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시즌 승강 플레이오프 충남아산 1차전 후기 ( 부제 : 1차전 오답노트와 2차전에 임하는 우리의 자세 )
1R 김천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4918667
2R 포항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4958005
3R 수엪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4993786
4R 광주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040439
5R 강원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061977
6R 서울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084872
7R 인천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119093
코리아컵 충북청주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140319
8R 대전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170692
9R 전북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212143
10R 울산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232985
11R 제주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259349
12R 광주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289951
13R 서울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327067
14R 강원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365165
15R 수엪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388107
16R 대전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411209
17R 제주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461916
18R 전북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502484
19R 울산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523154
20R 김천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547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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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R 광주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687356
25R 대전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736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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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R 김천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815535
28R 포항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850194
29R 인천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883611
30R 제주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920635
31R 서울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949293
32R 강원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970875
33R 전북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996264
34R 광주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6047081
35R 대전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6075436
36R 제주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6110602
37R 전북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6150895
38R 인천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6202513
*전술에 대한 전문적 지식보다는 같이 맥주 한잔 마시면서 후토크 하듯이 작성하는 글이므로 댓글로 많은 관심과 소통 부탁드려요!음슴체 반말체 정중히 사양합니다. 부탁입니다. 생산적인 토론은 언제든지 환영하니 비추 대신 댓글로 남겨주세요.
10대부터 40대까지 남녀노소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수준으로 쓰기 위해서 어려운 용어나 표현들은 가급적 자제하고 있습니다. 딥한 전술 얘기는 댓글로 얼마든지 가능하니 많댓부!
시작하기 앞서
잔류여부와 관계없이 팀을 나가줘야 할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만 관련 내용은 2차전 후기에 담겠습니다. 영하의 육박하는 날씨에 그것도 평일 7시 원정을 다녀오신 분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당연한거지만 대구 응원소리 밖에 안들리더라구요 (그 점수차에도..).
'체급 찍어누르기'를 시도한 선발라인업
많은 분들이 의아해하시는 박재현의 명단 제외는 본인피셜 부상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최악이었던 홍철의 컨디션으로 봤을 때 반드시 필요한 자원인데 2차전 출장이 가능한지는 모르겠네요.
대구의 '90분 내내 좌우 윙백 크로스로 에드가 머리만 맞추면 된다' 플랜 자체는 상당히 주효했다고 봅니다. 2차전을 긍정적으로 기대하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다만 저 플랜 외에 얼마나 참사가 났는지는 다들 보셨을테니 그에 대한 오답노트 위주로 작성해보려 합니다.
외인구단으로 정말 좋은 팀을 만든 김현석 감독
대부분 선수들이 볼터치를 최소화하며 항상 2개 이상의 패스선택지를 가지고 일사분란하게 움직입니다. 시즌 초 2부 최하위로 평가받던 전력으로 2위까지 끌어올린 것은 순전히 감독의 역량으로 보이네요.
주닝요에게 모든 공격 전개를 맡길 거라는 예상을 완전히 깨트리며 누가 에이스인지 모르겠다던 2부 타팀 팬들의 발언을 눈으로 목격하고 지금 대구의 모습을 돌아보게 만들었습니다. 마치 00년대 축구와 20년대 축구의 대결을 보는 기분.
명성이 자자했던 셋피스는 그야말로 충격이었습니다. 냉정하게 저 짜임새 있는 역습과 셋피스를 2차전 90분동안 무실점으로 막아내기란 현실적으로 쉽지않아 보입니다.
무전술만큼이나 충격적인 선수들의 컨디션
인천전 결장한 선수들은 거의 3주를 쉬었음에도 컨디션 관리가 전혀 안되있었습니다. 앞에서 홍철과 요시노가 제 역할을 전혀 수행하지 못한 여파가 수비라인에 그대로 전가되면서 그 카이오마저도 허둥댈 정도로 최악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선수 컨디션도 문제지만 미드필더의 앞선 보호를 전혀 받지 못하는 5-0-5 포메이션에서는 천하의 김민재도 털릴만큼 가혹한 환경이라는 것도 어느정도 이해는 해줘야합니다. 고명석과 박진영의 단점은 비슷한데 그나마 발이라도 빠른 고명석을 기용하는게 차선으로 보이구요.
저런 수비환경을 만든 감독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습니다.
골을 넣어도 욕먹는 선수
세박자 느린 슛으로 컷 당하며 혈압 상승시킨 장면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고재현의 활약은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좌우 윙백의 얼리크로스로만 공격하기 때문에 윙어들은 안쪽에서 플레이해야 하는데 군대 물이 완전히 빠져버린 치인이와 비교가 민망할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전반 3:0으로 사실상 1차전에서 강등이 확정될 뻔한 경기에서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첫번째 만회골의 가치를 무시해서는 안됩니다.
굉장히 높은 확률로 2차전도 세드가 풀타임이 예상되는데 정치인보다는 고재현 기용이 나은 선택으로 보입니다. 아산의 수비나 압박이 생각보다 견고하지 않아서 찬스가 반드시 올 것 같거든요.
2차전에 박세진이 나올 수 있을까
최악이던 요시노와 홍철을 빼준 것과 풀타임 체력이 안되는 정치인을 후반에 기용한 의도는 좋았습니다만 정재상이 중앙미드필더로 뛰는 모습은 이게 프로감독이 맞나 싶은 의문이 들 정도였습니다.
2차전에서도 어차피 에드가 머리맞히는 전술을 90분 내내 할건데 요시노, 홍철, 정치인의 상태를 봐선 박세진이 어느 자리로든 무조건 경기에 들어가야합니다.
4-1로 벌어졌을 때 심정
전반전 보면서 후반 무실점은 불가능하겠다 예상은 했으나 3-2가 될뻔한 흐름을 놓치고 4-1이 되었을 때는 19년 대팍 첫 직관부터 지난 5년간 열정을 쏟았던 그 감정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며 행복했던 지난 날들을 인생의 한 페이지로 기억하고 넘겨야겠다..하며 장례식장이 될게 한 2차전을 가는게 맞나 싶은 생각까지 들던 와중에
"고개 드세요 대구에프 씨"
슬슬 2부 팬이 되어야함을 받아들이려던 순간에 나온 세징야의 싸대기 두 방으로 "포기하면 그 순간이 경기 종료야"를 또 한번 증명하는 신. 다행히 세징야의 컨디션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수준이었습니다.
전반부터 때린 중거리슛들은 영점 잡는 용도였고 날씨도 조금 풀리는 2차전에서 당연히 세징야는 또 보여줄 것입니다. 사실 세징야 때매 여러번 울었었는데 이번엔 경기 끝나고도 한참 울었습니다. (사실 지금도 울고있음) 웃프지만 우리가 믿어야할 것은 박창현의 전술 개선이 아니라 3골 먹어도 4골 넣어줄 세드가의 힘밖에 없네요.
어쩔 수 없이 존재하는 선수단 체급 차
선수단 능력치를 150% 활용하는 감독의 역량이 대단합니다만 결정적으로 세드가를 틀어막는 방법이 익숙치 못합니다.
세징야는 맨투맨 강하게 붙여서 볼도 못잡게 파울로 끊어내고, 에드가는 카드 각오하고 잡고 늘어져야하는데 그정도로 거칠게 다루지 않으니 둘다 1부 경기와 비교하면 플레이에 제약을 거의 받지않는 모습.
더군다나 아산은 80분 이후 체력저하 이슈가 시즌내내 있었다고 하는데 90분 내내 헉헉 거리다가도 98분에 한 건 해주는 세드가의 클러치능력으로 인해 연장가능성까지 있는 2차전을 우리 홈에서 치르는 점은 절대적으로 유리한 부분입니다.
1차전의 문제점을 얼마나 극복할 수 있을까
전술적으로 수습할 수 있는 부분은 사실상 없습니다. 우리도 아산의 짜임새 있는 공격에 속수무책이지만 아산도 우리의 무지성 롱볼을 막아낼 선수단 체급이 안됩니다. 특히 저 셋피스는 대비한다고 될 수준이 아니라서 무실점 확률은 희박하다고 봐요.
신중하게 탐색할 것이라던 예상을 완전히 벗어난 1차전이었기 때문에 2차전도 다득점으로 갈 확률이 높습니다. 이러면 결국은 기세싸움인데 이겻지만 불안한 아산과 졋지만 희망을 본 대구의 2차전은 우리가 대팍을 얼마나 원정팀 지옥으로 만들어주는지에 달렷다고 생각합니다.
2차전 승리는 우리에게 달렷다
갈비뼈 부상에서 한달만에 돌아와 모두가 포기했던 경기에서 또 한번 정신차려 대구를 몸소 보여준 세징야에게 우리가 보답할 차례입니다.
이번 경기에서만큼은 전 구역이 s석화 되서 초반부터 완전히 기를 죽여놔야합니다. 우리가 얼마나 간절한지 모든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수 밖에 없습니다.
정xx가 수원 유니폼입고 대팍 첫 방문 했을 때 공만 잡으면 사방에서 쏟아졌던 수준의 야유 급의 응원이 나와줘야 합니다. 그렇게 응원하실 분들만 오시는거겠죠? *90분내내 야유만 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우린 우리고 팀은 어떻게 준비해야하는데?
당연한거지만 지금와서 전술을 갑자기 확 바꾸는건 불가능합니다. 에드가를 벤치스타트 시키자니 지금 축구에서 에드가가 빠지면 받을 사람 없는 곳에 롱볼만 계속 올리는 무의미한 축구로 시간만 버릴게 확실하고 다들 아시다시피 지고있을 때는 시간도 엄청 빨리흐르죠.
선수들도 다급함에 허둥지둥댈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술보다는 운에 맡겨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에드가는 선발로 쓸 것이고 또 그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요시노와 홍철이 아무리 죽을 쒓어도 아예 제외시킬 형편은 안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기용은 해야하고 아마 1차전과 라인업 변화는 없지않을까 싶네요. 앞서 언급했지만 박재현은 출장여부가 불확실합니다. 3일만에 회복해서 나오긴 어렵지않을까 예상..
끝으로
아산이 짜임새는 좋은데 생각보다 단단한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선수들의 기본적인 볼터치나 압박, 체력 또한 1부 팀들에게서 느꼇던 숨막히는 정도에 비하면 약한 편이었구요. 개인적으로 연장전도 마음의 준비를 해야할 것 같은데 제발 90분 안에 이기고 끝냅시다..
굉장히 좋은 팀이고 저런 축구를 하는 팀이 리그에 많아져야 합니다만 이번에는 우리가 일단 좀 살아남자.. 우린 내려가면 기약이 없을거 같으니ㅠㅠ굴러도 똥밭에서 구르라고 일단 살아남는게 가장 중요하니까요.
경기 직후라 활발한 리젠으로 인해 글이 묻힐까봐 조금 염려스럽습니다만 할 일은 해야겠죠?!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댓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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