 많은 스프린트를 요구하는 전술이다보니 가뜩이나 풀타임 체력이 안되는 정치인은 후반전에 급격히 퍼지고 맙니다. 체력 하나는 좋은 고재현도 정치인이 볼 잡을 때마다 전력질주를 요구 받다보니 못버티는 실정.

 

 

요르단에서 온 괴물에 맞서는 화성에서 온 괴물

 

확실히 야잔의 포스는 올시즌 k리그에서는 독보적인 레벨입니다. 이런 선수가 왜 k리그에 왔지 싶은 수준.

사실상 서울 수비를 혼자 다 책임지는 수준의 커버능력에 심지어 패스도 잘함.. 직접 보니 요르단 김민재로 불리는 이유가 있더군요.

 

그러나 우리도 이런 선수가 왜 k3에 있었지 싶은 순박한 거구가 한 명 있죠. 아마 서울 팬들 카이오가 누군지도 몰랏을텐데 적잖이 놀라지 않았을까 싶네요. 튀어나왔다가 리커버리하는 타이밍이 조금 조마조마할 때가 있는데 최근 퍼포먼스는 과거 팔공산성 선수들을 모두 압도할 정도의 활약으로 보이네요. 

 

장단점이 존재하는 부분인데 카이오의 커버링이 최대치로 발휘될려면 왼쪽이 아니라 중앙이 옳은 선택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김진혁 부상 정도에 따라 박진영이 다시 선발로 들어오면 좌터백으로 이동할텐데 어떤 모습일지 좀 더 지켜봐야겠네요.

 

 

무난했던 박재현과 황재원 프리롤

 

볼을 잘다루고 윙어를 겸하는 선수답게 공격상황에서 다른 윙백들보다 다양한 패턴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홍철의 컨디션을 봤을 때 꾸준히 기회를 줄 법하지만 풀타임은 매번 버거워하는 모습이라 60분 정도만 플레이타임을 주는게 옳다고 보입니다. 

 

좌우 스위칭이 종종 이뤄졌는데 세징야가 하프라인 위쪽의 모든 패스줄기를 담당한다면 아래쪽은 황재원이 전체를 커버한다고 봐도 될 정도로 지대한 영향력을 끼쳣습니다. 황재원 칭찬이야 너무 많이 한 감이 있으니 짧게 넘어가겠습니다.  

 

 

풀타임 체력이 안되는 선수들

 

지금와서 갑자기 하프스페이스가 어쩌고 빌드업이 어쩌고 할 수는 없기 때문에 그저 선수들 컨디션 관리 잘하고 경기력 유지만 해주는게 창바오에게 바라는 기대치인데 매번 교체 타이밍이 아쉽습니다. 

 

정치인도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은 45~60분 정도인듯 해서 좌우 윙어를 전후반 2개조로 운영하는게 경기력 유지 측면에서 옳은 방향이 아닌가 싶습니다. 

 

3 센터백들과 황재원, 박세진, 세징야 정도를 제외하면 후반 초반에 빨리 바꿔줄 필요가 있습니다. 제주전처럼 전반은 버릴거냐 모드로 가는건 좀 극단적이고 선수 조합에 대한 고민을 좀 더 해봤으면 합니다. 

 

 

모두가 포기했을 때 신은 우리를 버리지 않았다

 

도서관 같던 원정석이 뜨겁게 달아올랏던 경기 막판 "너희에게 강등뿐이다" 걸개가 올라올걸 생각하니 제 안에서도 뜨거운 것이 올라오고 있었습니다(홍xx..?) 

 

이기지 못할거면 승점 1점이나 0점이나 별 차이 없다며 스스로 위안삼고 있던 종료 직전 신은 또 한번 우리를 구원했습니다.

득점 직후 전광판에 좌절하는 일류첸코와 고개숙인 기동신이 연달아 잡히는 모습은 폭우와 더해져 한 편의 영화를 보는듯 했네요.

제 신앙이 부족했습니다 신이시여.


21시즌 32경기 9골 7도움에서 3년이 흘럿지만 26경기 9골 6도움으로 시즌 중반 올해 세징야 5골 넣을 수 있을까 감히 신을 의심했던 제 자신을 깊이 반성합니다.

 

 

수많은 징크스가 깨졋지만 아직 깨지지 않은 징크스

 

제주원정 무패, 광주전 징크스까지 깨지면서 올해 기록이란 기록은 다 깨지고있는데 '김기동 대팍 무승 징크스'만은 지켜냈습니다.

서울도 대구가 잘하는걸 틀어막는 것까지는 성공했지만 본인들도 잘하던걸 못하면서 사실 서울의 경기력이 아주 좋다고 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뒷공간을 의식하느라 U자 빌드업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햇고, 컷백에 쥐약인 대구의 하프스페이스를 딱히 공략하지 못했으며 비오는날 최영은이라는 밥상이 차려져있는데도 딱히 중거리슛 시도를 늘리지 않았습니다. 암튼 기록 안깨지게 해줘서 고맙습니다 gd.

 

 

제주만 졋으면 완벽한 라운드였는데

 

직전 경기에서 제주의 12위를 기정사실화 했던 저는 축알못이 맞습니다. 아챔 대승으로 기세를 확실히 올리지 않을까 했던 광주가.. 

두 팀이 30경기에서 각각 1무, 2무 밖에 하지않은 상남자 팀인 것을 잠시 망각하고 있었네요. 

 

대전북의 맞대결은 의미하는 바가 큰데, 보통의 강등권 맞대결은 서로 지지않는 것이 우선인지라 무승부가 많이 나옵니다. 

결국 남은 정규시즌에서 1승이라도 더 올리고 들어가는 팀이 유리할거구요. (근데 남은 정규라운드조차 대부분 강등권 맞대결이 껴있는게 함정) 

 

지는 경기를 멱살잡고 구해주는 세징야의 존재감 때문에 대구가 이 전쟁에서 허무하게 무너지진 않을거라고 믿습니다.

 

 

끝으로

 

부딪힌 상황만 보면 과신전 느낌인데 현 시점에서 인대파열 같은 부상은 곧 시즌아웃이라 철강왕 김진혁의 부상이 매우 걱정됩니다.

기적적으로 약한 부상 or 다음경기 바로 출장이면 또 한번 철강왕임을 증명하는건데 제발 아프지마 지넥스..

 

홍철의 컨디션 저하가 심상치 않습니다. 이젠 노쇠화라고 받아들여야할지도 모르겠네요. 다행히 박재현, 장성원 같은 대체자원들이 있으니 경기당 30분 정도라도 소화해주면서 클래스를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위아대구 세징야 바모스입니다. 많댓부! 

 

 

신고
30
77명이 추천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

목록
분류 제목 글쓴이 추천 조회 날짜
공지 새로 생긴 응원가들을 따라 해보자. ⚽🌞🥳 22 title: 2024 금메달우리집고양이갈치 +59 21305 24.07.06.13:05
공지 후원 안내 공지 title: 토사장전용대구스토 +136 14874 24.05.27.09:04
공지 대구FC 서포터즈 응원가 목록 6 title: 바선생님맨날깨지는대가리 +107 40626 24.05.27.19:39
공지 DAEGUSTO 통합공지 (22.04.22. 수정) title: 음머어어어DAEGUSTO +50 41509 24.05.27.09:14
공지 대구스토의 제휴 사이트 안내와 모집 공지 (24.05.27. 수정) 9 title: 음머어어어DAEGUSTO +51 45839 24.05.27.19:37
인기글 제가 쓴 대굽시 기사가 드디어 세상에 나왔습ㄴ다!!! 13 title: 정재상 (24)고재상 +68 664 24.09.27.09:27
인기글 최영은 이제 끝났다고 생각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2 title: 리카 - 일러스트부랄깨져도리카 +63 1215 24.09.26.22:21
자유
image
title: 황재원 (22)WELCOMEBACKEDGAR +8 268 23.06.04.21:08
자유
normal
title: 요시(노)콘김영수의오프사이드 +5 275 23.06.04.21:08
자유
normal
title: 대구의 레반도프스키 정치인이 간다!Goku +18 281 23.06.04.21:08
자유
normal
드르가 +2 79 23.06.04.21:08
자유
normal
title: 황재원 (22)킹재원 +14 280 23.06.04.21:08
자유
normal
title: 마이노스대구FC +5 140 23.06.04.21:08
자유
normal
title: 케이타 (22)구디슨파크3번추립구 +3 254 23.06.04.21:07
자유
image
title: 이근호근호날두 +4 300 23.06.04.21:06
자유
normal
title: 이병근 - 세레모니솥동의난중일기 0 67 23.06.04.21:06
자유
normal
5% 1
title: 요시(노)콘김유나는대구가가져.. +4 142 23.06.04.21:05
자유
normal
title: 요시(노)콘김영수의오프사이드 +1 316 23.06.04.21:05
자유
normal
title: 세징야 신골키퍼영입가자아 +2 219 23.06.04.21:05
자유
normal
title: 에드가 - DMI최원권감독 +2 148 23.06.04.21:05
자유
normal
title: 대구의 레반도프스키 정치인이 간다!Goku +4 72 23.06.04.21:04
자유
normal
title: 에드가 - DMI구찜대 +6 207 23.06.04.21:04
자유
normal
title: 요시(노)콘김영수의오프사이드 +2 153 23.06.04.21:03
자유
normal
title: 마이노스대구FC +9 178 23.06.04.21:03
자유
image
title: 바선생님이진용보러김천가서.. +2 94 23.06.04.21:03
자유
normal
title: 빅토 - 빅다크홈 (DMI Ver.)어둠의빅토단 +1 53 23.06.04.21:02
자유
normal
title: 이근호대구대구랄랄라오 +7 196 23.06.04.2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