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태어나서 처음으로 원정 경기 보러 갔는데
너무 재밌었네요.
원정 버스 타고 경기 보러가는 것도 처음이었고.
90분 내내 서서 응원한 것도 처음이었는데.
s적 한 번도 못 가봐서 진짜 그렇게 응원한 건 처음이었는데.
진짜 재밌었던 거 같아요.
사실 응원가 아는 게 그렇게 없었는데 90분 내내 듣고, 부르고 있으니까 다 외워지더라고요.
선제골 먹힐 때는 솔직히 조금 기분 많이 안 좋았고, 심판이 판정 뭐같이 해서 화도 많이 났는데...
진짜 미친듯이 소리 지르면서 응원가 부르다가 에드가 동점골 넣으니까.
와... 솔직히 전북전 역전골 넣을 때보다 더 좋더라고요.
90분 중 거의 앉아있다가, 골이나 슛 찬스 나올 때나 일어나는 거랑 진짜 90분 내내 서서 응원하다가 넣은 거랑은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그런 의미로 남은 모든 원정, 홈 경기 가볼 생각입니다.
원래 광주 원정 가는 중에도 대전, 전북 원정 갈 생각을 하긴 했는데, 어제 경기 때문에 더 확고한 결정을 하게 된 거 같네요.
아직 4경기가 남았는데, 남은 경기도 모두가 최대한 열심히, 건강히 뛰어서 최대한 빨리 잔류 확정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조금 욕심일 수도 있겠지만, 대팍에서도 s석만이 아니라 다른 좌석에서도 응원가를 더 열심히 부르는 그런 분위기, 문화가 생겼으면 더 좋을 것 같네요.
솔직히 지금까지 그 겨울, 할 수 있다 대구, 세징야 바모스를 포함해서 한 5개 정도밖에 몰랐는데, 어제 원정석에서 90분 내내 들으니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개인적으로 s석을 뺀 다른 자리들은 응원가들을 그렇게 하나하나 안 부르는 원인 중 하나가 가사를 잘 몰라서 그런 거라고 생각해서... 구단 측에서 팬들에게 응원가 가사가 모인 종이를 뿌리거나, 인스타에 응원가 관련 게시글을 올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긴 한데... 아니면 말고요...!
아무튼, 결론은
힘을 내라! 대구!
할 수 있다! 대구!
그리고 고재현 너는 상무 가기 전에 제발 파이널에서 공포 좀 쌓아봐라...
어제 기점도르 같은 거 말고 제대로 된, 중요한 공포 좀 쌓으라고...
전북 때도, 제주 때도 3골 이미 넣은 상황에서 겨우 넣었는데, 그런 거 말고 좀 순도 있는 그런 공포를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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