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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고재현이라고 말을 못해 ( 부제 : 31R 서울전 덜 상세한 후기를 가장한 넋두리 )

땡깡재이 1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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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결과로만 보면 참 다행스러운 결과였습니다. 

강등경쟁을 하던 팀들도 대부분 무승부를 해버리면서 큰 폭의 변화는 없었던 주말이네요.

 

서울이라는 팀은 상대로 마주하기 어려운 팀이 맞습니다. 

어느 스포츠나 비슷하겠지만 축구에서 감독의 영향력은 이미 전세계에서 수없이 증명되었던 것 처럼

김기동이라는 감독이 완전히 서울에 뿌리를 내리면서 서울 역시 이전의 포항과 같이 정말 짜증날 정도로

얄밉게 축구를 하는 것 같습니다. 

 

뭐 이런저런 경기 결과나 경기의 내용들은 대부분 다 아실것 같아 패스하고...

많은 분들이 여전히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내용들이 있습니다. 

 

중원이 외롭다. 비었다

공격 패턴이 정치인 세징야 두명에게 해줘만 할 뿐이다.

뭐.. 맞습니다. 사실이었고요.

그런데 왜 아무도 고재현은 언급하지 않으시는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뭐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그건가요?

 

대구는 여전히 전반의 에너지레벨과 흐름을 후반끝까지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스쿼드 뎁스도 원인이고 전술적인 부분의 영향도 여전히 큽니다. 

결국 경기 시작부터 약 60~70분 사이에 결과를 만들지 못하면 어렵다는 점은 변함이 없고

어떻게든 이 시간동안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첫번째 과제가 되었습니다. 

 

사실 이번 경기 초반의 분위기는 양팀다 내려 앉아 간을 보는 듯한 느낌으로 시작을 했지만

역시나 정치인 세징야 조합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파괴력이었습니다. 

하지만 가뜩이나 외로운 공격진이 수비를 강화하면서 더욱 외로울 수 밖에 없었고

이를 잘 알고 있는 서울도 그에 맞게 응수하면서 더욱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정말 아쉬운 것은

그 좋은 기세에 결과를 내지 못한 이유들입니다. 

 

이번에는 경기 장면보다 K리그 데이터를 가지고 와봤습니다. 

왜 고재현인지.

 

image.png.jpg

 

전반전 대구의 패스맵입니다. 대구는 좌측으로 공격합니다. 

한눈에 보더라도 중원은 실종되었고 좌측의 정치인과 박재현이 열심히 했다는 것이 보입니다. 

오늘 내일의 문제는 아니니 익숙할 법도 하지만 이렇게 밀어부치면 수비하는 입장에서는 좋습니다.

어차피 올 길과 방법이 정해져있으니 말이죠.

 

단순히 패스맵이 그 선수의 모든 내용을 반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 선수 또는 팀의 플레이가 어디에서 많이 벌어졌는지는 확실히 보여주는 좋은 결과물입니다. 

그럼 서울은 어떨까요?

 

image.png.jpg

 

당장 눈에 띄는 것은 경기장을 정말 넓게 사용한다는 것과 

린가드, 루카스, 윌리안이 어떻게 활동했는지 입니다. 

 

아무튼 

대구의 좋은 기세를 이어가는 동안 우측 고재현의 활약이 정말 없었습니다. 

단순히 공격수로서 슈팅이나 득점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전히 팀의 플레이에 녹아 들지 못하고 있고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울은 대구 공격에서 정치인이 갖는 비중을 잘 알기에 두텁게 정치인을 둘러싸주었습니다. 

그럼.. 반대는요?

정치인이 두텁게 둘러쌓인것은 고재현이 헐거워진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고재현이 프리한 상황에 놓인 장면이나 정치인에 비해 얕은 수비를 끌고다닌 것을 

잘 봤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재현은 공격작업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마치 수비를 안해도 되는 신명호 처럼...

 

한쪽이 죽어버린 공격으로 위력이 반감된 결과인데

왜 모두들 중원을 말하고 정치인을 말할까요

 

그럼 고재현이 교체된 이후를 볼까요?

 

image.png.jpg

 

진영이 바뀌어 대구가 우측으로 공격합니다. 

전반과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세징야의 우측 활동 비율이 눈에 띄게 늘어났고

박용희 역시 결과적으로는 아쉽지만 활동을 놓고 본다면 달라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왼쪽의 정치인은 ... 서울의 공세가 거세진 탓도 있지만 그렇게 위아래 스프린트를 해댔는데

전반과 같은 활약을 기대하는 것은 욕심일 것같습니다. 

 

그리고 대구의 고질병은 이번에도 빛을 발했습니다. 

공격 높이입니다. 

 

중원이 외롭고 얇아진 가장 큰 이유는 공격의 높이 설정입니다. 

대구의 공격을 잘 보면 일단 공격으로 전환됨과 동시에 아주 높은 지역으로 올라갑니다.

어디까지?

상대 수비와 부비부비가 가능한 정도까지요.

이게 왜 문제일까요?

상대 수비에게 다가간 상태에서 패스를 받는 것이 쉬울까요?

패스를 받았다 치더라도 돌아서는게 쉬울까요?

 

image.png.jpg

 

우리이게 익숙한 이런 상황이죠.

일단 수비라인에 들어가버립니다. 

이미 수비를 두텁게 내려 기다리는 상대에게도 그냥 들어갑니다. 

헤더를 위해서??

물론 안들어가면 안됩니다. 수비가 라인을 슬금슬금 올릴테니까요

하지만 다 들어가버리면 아무도 볼을 받지 못할텐데 일단 대구의 공격진은 대부분 다 들어갑니다. 

 

위의 상황에서도 정치인은 납득됩니다. 

피지컬을 앞세워 헤더를 한번 노려보거나 경합을 통해 세컨볼을 기대해 볼수 있습니다. 

그런데 고재현은 어디로 가는걸까요?

아무리 봐도 박재현이 볼을 받는 타이밍에 컷백이 가능할 경로에 도달 할 수 있을것같지 않습니다. 

누가봐도 세징야와 박세진의 위치가 더욱 패스를 하고 플레이를 이어가기 좋을 방향이죠.

그럼 고재현은 어떤 판단을 했어야 이상적이었을까요?

 

세징야와 박세진이 볼을 받고 그 볼을 연결 받을 수 있게 수비가 얇은 오른쪽으로 벌려서 주는 편이

더욱 이상적이었을 것 같습니다. 

 

단순히 이런 한장면을 두고 말하는 것이 아닌, 이미 여러경기에서 고재현의 위치선정과 공격에 대한 기여도를

언급했었는데 전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image.png.jpg

 

과연 고재현은 저 위치에서 어떤 플레이를 염두에 두고 있었을 까요?

좁게 봐도 수비수 3명 사이에서 말이죠.

 

image.png.jpg

 

자기 옆으로 딱 3발짝만 움직였어도 전혀 다른 의미의 선수가 되어버립니다. 

 

image.png.jpg

 

경기 초반 박재현 세징야 정치인의 좋은 플레이로 전진하는 장면입니다. 

여기서 고재현은?

네 우측 가장 끝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무엇을 위해서???

공격의 전개가 어디에서 이루어지는지와 무관하게 고재현은 자신의 길을 갑니다. 

 

그럼 서울은 어떤 전개와 높이를 보여줬을까요?

딱 한장면만 보겠습니다. 

 

image.png.jpg

image.png.jpg

 

수비가 두줄이 있지만 성급하게 전진하고 공격진을 수비에게 던지지 않습니다. 

되려 중원에서부터 차근차근 밟아 "같이" 올라갑니다. 

상대 수비라인에 공격진이 많이 들어가서 비비면 그게 "수비를 눌러주는" 것일까요?

아니요

그냥 우리 공격수를 사지에 내모는 것 뿐입니다. 

 

마무리......

 

정말이지....

지금의 대구의 경향에서 전 방향, 전 선수가 공수에 기여하고 결과를 만들지 않으면

정말 힘듭니다. 

그런데... 이런 기여도를 두고 선발이 맞을까요?

 

왜 아무도 이런 점은 생각하지 않고 

중원이 얇다 세징야 해줘가 전부네로 귀결되는 것인지....

 

그리고 고재현이 그나마 수비 가담이 가능해서.. 라는 이유도 있습니다만

윙포의 수비가담이 그렇게 중요하면 .. 안되는거 아닌가요??

윙포의 공격기여도 보다 수비기여도가 더욱 중요한 기용의 이유라면.... 이거 주객이 전도된 것같습니다. 

 

이번 경기처럼 풀백을 활용하는 것 좋습니다. 

공격적 기여도나 숫자 지원이나 이득을 많이 볼수 있다고 인정합니다.

그리고 그로인한 수비공백을 윙포도 공유한다는 점 역시 인정합니다. 

하지만 윙포워드의 기용의 이유에 수비가담이 결정적 사유가 되는 것은

결코 인정할 수가 없습니다. 

 

오히려 벌어진 공수 간격을 좁히고 중원의 힘을 실어 풀백과 중원 자원의 연계를 

강화하는 다른 방안을 통해 수비 공백을 메꾸고

윙포는 순수하게 공격적인 작업에 본인의 능력을 쓸수 있게 판을 깔아주는것이

상식적이고 이상적인 방향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공격높이가 주는 또다른 문제는

공격진의 스프린트 거리입니다. 

지금 정치인처럼 고정적으로 2선 지원까지 하면서 공격전환과 동시에 올라가는 것을 반복하는

거리를 줄여주기만 해도 후반 뒷심에 큰 도움될 겁니다. 

 

로컬보이, 주장, 10번 다 좋은데

이 판국에 낭만 찾을만큼 우리 한가하지 않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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