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칼럼

2025시즌 4R 대전전 후기 ( 부제 : 왜 우리는 대전을 이기지 못하는가 )

title: 작가콘꼬꼬 1318

125

55

2025시즌 스카우팅 리포트 https://daegusto.me/free_board/6579843 

1R 강원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6645436 

2R 수엪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6689899 

3R 포항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6732699

 

*전술에 대한 전문적 지식보다는 같이 맥주 한잔 마시면서 후토크 하듯이 작성하는 글이므로 댓글로 많은 관심과 소통 부탁드려요!음슴체,반말체 정중히 사양합니다. 부탁입니다. 생산적인 토론은 언제든지 환영하니 비추 대신 댓글로 남겨주세요.

 

10대부터 40대까지 남녀노소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수준으로 쓰기 위해서 어려운 용어나 표현들은 가급적 자제하고 있습니다.딥한 전술 얘기는 댓글로 얼마든지 가능하니 많댓부! 

 

 

생각보다 더 강했던 대전

 

343으로 표시되었지만 마사, 주민규가 중원에 가담하고 윤도영과 최건주를 통해 뒷공간을 노리는 442전형에 가까웠습니다. 

 

3R 리뷰에서 "풀백 뒷공간만큼이나 주민규에서 파생되는 연계를 사전에 최대한 방지해야 참사를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라고 코멘트했었는데 정확히 그 점을 공략당했습니다.

 

작년 파이널 때와 비교하면 짜임새는 유지하면서 체급 자체가 올라간 느낌입니다. 대전은 최소 4위, 더 올라가면 울산과 우승 경쟁이 가능한 팀이 된 것 같네요. 

 

 

전술적 패배만큼이나 무시못할 선수단 체급 차이 

 

대전이 맨투맨 수비를 기본으로 삼으면서도 라인을 매우 잘 유지하면서 루즈볼 싸움 대부분을 지고 들어갔습니다. 밥신과 주민규의 압도적인 키핑능력과 그들의 패스를 받아 달리는 최건주의 스피드는 놀라운 수준이었네요. 

 

이순민 없어서 할만할지도? 라고 생각했는데 어처구니 없는 활동량으로 중원을 장악한 강윤성과 '애매한 복권보단 검증된 일본인이 낫다'를 몸소 보여준 마사의 활약도 우리 입장에선 정말 얄미울 정도로 좋았습니다.

 

한마디로 대전은 구멍이 딱히 보이지 않는 수준이었고 심지어 저게 풀스쿼드도 아니라는 점에서 정말 심상치 않습니다. 

 

 

너무 빠른 2실점

 

많은 분들이 언급하시는 라마스의 수비문제에 대해서 짚고 넘어가자면, 첫번째 실점 장면에서 라마스와 요시노는 마사와 주민규를 충분히 마크할 수 있는 위치였음에도 공만 쫓아가다가 둘을 모두 놓치게 됩니다.

 

수비'의지'보다 수비에 대한 이해도 자체가 떨어지는 부분. 선수들이 공만 보고 뛰는 부분을 이미 지적했었는데 또 같은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전환패스 한번에 팀 전체가 무너지는 장면이 자주 보이는데 좌우 고개 돌리면서 내려오는 선수가 이찬동 한 명 밖에 없습니다 감독님!!

 

두번째 실점 장면에서 마사-주민규-최건주로 이어지는 삼각패스가 원터치로 너무 쉽게 우리 수비진 전체를 붕괴시켯기 때문에 추격을 포기한 라마스의 태도가 아쉬울지언정 실점의 원인으로 몰고가기엔 과합니다. 느림보 라마스에게 최건주는 빨라도 너무 빨라요.. 

 

*장성원의 뒤늦은 태클은 이미 1:3 수비상황이엇기 때문에 오른쪽에서 패스를 막고 가까운 포스트로 슛을 강요하는게 베스트였겠지만 별 의미없는 가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카이오, 박진영의 뒤를 메꿔주던 정우재의 부재

 

장성원이 윤도영에게 공수 양면에서 완패했는데 정우재라고 윤도영을 압도했을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극히 종적인 움직임만을 가져가는 장성원에 비해 카이오의 뒷공간을 메꿔주던 정우재의 안정감이 팀 밸런스 측면에서 월등하다고 느껴진 경기였습니다.

 

팀에 왼발 풀백이 없다는 점도 공격 전개에 있어 시간이 갈수록 아쉬움을 주지 않을까 조금 우려됩니다. 일단은 부상이 없는 이상 정우재의 선발 출장은 필수가 된 듯 하네요.

 

 

출장시간을 늘려가는 권태영과 완전히 잠수타버린 고재현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적극적으로 공간을 찾아들어가는 권태영의 모습은 좋았습니다만 아직까지 1부 템포를 완전히 쫓아가진 못하는 듯 합니다. 작년 박용희가 비교대상인데 좀 더 골에 가까운 움직임을 가져간다는 점에서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볼만한 선수라고 생각드네요.

 

개막 2경기까진 윙어로써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고재현은 오프볼무브 실종과 마치 공을 일부러 피해다니는 듯한 모습으로 아무런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4경기 동안 6명의 선수가 윙어로 출전했는데 어느정도 옥석은 가려진 것 같습니다.

 

 

팀의 핵심임을 증명한 한종무

 

한종무의 기용이 필수적인 이유는 사실상 중앙미드필더로 뛰면서 중원에 힘을 실어주고 황재원이 윙어마냥 공격가담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줌과 동시에 팀에서 오프볼무브가 가장 뛰어난 선수이기 때문입니다. 한종무가 들어간 뒤로 볼이 돌기 시작하죠. 

 

4경기 지켜본 결과 앞서 언급한 정우재와 팀 전체적인 밸런스를 잡아줄 한종무가 반드시 있어야만 핵심 4인방(세징야, 라마스, 카이오, 황재원)이 온전히 활약할 수 있습니다.

 

 

마침내 데뷔한 박대훈

 

현재 팀에 국내선수 득점자가 없는데 어쩌면 가장 먼저 골을 터트릴 수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정치인이 다음 경기에도 복귀하지 못한다면 박대훈-한종무가 선발로 나오는 것이 베스트입니다. 

 

저돌적이면서도 연계가 뛰어나고 기본적으로 축구센스를 갖춘 선수라고 보고 있었는데 50분 남짓한 시간동안 그 모습을 거의 다 보여준 것 같아서 앞으로가 더욱 기대됩니다. 그 슛이 들어갔더라면이라는 아쉬움은 다음 경기에서 바로 득점으로 보여주길 바랍니다.

 

 

세징야의 부진?

 

슈팅 0회였던 포항전에 이어 이번 경기에서도 3차례 슈팅은 가져갔으나 묘하게 팀의 중심에서 벗어나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윙플레이가 가능한 선수가 없어서인지 측면으로 자꾸 빠지는데 그로 인해 맹활약했던 1,2라운드에서처럼 박스 앞에서 골대를 바라보고 볼을 받는 장면이 거의 나오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정재상을 가자미 역할로 사용한다면 득점은 세징야 쪽에서 터져줘야하기 때문에 플레이메이킹은 황재원과 라마스에게 맡기고 본인은 좀 더 박스 가까운 쪽에서 볼을 받을 수 있도록 세팅이 필요해보입니다.

 

 

이제는 득점이 필요한 정재상

 

개인적으로 전체적인 퍼포먼스는 세징야보다 좋았다고 봅니다만 정재상도 득점이 필요합니다. 제목은 저렇게 썻지만 경기가 안풀리던 시간대에서도 혼자만 정신차리고 고군분투하는걸 보면서 작년이 아니라 1R와 비교해도 스텝업 한게 느껴질 정도네요. 

 

5R까지 최소 한 골은 넣어야한다고 했었는데 이제 한 경기 남았습니다. 지금도 맡은 역할이 매우 많지만 그래도 결국 스트라이커는 득점으로 답해야하는 포지션이니까 조금만 더 힘내주라 재상아.

 

 

퇴장 직후 나온 라마스의 원더골과 올인 전략

 

퇴장 여파로 대전이 약간 위축된 영향인듯 한데 라마스 정도의 킥력을 가진 선수를 프리하게 놔두는 것이 얼마나 안일하고 위험한지를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어안이 벙벙해서 경기장에선 몰랏는데 중계화면으로 보니 30미터 정도 되는 거리였네요. 유력한 이달의 골 후보.

 

상대 퇴장과 만회골까지 터지면서 무조건 몰아쳐야하는 상황이었는데 박진영을 톱으로 올리면서 꽤 이른 시간부터 올인하는 패기에 좀 놀랏습니다. 끝내 골이 터지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판단은 매우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막판에 이찬동만 남겨놓고 카이오까지 올리는 장면에서는 한번 더 놀랏습니다. 창바오 사자의심장설..?

 

 

근데 박진영 톱은 좀 아닌거 같아요

 

매우 투박하지만 공격수로써의 본능이 보이는 공진혁에 비해 푸바오는 그정도로 기민하지도, 투쟁적이지도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진혁이 주전으로 복귀한다면 같은 상황이 또 벌어졌을 시에 무조건 올리겠구나 미리보기 정도로 생각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조금씩 보이는 리그 판세

 

개막전에서 강원을 잡았을 때 강원이 약한건지 우리가 잘하는건지 아직 모른다고 했었는데 그뒤로 강원은 패배가 없습니다(2승1무).

대전이 1,2위급 팀이라면 오늘의 패배가 그렇게 뼈아프진 않을 겁니다. 뚜껑을 열어보니 서울과 전북이 생각보다 그닥이라 우리가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조금씩 속으로 계산하게 되네요.

 

 

끝으로

 

초반 2실점으로 경기양상이 급격히 기운 점은 아쉽지만 90분 전체로 봤을 때 괜찮은 경기였습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좌우 윙어를 모두 교체하고, 비교적 이른 타이밍에 올인 전략으로 나서는 판단 또한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다음 상대인 안양이 생각보다 만만한 팀이 아닙니다. 김정현과 리영직은 매우 거칠고 파워풀한 선수들이고 모따의 제공권에서 파생되는 야고와 마테우스의 뒷공간 침투를 확실히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안양을 깔끔하게 잡는다면 다시 한번 분위기 제대로 타면서 서울까지도 어렵지않게 상대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간 노출된 약점을 최대한 커버하는 쪽으로 잘 준비해주시길 바랍니다 감독님 보고계시죠?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댓글은 작성자에게 힘이 됩니다. 

신고
55
125명이 추천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

목록
분류 제목 글쓴이 추천 조회 날짜
공지 그라지예 현장팀을 모집합니다. 8 title: 그라지예그라지예 +88 6459 25.01.30.13:22
공지 새로 생긴 응원가들을 따라 해보자. ⚽🌞🥳 22 title: 은메달우리집고양이갈치 +69 45194 24.07.06.13:05
공지 후원 안내 공지 title: 토사장전용대구스토 +166 23298 24.05.27.09:04
공지 대구FC 서포터즈 응원가 목록 6 title: 바선생님맨날깨지는대가리 +114 51642 24.05.27.19:39
공지 DAEGUSTO 통합공지 (22.04.22. 수정) title: 음머어어어DAEGUSTO +52 51140 24.05.27.09:14
공지 대구스토의 제휴 사이트 안내와 모집 공지 (24.05.27. 수정) 9 title: 음머어어어DAEGUSTO +55 55882 24.05.27.19:37
인기글 국대 황재원 근황 10 title: 빅토리카 - 두둠칫승리의바람이불어온다 +52 550 25.03.18.00:17
인기글 직관 하고 이제야 다시보기 중인데 참 안양 하하하 9 title: 리카 - 클로즈업우리선수밥그릇챙기기 +40 552 25.03.17.22:16
자유
normal
title: 2018 홈 유니폼 - 11.세징야하늘색풍선 0 41 25.03.18.01:55
이벤트
normal
title: K리그 트로피요시노의빠따교실 +14 214 25.03.17.23:41
자유
normal
title: 빅토리카 - 두둠칫승리의바람이불어온다 +29 390 25.03.17.23:05
자유
normal
JASON +1 243 25.03.17.23:05
자유
image
title: 빅토리카 - 두둠칫승리의바람이불어온다 +52 550 25.03.17.22:51
자유
normal
매미매미 +15 255 25.03.17.22:45
자유
normal
JASON +8 282 25.03.17.22:40
자유
normal
늘푸른하늘 +10 333 25.03.17.21:50
자유
normal
title: 리카 - 클로즈업우리선수밥그릇챙기기 +40 552 25.03.17.21:07
자유
image
title: 세징야까망이 +14 478 25.03.17.20:29
자유
normal
title: 세징야Daegulove진한영선수 +18 408 25.03.17.20:28
자유
normal
title: 황재원 (22)대구카이오 +31 661 25.03.17.20:16
자유
normal
title: 대구FC 엠블렘박지윤의하늘색꿈 +11 461 25.03.17.19:58
자유
image
맹준 0 314 25.03.17.19:38
자유
normal
title: 이진용 (21)대구좋아 +23 705 25.03.17.18:41
자유
normal
title: 2018 홈 유니폼고성동으러 +31 801 25.03.17.18:37
자유
normal
title: 요시(노)콘아시아최강대구fc +11 364 25.03.17.18:04
자유
normal
라텍스고무장갑 +28 747 25.03.17.17:58
자유
normal
title: 라마스 (21)CAIO +14 619 25.03.17.17:32
자유
normal
title: 대구FC 엠블렘황재유럽가자 +5 645 25.03.17.1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