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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25시즌 10R 광주전 후기 ( 부제 : 팬을 모욕하는 경기를 보고 올리는 사퇴 요구 성명문 )

title: 작가콘꼬꼬 1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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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시즌 스카우팅 리포트 https://daegusto.me/free_board/6579843 

1R 강원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6645436 

2R 수엪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6689899 

3R 포항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6732699 

4R 대전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6768013 

5R 안양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6803797 

6R 서울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6859999 

7R 김천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6894107

 

*전술에 대한 전문적 지식보다는 같이 맥주 한잔 마시면서 후토크 하듯이 작성하는 글이므로 댓글로 많은 관심과 소통 부탁드려요!음슴체,반말체 정중히 사양합니다.부탁입니다. 생산적인 토론은 언제든지 환영하니 비추 대신 댓글로 남겨주세요.    

 

10대부터 40대까지 남녀노소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수준으로 쓰기 위해서 어려운 용어나 표현들은 가급적 자제하고 있습니다.딥한 전술 얘기는 댓글로 얼마든지 가능하니 많댓부! 

 

 

주말 울산 홈경기를 대비한 로테이션 가동

 

을 감안해도 상당히 파격적인 라인업이었고 결과적으로 우리는 프로 수준이라고 할 수 없는 수준의 참사를 보고 말았네요.

멘탈 나간 감독이 던져버린 경기에서 선수별 평가는 별 의미가 없을 듯하여 선수에 대한 부정적인 코멘트는 가급적 자제하겠습니다.

 

점유율 30% 찍던 그 축구도 축구가 아니라고 했었지만 이것도 축구가 아닙니다. 

 

 

선수 이름값으로 판단할 수 없는 팀

 

지난 시즌 핵심 주전 절반 정도가 이탈하며 아사니 정도를 제외하면 2부에서도 하위급 네임밸류인 선수단을 가지고 acl 8강을 이끈 이정효의 광주에게 대구는 프리시즌 연습경기로 나온 대학팀 수준 정도 밖에 되지 못했습니다.

 

광주의 기본 전술은

 

1) 골키퍼까지 빌드업에 참여하여 상대 공격수가 달려들도록 유도

2) 그렇게 달려들어 발생한 뒷공간을 점유하며 전진

3) 끊임없는 공간침투로 모든 상황에서 수적우위를 만들어내어

4) 수비에게 이지선다, 삼지선다를 강요하고 중원을 쪼개 들어간다. 

 

인데 즉, 대책 없이 라인 올리거나 공만 보고 쫓아가면 광주 입장에서는 너무 고맙죠. 대참사의 이유를 선수들의 기량이 아니라 감독의 역량으로 봐야하는 이유입니다.

 

광주 선수들 입가의 미소를 보니 2월의 대팍이 떠올라서 2배로, 하필 친정팀 상대로 골까지 넣은 후성이의 살인미소 때문에 3배로 씁쓸했네요.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포지셔닝

 

요시노도 실패한 원홀딩 자리에 김정현을 혼자 세워두고 용래옹을 세징야, 라마스 마냥 전방으로 올리는게 맞나요? 김천전에 홀로 측면에서 균열을 만들어냈던 김민준을 장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중앙에 세우는게 맞나요? 

 

리그에서 가장 조직적인 빌드업 체계를 가진 광주를 상대로 3명의 미드필더를 비롯한 모든 필드 플레이어들은 본인이 어디서 어떻게 뛰어야할지도 모른 채 우왕좌왕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광주는 팀 같지도 않은 대구 상대하는게 얼마나 쉽고 신났을까.. 

 

 

8경기 중 6경기에서 전반 선제 실점

 

첫번째 실점 장면에서 약간의 불운이 있었다고는 하나 팀 수준이 너무 차이 나다보니 이제는 분노가 아니라 허탈함이 먼저 드네요.

일단 한 골 먹고 시작하는 걸 시즌 내내 보니까 어느새 당연해지는 지경에 이르럿습니다. 


더 실점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경기였는데 오승훈의 선방이 있었기에 2실점에 그칠 수 있었습니다. 손가락 부상이 3일만에 회복될지 의문인데 한태희가 이 타이밍에 데뷔하기에는 너무 상황이 가혹합니다. 
 

 

에드가 넣고 롱볼만 올리던 이유

 

'백패스 금지'로 신바람 축구를 보여줬던 2라운드 이후 모든 팀들이 박스 앞에 블럭 쌓고 공간만 막으면 된다는 걸 알고 끌려나오질 않습니다. 

 

저 블럭을 깨트리기 위해서는 전방의 선수들이 블럭 사이사이로 내려와서 중원에서 수적우위를 만들고, 거기서 발생한 균열로 그 뒷공간을 파고드는 식의 쪼개들어가는 플레이가 이뤄져야하는데 그런 세밀한 전술이 불가능하면 그냥 딸깍을 하세요 감독님. 

 

선수들이 공을 가지고 올라가야하는데 선수들만 올라가있으니 볼이 갈 곳을 못찾고 '백패스 온리' 축구가 되는 것입니다.

 

아무리 수비가 자리를 잡고 있어도 '에드가면 하나는 따주겠지' 라는 생각으로 선수들이 롱볼을 올리던 것이었는데, 에드가가 없으니 실컷 박스에 접근했다가 도로 센터백까지 백패스로 나오는 최악의 플레이가 반복되었습니다.

 

 

살다 처음 보는 후반 4명 동시 교체

 

프리시즌 제외하고는 처음 본 것 같습니다. 모든 접근이 너무 1차원적이에요. 선수만 갈아끼우면 되겠지라는 방식 자체가 얼마나 팀 차원에서 준비된 전술이 없는지를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외국인 선수들의 후반 투입은 어느 정도 예상된 부분이었지만 전반 대참사 이후 감독 멘탈이 완전히 나간 것을 보여준 장면이었고, 중계카메라도 그걸 캐치한건지 후반전 동안 원샷을 수시로 잡아주더군요. 

 

한종무 부상으로 63분만에 교체카드 5장을 다 써버린 것도 헛웃음만 나오는 상황이었네요.

 

 

6경기 침묵을 깨고 커리어 하이라이트급 골을 넣었지만

 

경기장 안팎에서 그것을 지켜보던 팬, 선수들 누구도 전혀 기뻐할 수 없었던 세징야의 골이었습니다. 김천전에서 가히 최악의 경기력이었던걸 생각하면 광주전에서의 세징야는 그보다는 조금 나은 모습이었습니다. 

 

5연패 기간 동안 나온 5골 모두 선수 차력쇼에만 의존한 득점뿐이었습니다. 기대득점 값 대비 실제득점 값이 낮으면 선수들의 결정력이 부족하다고 할 수 있겠는데, 죄다 원더골로만 득점이 이어지고 있다는건 그만큼 팀으로써 만들어내는 득점을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뜻으로 해석되네요.

 

 

3선에 제발 2명 세우시라구요

 

선수별 코멘트나 전술적인 언급 자체를 할 것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은 수준이라 솔직히 여기까지도 거의 쥐어짜내서 썻습니다만 중원이 상대 놀이터가 되면 그걸 건너 뛸 생각을 할게 아니라 우리도 두텁게해서 일단은 못놀게 해놓고 뭘 할 생각을 해야죠.. 

 

의도였는지조차 모르겠지만 요시노-이찬동이 3선을 구성하자 전반보다는 나았습니다. 근데 이건 선수 기량만으로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에요.

 

전반에도 이용래-김정현이 센터백 바로 앞에서 3선을 구성하고 한종무까지 내려와서 플랫 3미들로 중원 싸움을 걸었으면 그정도 참사는 아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백포를 포기할게 아니라 원홀딩을 포기하세요

 

국내 200명뿐인 p급 보유자이자 대학감독의 희망이신 분께서 백포 실패했는데 백쓰리는 돌아갈 자원이 없다며 타개를 포기하시는건 아니겠죠?

 

지금은 선수들만 불쌍한 축구에요. 앞서 언급한 이유들로 인해 단언컨데 앞으로 1,2라운드 같은 경기양상은 나올 수가 없습니다. k리그 무대는 그렇게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에요. 자기가 하고 싶은 축구는 못해도 남 잘하는거 못하게 하는데는 도가 튼 곳이니까요.

 

나 하고싶은거 계속 해볼래라며 계란으로 바위칠게 아니라 그동안 우리가 맞아온 돌을 막아볼 생각도 좀 해봐야하지 않겠습니까? 상대가 돌부터 못던지게 해놓고 우리가 뭐라도 던져야죠..

 

 

선수탓을 안하는 듯 선수탓을 하시던데

 

패배는 본인 책임이지만 선수들이 너무 세징야만 믿는다고 인터뷰를 하셨는데 결국 선수단을 장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집니다. 말을 안듣거나 말이 안통하면 접근방식을 다르게 가져가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감독님 한마디 하시죠' 라는 식으로 카메라 세팅하고 촬영하는 스케치영상만 보고 절대로 모든 것을 판단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윽박지르고 물통 걷어차야만 팀을 장악할 수 있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꼭 분노만이 카리스마가 아니니까요. 

 

그러나 하고싶은 축구가 구현이 안되면 접근을 달리 해봐야하는데 그게 안되면 그만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울산전부터 진짜 험한 꼴 나올텐데

 

놀랍게도 아직 사퇴발표를 안하셨습니다. 버스를 막거나 나가 콜, 야유, 걸개 등 인격을 모독하는 듯한 제스쳐들은 사실 하는 사람도 전혀 유쾌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팬들이 그렇게 행동하는 이유는 우리만 간절해서가 아니라 팬들도 모욕감을 느꼇기 때문입니다.

 

한번 잡힌 사퇴여론을 잠재우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한 두경기 선수들 차력쇼로 승점을 획득한들 다시 팬들에게 신뢰를 줄 수는 없으니까요. 본인께서도 상당히 멘탈이 무너지신 듯 한데 자기객관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안되는걸 억지로 하려다 명예가 더 실추되기 전에 그만하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우린 이걸 '손절'이라고 해요. 다 잃는 것보단 적게 잃는게 낫지 않나요?

 

 

끝으로

 

이 정도의 내용을 리뷰랍시고 칼럼게시판에 올려도 될 지 모르겠습니다. 작년 이맘때 쯤 점유율 30%, 28% 찍을 때도 현타 세게 왔었는데 이번 광주전은 보다가 어느 순간부터 내가 이걸 왜보고있지?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오늘은 정말 쓰기가 힘들었습니다. 재밋게 써야 재밋게 읽히는데 오늘도 긴 글 읽어주신 분들 감사드리고 송구합니다. 부디 빠른 시일 내에 희망찬 내용으로 리뷰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많댓부!

 

찐 마지막으로, 존댓말로 나가주세요라고 할 때 나가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최소한이자 제 마지막 예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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