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진짜 바람들 좀 쐐자... 그깟 공놀이.... 과몰입 하면 안되는데.......

 

그냥 국내축구본다하면 대구팬이라고 하면

넷상에선 좆도 모르는 새끼들 헛소리에, 오프상에서는 티는 안내도 대체 그걸 왜보냐는 시절, 477인의 전사 때도

꿋꿋이 참고 견뎠는데

 

이런 사건들도 그냥 몇년 쿨타임 돌면 찾아오는 일들이다... 라고 생각해봅니다..

 

인기많다 싶은 팀들은 여직껏 이보다 더 한 일들도 많았고,

인기없는 팀들은 큰 일들도 메아리소리가 너무 작아 미쳐 우리들에게 전해지지도 않습니다.

(불과 우리가 전북한테 편파로 쳐맞고, 연맹 비판좀 했다가 본보기로 찍혀서 경기마다 한놈씩 퇴장당해도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시절이

몇년 전입니다....)

 

그냥 몇발자국 양보해 생각해보자면 구단측에서도 맘속으론 정승원이가 좆나게 밉지만

다들 사회생활해봐서 알겠지만,

아직 우리팀 소속인 이상 형식적이나마 선수대우는 해줘야 하기에, 또 공도 재수없게 잘 찹니다.

대놓고 구단차원에서 꼽줬다간 나중에 무슨 사고 칠 줄 모르는 시한폭탄 느낌도 나고.... (회사에도 종종 이런 애들 한 명씩 있을걸...)

선수 개개인에 대해 서운하게 대했다간 다른 선수들한테 더 큰 악영향 미칠지도 모르고..

시상식이고, 정승원데이고 뭐고 만들어줘야 한다?

 

어 웃긴건 내가 쓰면서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되려고는 합니다... ㅎㅎㅎㅎㅎ

 

미투건 같은 경우는...

혈기왕성한 성인 남자들이 1년 내내 모여살고...(그것도 2인1실...) 

그 안에서 엄격한 선후배 서열관계, 그 안에서도 치열한 주전 경쟁, 힘든 훈련...

피지컬적이든 멘탈적이든 스트레스 받을 수 밖에 없는 구조적 환경이고.....

 

더군다나 우리나라는 다양한 사회적 방식이 결여된 채로 운동기계처럼 자라

사회적인 판단능력이 잼민이 수준인 애들이 몸만크고 볼만 잘차는 애들도 분명 많은.. 축구선수들인데...

 

뭐 까놓고 말해 구단의 총체적 선수관리 잘못 이라고 하면 어쩔 수 없는 말이긴한데,

 

또 내가 수뇌부 입장이라도 15명에 달하는 하고많은 구단 구성원 중,

두 사람의 티격태격정도라고 파악한거라면 

좋은 게 좋은 거다 라고 넘어 갈 수 도 있지 않았을까...

 

대충 가해자로 지목된 애는 18년(사건있었던 해)이후로 재계약을 하지 않은 걸로 봤을 땐, 그게 저 사건에 대한 문책의 차원일수도 있겠고..

18년도에 경기장 스탠드에서 봤을 때도 부상을 달고 살았던 기억인데, 팬으로서 저 친구를 만나 잠깐 대화나눴을 때 보여진 인상은

친절하고 팬 생각 할 줄 아는 괜찮은 중고참급은 되겠다 싶었는데..

 

카톡 대화 내용상에 1군, 2군 식사시간 관련 언쟁이 보였던 걸로 봐선 주전밀려나고 있는 찰나에 후배한테 무시당했다고 받아들였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정황은 느껴지네... 물론 저 만한 일로 폭력을 행사하고, 지속적으로 괴롭힌 거라면 인성이 개차반인건 확실한 거고..

 

유스팀에서 일어난 일이라면 지도자가 책임지는게 맞겠지만, 이건 다 큰 성인들 간의 이야기고

분명 반대쪽 입장에서도 그 나름대로의 의견? 주장이 있을테니 중립기어 박는 게 맞을 거 같다.

 

뭐 그냥 대깨조를 표명하는 사람으로서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자꾸 수뇌부 사퇴하라라고 나오는 분들 의견도 보이고 해서

나름대로 직장에서 관리자급 되는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며 헛소리 지껄여 봤음..

 

1군선수단 50명에 프런트(20명잡자)+아카데미(10명잡고)+유스 관련 구단 소속(80명잡자) 총 인원 합치면 150여명에 해당할텐데

안그래도 타팀보다 적은 인건비, 관리인력으로 악전고투하다보니 생긴 불미스러운 일이 아닌가....라는

 

그렇다고 수뇌부 날리자라는 이야기는... 나도 성질같아선 쳐지르고 싶긴한데 

강등당했다고 프런트 총사퇴했다가 조사장 체계 자리 잡힐 때까지 몇년을

헤맸던 기억이 나서 부디 아직까진 고이 접어 두련다.

 

노래 제목대로 우리도 바람들 좀 쐐자.

 

그깟 공놀이고 저거 하나로 내 삶이 왔다갔다하면 그건 본인 손해.

 

잘했을때의 좋은 기분은 다음라운드까지 쭈우우욱쭉~

 

죽쓴날은 그냥 그날로 잊기...... 근데 그게 참 어렵....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