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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시즌 2R 수엪전 후기 ( 부제 : 대구 우승, 라마스 득점왕. 반박 거절합니다 )

title: 작가콘꼬꼬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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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시즌 스카우팅 리포트 https://daegusto.me/free_board/6579843 

1R 강원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6645436

 

*전술에 대한 전문적 지식보다는 같이 맥주 한잔 마시면서 후토크 하듯이 작성하는 글이므로 댓글로 많은 관심과 소통 부탁드려요!음슴체 반말체 정중히 사양합니다. 부탁입니다. 생산적인 토론은 언제든지 환영하니 비추 대신 댓글로 남겨주세요.

 

10대부터 40대까지 남녀노소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수준으로 쓰기 위해서 어려운 용어나 표현들은 가급적 자제하고 있습니다. 딥한 전술 얘기는 댓글로 얼마든지 가능하니 많댓부! 

 

 

※ 주의 : 사상 첫 개막 2연승으로 인해 평소 볼 수 없던 주접이 다소 섞여있습니다. 

 

 

정치인 대신 박세진이 들어온 선발 라인업

 

한종무가 왼쪽으로 가고 고재현이 선발로 나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박세진에게 선발기회를 준 아빠 창바오였습니다.

 

2경기 지켜본 결과 현재 대구의 포메이션은 공수 모두 정재상이 단독으로 원톱자리에 서는 상황이 거의 없기 때문에 4-2-3-1도 4-3-3도 아닌 4-4-2에 가까운 대형이라고 보는게 정확할 듯 합니다. 

 

좌우 윙어를 박세진과 한종무로 세움으로 인해 윙없는 전술이 되지않을까 싶었는데 박세진의 반경을 '가급적' 측면에 고정시키면서 큰 틀은 비슷하게 가져가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생각보다 약했던 수엪을 압도하다

 

핵심들을 후반 투입 시켯다고는 해도 선발라인업은 너무 약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김은중 감독도 기본적으로 선수비 후역습을 좋아하는 감독이라 맞불 놓던 강원과 달리 내려앉은 팀을 상대하게 될 것이라는건 예상 가능했던 부분이구요.

 

타이트한 전방압박과 중원싸움에서의 지속된 수적우위를 바탕으로 역습상황 자체를 주지 않는 대구를 보면서 1라운드에서 느꼇던 물음표 뒤에 느낌표를 하나 붙여도 되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원이 약한건지 우리가 강한건지 확신이 서지 않았는데 올시즌 대구 심상치 않습니다. 5경기 1승하면 강등, 2승하면 하스, 3승하면 상스라고했는데 혹시...?

 

 

우려와 달리 클래스를 보여준 정우재의 활약

 

24시즌 전북에서 완전히 벤치로 밀리며 11경기 440분 밖에 뛰지 못했기 때문에 (작년 대구 이탈로와 비슷한 수준) 컨디션에 대해 매우 우려가 컷습니다만 역시 클래스는 어디가지 않습니다.

 

공격적인 정치인이 앞에 있을 때는 밸런스를 잡는데 주력했지만 정통 윙어가 아닌 박세진을 앞에 두고서는 본인이 직접 공격 가담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기본기와 판단력이 매우 뛰어납니다.

 

반대발 풀백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플레이스타일과 함께 올라갔을 때 파울을 해서라도 위험한 상황을 사전에 차단하는 모습은 '아 이번시즌 걱정 안해도 되겠다' 라는 안도감을 안겨주었네요. 신체적으로는 작년 홍철보다 확실한 우위에 있는 모습.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활약한 요시노

 

사실 너무 잘 보였습니다만 칭찬할 선수들이 워낙 많아서.. 요시노는 박스 앞 - 하프라인 조금 위까지 활동범위를 가급적 좁게 설정해주고 수비라인 보호와 때에 따라 라볼피아나(=변형 백3)를 수행하며 역습을 차단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습니다.

 

좀 앞서나간 이야기지만 올해 요시노의 계약이 끝나면 팀은 브라질 복권을 한 장 더 긁어볼 것 같은데 터지면 밥신이고 망하면 세라토라 괜히 모험수 던질 바에는 더 데려가도..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네요. 물론 선수 의사가 중요하겠지만요. 정말 영리한 선수.

 

 

박지성을 연상케하는 한종무의 활약

 

올 시즌 키플레이어로 한종무 꼽은 사람 누구? 꼬꼬. 이상입니다.

 

저렇게 뛰어도 괜찮을까 싶을 정도의 활동량으로 경기장 전체를 커버하면서도 발재간, 오프더볼, 연계까지 말그대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심지어 U-22라는 사기성까지. 

 

세징야가 박스 앞에서 편하게 볼 받을 수 있는 축구가 가능하게 해주는 여러 요인 중에 한종무의 존재가 가장 크다고 보는데, 윙어보다는 미드필더에 가까운 역할이라 박대훈이 부상복귀해도 한종무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론 슈팅의 정확도보다 슈팅의 과감성에 아쉬움이 더 남습니다. 선수 자체가 패스 퍼스트 마인드인듯 한데 좀 더 본인이 마무리하는데 욕심내도 괜찮지 않을지.

 

 

여기서 골까지 터지면 바로 영플레이어 노미네이트

 

진짜 골 넣는거 빼고 다 잘하는 정재상은 왜 본인이 주전 스트라이커로 낙점 받았는지를 여지없이 보여줬습니다.

 

저렇게 많이 뛰면서 전방압박까지 강하게 넣을 줄은 몰랏는데 경기당 슈팅도 2개씩은 가져가고 있고, 이번 경기에서는 유효슛만 2개 기록하면서 영점도 맞춰가고 있습니다. 이제 골만 터지면 됩니다.

 

작년 부상 전에 보여줬던 모습만 보고도 차기 국대감의 잠재력을 보앗는데 거기서 더 성장한 모습. 이호재만큼은 충분히 할 수 있을거라고 했었는데 이호재 넘어보자!!

 

 

조금씩 군대 보내기 아까워지는 고재현

 

우리가 착각하는 것 중 하나가 고재현이 골게터라는 점인데 어쩌다보니 골을 많이 넣었던거지 기본적으로 골잡이 유형의 선수가 아닌 것을 받아들여야 하지않나 싶습니다. (선수 본인은 확실히 내려놓은 것 같고)

 

윙어로써 2경기 동안 보여준 모습은 굉장히 효율적이고 위협적이었습니다. 1라운드에서도 언급했지만 몸도 굉장히 가벼워보이구요.

 

정통 윙어가 반드시 한 명 이상 필요한데 정치인이 빠진 상황에서 고재현의 활약은 고무적임과 동시에 한창 잘할 때 군대 보낼거 같아서 아쉬움도 들기 시작하네요. 

 

 

세징야, 라마스의 득점왕 경쟁(?)

 

수치상 라마스는 리그 38득점 페이스입니다. 반박 시 수호신으로 임명합니다.

 

애초에 도전적인 패스를 즐기는 라마스에게 '백패스 절대 하지마라'는 지시까지 내려오니 라마스는 백패스 버튼을 집에 두고 온 듯한 플레이로 팀이 지속적으로 주도하는 플레이를 가능케 해줍니다. 저 둘의 콤비플레이는 1+1=3 수준.

 

'나. 더워. 스트롱'의 숨은 뜻은 여름쯤 되야 컨디션이 정점을 찍는다는 뜻인데 현재 세징야의 컨디션은 '나.추워도.스트롱'.

작년 정규시즌 막판 4경기 연속골 넣던 것과 비슷한 컨디션을 보여주면서 올해 15골 이상을 목표로 잡아도 될 듯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세징야가 저리 행복하게 축구하는 걸 보면서 독박축구하던 지난 몇 년간의 세징야가 너무 불쌍해지네요.. 트로피 들자.

 

 

부상만 없으면 리그베스트는 확정적

 

카이오에게서 나폴리시절 김민재의 그것을 보았습니다. 박진영의 차단갯수와 카이오의 인터셉트 수치를 보면 둘의 조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알 수 있죠. 

 

카이오의 튀어나가는 수비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플레이인데 박진영과 정우재, 때로는 요시노가 그 뒷공간을 커버해주면서 그야말로 미쳐 날뛰는 판을 깔아줍니다. 이오는 그냥 즐기면 돼. 즐기다보니 골까지 넣더구나.. 

 

현재의 라인 높은 축구가 가능한 가장 결정적 요인이자 팀에서 세징야 이상의 비중을 가졌습니다. 나이도 98년생으로 딱 전성기에 돌입할 나이인지라 엄청난 오퍼들이 들어올텐데 핵심만큼은 절대 지켜내는 프런트가 계약기간동안만이라도 카이오 잘 지켜줬으면.

 

 

주전급 2명이 빠진 상태로 리그 1위

 

이긴한데.. 박진영과 한종무가 이 정도로 잘해주면 박대훈과 김진혁이 복귀해도 주전을 확신할수 없어보입니다.

 

여기서 박대훈까지 터지면 진짜로 올 시즌 기대해도 좋을 듯 합니다. 한종무를 절대 뺄 수 없기 때문에 차라리 톱이 낫지않겠나 했는데 정재상도 활약이 대단한데다 고재까지 잘해줘서 (어머나..) 일단 박대훈에게 경쟁은 불가피해보이네요.

 

에드가, 김진혁까지. 빠지면 어떻게 채우나 했던 선수들에게 여유가 생겻네요. 우리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행복한 고민.

 

 

끝으로

 

버스 막았다는 소문이 도는 포항을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합니다. 지긋지긋했던 스틸야드 무승 기록은 작년에 징크스파괴자 박창현 선생님께서 이미 깨주었으니 무시해도 되구요.

 

경기장에서 후반 내내 쉽다쉬워, 잠온다 등등 주접 떨면서 편하게 지켜봤는데 아직 설레발은 당연히 금지입니다.

 

수엪, 강원이 알고보니 약팀이더라 같은 변수가 있기 때문에 첫 원정인 포항전과 우승후보로까지 거론되는 대전전까지 보고나서 판단하는 것이 옳다고 보고 아직은 겸손하게 지켜봐야겠습니다. 

 

새삼 k리그는 미친 리그가 맞네요. 승점 1점 차이로 다이렉트 강등을 피한 팀이 감독 교체 없이 개막 2연승이라니.

사실 팀이 못해야 전술적으로 흠을 잡는다던가 선수 부진에 대한 코멘트를 하는데 생전 처음 보는 개막 2연승에 저도 정신을 못차리겠습니다.

 

지금의 설레발은 1년 내내 고통 받았던 작년에 대한 작은 보상이라 생각하고 잠깐 즐겨도 되지않을까요?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은 작성자에게 큰 힘이 되니 많은 댓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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