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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24시즌 36R 제주전 후기 ( 부제 : 왕권을 노리는 자들이 왕 없이도 두 골이나 만들었는데 )

title: 작가콘꼬꼬 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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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R 김천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4918667

2R 포항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4958005

3R 수엪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4993786

4R 광주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040439

5R 강원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061977

6R 서울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084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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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컵 충북청주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140319 

8R 대전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170692

9R 전북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212143 

10R 울산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232985 

11R 제주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259349

12R 광주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289951 

13R 서울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327067 

14R 강원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365165 

15R 수엪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388107 

16R 대전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41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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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R 전북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502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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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R 김천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547808

21R 포항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596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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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R 수엪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642206

24R 광주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687356 

25R 대전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736783 

26R 울산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789047 

27R 김천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815535 

28R 포항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850194 

29R 인천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883611 

30R 제주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920635

31R 서울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949293 

32R 강원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970875

33R 전북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996264 

34R 광주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6047081 

35R 대전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6075436

 

*전술에 대한 전문적 지식보다는 같이 맥주 한잔 마시면서 후토크 하듯이 작성하는 글이므로 댓글로 많은 관심과 소통 부탁드려요!음슴체 반말체 정중히 사양합니다. 부탁입니다. 생산적인 토론은 언제든지 환영하니 비추 대신 댓글로 남겨주세요.   

 

10대부터 40대까지 남녀노소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수준으로 쓰기 위해서 어려운 용어나 표현들은 가급적 자제하고 있습니다. 딥한 전술 얘기는 댓글로 얼마든지 가능하니 많댓부! 

 

 

시작하기 앞서

 

자력으로 강등권을 탈출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경기에서 패배 같은 무승부로 저 또 한 경기 종료 후 한참을 멍때리다 나왔습니다.

이번 경기에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해야할까, 초상집이 되있을 것이 뻔한 대구스토에 어떻게 한마디 위로라도 해줄 수 있을까 고민이 깊어졌었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경기도 여지없이 갑니다. 

 

*코멘트 수위가 다소 높거나, 다수의 의견과 반대되는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당연히 비추를 각오하는 것이며 반박은 언제든 댓글로 환영합니다.

 

 

두 눈을 의심케 한 선발 라인업

 

바셀루스 선발은 상수였으나 정치인과 에드가를 모두 벤치스타트 시키며 이게 강등전쟁 중인 팀이 맞나 싶은 선발라인업이었습니다.

'전반은 버린거냐'인 척 했으나 의외로 전반에 '세없에없' 으로도 득점할 뻔한 장면까지 나오며 이게 되나? 싶은 기대감을 주었습니다.

 

에드가의 플레이타임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김영준 기용은 '주어진 상황 내에서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목 없는 닭마냥 뛰기만 하다 나오겠지 싶었는데 전방에서 혼자 뽈뽈 뛰어다니며 제 몫은 해주었습니다.

 

 

카타르 메시의 존재감

 

정규라운드 3경기와 가장 큰 차이점은 남태희였습니다. 남태희가 연속출장한 최근 4경기동안 제주는 3승 1무입니다. 굳이 럭키비키하자면 제주는 대전, 제주, 인천을 모두 잡아줬다는 점이네요.

 

라인업 상으로는 공격수로 표기되었으나 3선까지 내려와 공수연결의 핵심으로 뛰었는데 볼을 정말 안뺏기더군요.

볼키핑에서 파생되는 연계능력까지 직접 박스를 타격하지 않고서도 사실상 경기를 지배했던 선수였다고 생각합니다. 크고 강하지만 투박한 선수들이 많은 제주에 남태희를 얹어주니 왜 최근 성적이 울산 다음으로 좋은 팀인지 충분히 알 수 있었습니다.

 

 

박세진 올려쓰라는 염원이 이뤄졌다

 

높은 위치에서 뛰니 확실히 단점보다 장점이 돋보입니다. 정치인 파트에서 언급하겠지만 결과적으로 박세진을 교체아웃 시킨 것은 패착이었다 생각하고, 남은 경기에서도 박세진이 오른쪽 윙에서 뛰는게 베스트로 보입니다.

 

황재원과의 스위칭으로 장성원에게 크로스 찬스를 만들어주는 부분전술은 매우 좋았으나, 스위칭 과정에서 누구도 중앙미드필더 자리를 지키지 않아 제주 u22 한종무에게 너무 쉽게 공간을 내주는 장면들은 아쉬웠습니다. (그 뒷공간을 박진영을 올려서 커버하려 했으나..)

 

 

우측면의 지배자 장성원

 

오른쪽 라인 전체를 혼자 책임지면서 요즘 물오른 크로스능력에 특유의 돌파까지. 한창 잘하던 시절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심지어 득점까지 터트립니다. 어디있다가 갑자기 튀어나온거지 싶어서 리플레이를 수차례 돌려봤는데 정말 기가막힌 움직임이었네요. 대구F를 담당하는 킹이 빠진 상황에서 대ㄱ 정도는 해줬습니다.

 

프로통산 3득점 모두를 제주 상대로만 기록하면서 (한 골은 강원입니다 같은 주황색이라 헷..)'제주만 패는 남자'라고 불러도 될 정도인데 최근 떠오른 제주 이적설과 겹쳐서 기분이 묘하네요. 당연한 수순이지만 120%로 뛰다보니 체력이슈로 교체되고 말았습니다. 잘할 때의 장성원은 확실히 리그 상위권 윙백이에요.

 

 

예상보다 일찍 들어온 '킹드가'

 

세없( )왕의 또다른 후보입니다. 작년 세징야 시즌 아웃 이후 킹드가 전술로 재미봤던 그 모습을 재현하면서 자신의 폼이 매우 좋다는 것을 또 한번 보여줬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에드가는 뚝배기 원툴 선수로 취급하기엔 박스 밖에서의 키핑과 연계가 그 못지않게 뛰어난 선수죠.

 

세징야 to 에드가만 견제하면 되는 상황과 달리 다양한 루트로 공격하는 대구이기에 에드가'만' 막아서는 될게 아닌 상황이라 에드가에게 집중견제를 넣기 쉽지않았던 제주였고, 에드가는 최소한의 볼터치로 역습의 흐름을 살려주는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절정의 폼으로 팀을 이끌던 세징야 없이 경기가 될까 싶었는데, 왕권을 노리는 자들로 인해 어떻게든 골은 넣을것 같다는 안도감을 조금이나마 얻었다는게 이 경기에서 본 희망이 아닐까 싶네요.

 

 

세없( )왕의 원조, 바셀루스가 마침내

 

제르소처럼 플레이하라고 데려온 바셀루스는 자신이 항상 세징야처럼 축구하고 싶어한다는 걸 이번 경기에서도 보여주면서 부상복귀하던 그 경기에서부터 바셀 수납설을 강하게 주장했던 저 역시도 남은 시즌 이 녀석이 어쩌면 해줄지도?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라인브레이킹으로 득점했던 장면에서도 볼이 살짝 길어서 키퍼에게 잡히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걸 쫓아가서 피니시 하는걸 보고 새삼 빠르긴 정말 빠르다 싶었네요. 실없는 턴오버의 비중이 확연히 줄면서 벤치 달구는 동안 바셀루스가 뭔가 깨닫기라도 한걸까 싶네요.



우치인 출격

 

극단적인 왼발잡이인 정치인은 우측에서 반쪽짜리 선수가 되는 것을 여러차례 보여줬음에도 바셀루스와 역할이 겹치는 관계로 또 한번 우치인이 출격하고 말았습니다. 

 

경기 후반에 좌우 스위칭이 되었을 때는 이미 지친 상태라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다음 경기에는 바셀루스를 오른쪽으로 보내는 한이 있더라도 좌치인을 유지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우치인이 별 소득이 없기도 했고 하프라인 밑에서 볼을 받아 만들어가는게 가능했던 박세진이 빠지자 공격 조립도 안되었구요. (그럼에도 골을 넣긴 했습니다만)

 

 

박진영과 고명석의 호러쇼

 

박진영의 실수는 이제 상수라고 봐야합니다. 어쩌다 나와야 실수인데 이정도면 '실수'가 아니라 '실력'이라고 보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뛸 선수가 없는 선수층을 탓하는 수 밖에 없겠죠. 다음 경기부터는 김진혁이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는 걸 정말 다행으로 생각하고 진영이는 열심히 훈련해서 다음 시즌을 기약하자.

 

고명석의 뇌 없는 플레이는 수삼 시절 우리에게 숱한 하이라이트 필름을 제공하며 이미 알고 있던 걸 빠른 뒷공간 커버 몇 장면에 매료되어 잠시 있고있던 원래 모습이 나오는거라고 봅니다.

 

첫번째 실점 장면 때문에 최영은 못지않게 욕먹던데 개인적으로는 수비 의지가 없었다기보다 집중력, 판단력저하로 '어 내가 지금 가도 되나?' 하며 잠시 머뭇거린 모습으로 보이네요.

 

전반기 경기력 좋을 때도 실점장면에서 '있어야 할 곳에 없는 장면'이 많았는데 어차피 나갈거라 맘 떠낫다, 의지가 없다 등으로 비난 받는 것은 옳지않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수비지능이 높은 선수가 아니에요(이게 더 매운가..)

 

 

최영은에게 잘못이 있는게 아니다

 

왜 한태희, 박상영 안쓰냐고들 하시던데 세컨골리가 부상없이 멀쩡히 있는데 프로 데뷔경력조차 없는 신인들을 이렇게 중요한 경기에 내보내는건 선수에게 너무 가혹한 처사 아닐까요? 주전 키퍼의 결장이면 넘버 투가 나오는건 지극히 상식적인 선택이라고 봅니다. 

 

최영은을 재계약한 프런트가 가장 문제고, 최영은을 부동의 no.2로 만든 코치가 다음 문제고, 감기로 결장한 오승훈이 문제입니다.

 

일관성 있게 터지는 최영은이 계속 경기를 나올 수 밖에 없는 모든 환경 자체가 문제에요. 첫번째 골킥 미스 때부터 관중석에서 야유와 탄식이 바로 터지던데 안그래도 멘탈 약하고 엍타는 영은이는 2실점 밖에 안한걸 다행으로 여겨야 할 수준이었습니다.

 

정말 혹시나 다음 경기에도 나오게 된다면 미친 척하고 관중석에서는 무조건 우쭈쭈해주는 전략은 어떨까 싶네요. 신나서 잘해줄지도.

 

장면마다의 코멘트는 불필요하고 오승훈이 남은 시즌 무사히 치뤄주기만을 정말 간절히 기도합니다. 조현우라는 규격 외 선수 덕인지 이용발코치가 올해로 10년째 근속 중인데 올해까지만 봅시다. 시즌 끝나고 반드시 책임을 묻고싶네요.

 

 

욕은 시즌 끝나고 합시다

 

모두가 간절하다보니 각기 다른 방식으로 응원하다 이제 경기장 내부에서까지 팬들 간 충돌이 일어나고 말았는데요. 양쪽 마음 다 이해합니다만 남은 2경기 혹은 4경기 동안만이라도 일단은 끝까지 응원과 격려를 해주면서 우리 팀이 살아남길 다같이 기도했으면 좋겠습니다. 욕먹는 선수들도 축구를 '못'한거지 일부러 '안'한거라고는 생각하지 않거든요.

 

선수는 떠나면 그만인거 맞아요. 근데 그런 선수들에게 '니들은 나가면 그만이잖아'라고 욕하기 전에 '갈 땐 가더라도 팀은 살려놓고 가라'고 격려를 가장한 협박 응원을 하는게 더 옳은 방향이 아닐까 또한번 오지랖 부려봅니다.

 

 

끝으로

 

장성원 골 터지고 원정석 쪽이 술렁이는걸 봤는데 뇌피셜 100%로 일부러 알고도 잠입한 사람들이라 생각합니다. 축구보러 비행기까지 타고온 제주 원정팬들은 잠입러들 때문에 얼마나 짜증났을까요. 대구 팬 전체를 욕먹일 짓은 제발 하지맙시다. 하지말라면 하지마세요.

 

사실상 자력으로 강등권이 탈출 가능한 마지막 경기였는데 끝내 이루지 못했습니다. 확률은 낮지만 아직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건 아니니까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구요. 재차 얘기하는거지만 먼저 포기하는 팀이 지는 겁니다.

 

모두가 설마했던 전북의 다이렉트 강등 가능성을 저는 50%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팀 내외적으로 분위기가 완전히 박살난 전북을 상대로 반드시 승리를 가져와주길 바랍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댓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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