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귀가길 지하철에서 대팍 미화원으로 추정되는 분을 뵈었습니다.
어제 역대급으로 뽕에 취해서 카니발 풀로 즐기고 유니폼까지 지른 후에 시내 가서 밥 먹고 10시 즈음에 2호선을 탔습니다.
근데 옆자리 아주머니께서
"오늘 골 누가 넣었어요?" 라고 물어보시더라구요.
경기 내용을 말씀드리면서 "축구 좋아하시나 보네요"라고 여쭤보니
경기장에서 일을 하고 계신다고 하셨지만 어떤 일인지 정확히 알려주시진 않으셨습니다.
하지만 말씀하시는 것을 들어보니 높은 확률로 미화원분이라고 생각되더군요.
경기 끝나고 늦게까지 경기장에 계신 분들은 경기 후 관중석이 상당히 지저분하다는 걸 잘 아실텐데요
저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지라
덕분에 항상 편하고 재밌게 경기 보고 간다고,
항상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자 아주머니께선 오히려
시간 내서 경기장 와 줘서 고맙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다음 주 경기도 이기면 좋겠다고 하시면서요.
스토 회원분들께 부탁드립니다(꼭 어제 일 때문이 아니라, 꼭 언젠가는 불특정 다수에게 부탁하고 싶었습니다).
항상 느꼈던거지만, 경기 후에 쓰레기 안 치우고 가는 사람들은 되게 몰상식하게 느껴집니다.
아름다운 사람은 머무른 자리도 아름답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 스토 회원분들께서는 안 그러시리라 믿습니다.
버려지는 쓰레기는 경기 종료 후 당일에 모두 치우기 힘들 정도로 엉망으로 널려있다고 합니다.
나 하나 쯤이야 생각하지 말고, 나 하나부터 깨끗하게 경기장 시설을 사용하는 대구팬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모두들 일주일 또 화이팅 하시고,
토요일날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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