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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시즌 8R 울산전 후기 ( 부제 : 잘가세요 잘가세요 그 한마디 였었네 )

title: 작가콘꼬꼬 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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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시즌 스카우팅 리포트 https://daegusto.me/free_board/6579843 

1R 강원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6645436 

2R 수엪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6689899 

3R 포항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6732699 

4R 대전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6768013 

5R 안양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6803797 

6R 서울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6859999 

7R 김천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6894107 

10R 광주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6913837

 

 

*전술에 대한 전문적 지식보다는 같이 맥주 한잔 마시면서 후토크 하듯이 작성하는 글이므로 댓글로 많은 관심과 소통 부탁드려요!

음슴체,반말체 정중히 사양합니다.부탁입니다. 생산적인 토론은 언제든지 환영하니 비추 대신 댓글로 남겨주세요.     

 

10대부터 40대까지 남녀노소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수준으로 쓰기 위해서 어려운 용어나 표현들은 가급적 자제하고 있습니다.딥한 전술 얘기는 댓글로 얼마든지 가능하니 많댓부! 

 

 

무게감이 너무 떨어지는 라인업

 

영입해도 선발 자리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여름에 외국인 스트라이커 보강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듯 합니다. 이미 백3 복귀, 고별전, 부상자 등 여러 요소들로 어느 정도 라인업이 예상되는 상황이었지만 세징야가 없다고 에드가 선발이라니요.. 

 

에드가는 경합, 키핑, 연계 모두 꽤 좋은 경기력으로 특정 상황에서는 여전히 쓰임새가 있는 선수임을 보여줬습니다만 풀타임이 불가능한 선수를 전반에 소비해버린 부분은 마지막이래도 참 아쉬운 결정이었습니다. 

 

 

최근 4년 동안 만나본 울산 중에 가장 할만했는데

 

지난 3경기보다 우리 경기력이 괜찮았던 이유가 전술 변화보다도 울산이 못한 부분이 크다고 느껴졌습니다. 대구가 이겻다면 매우 높은 확률로 울산의 버스가 막혓을 것입니다.

 

템포, 에너지레벨 모두 떨어지는데 짜임새도 없고 1차원적인 패스만으로 공격을 시도하는 모습으로 봐선 올해 울산은 우승하기 힘들지않을까 싶네요. (물론 남 걱정할 처지가 아닙니다만.)

 

[21시즌 승 패 승 패] 이후로 3시즌 동안 대구는 울산을 상대로 무승부조차 버거운 절대 약세인데 (오늘 포함 2무 9패) 정말 언제 한번 이겨볼까 싶네요. 

 

 

마침내 데뷔한 전설의 포켓몬

 

간담회에서도 한태희 왜 안쓰냐는 질문이 나왔었는데 "웜업만 하고 왔는데도 애가 다리를 사시나무처럼 떨더라"는 답변이 기억나네요.

선수 운명이 달린 데뷔전이라 진짜 물가에 내놓은 아기 바라보듯 조마조마하게 지켜봤습니다. 

 

아직 긴장이 완전히 풀리지 않아서인지 캐칭보다는 펀칭으로 볼을 처리하려는 느낌이었고 그 과정에서 약간 잉? 싶은 장면도 없진 않았습니다만 시원시원한 킥력과 적극성까지 이 정도면 데뷔전으로는 합격점을 줘도 될듯 합니다.

 

오승훈의 부상 정도에 따라 '최소' 코리아컵, 전북전까지는 기회를 받지 않을까 싶은데 일단 팬들은 절대적인 지지(=우쭈쭈)로 선수가 자신감얻을 수 있도록 밀어줘야하고, 선수도 망하면 1부 커리어 끝, 잘하면 바로 주전등극이라 정말 잘해줬음 좋겠습니다.

 

만약 이번 기회에 골키퍼 세대교체에 성공한다면 우리는 내년까지 u22인 선수를 골키퍼로 쓸 수 있기 때문에 절망 속에 약간의 희망을 보았습니다. 

 

 

결국 이 팀은 백3가 맞나?

 

박창현 감독 이후 팀 방향성에 대해 생각해볼만한 경기였습니다. 

 

김진혁이 자리를 지켜주자 박진영과 카이오가 뒤를 걱정하지 않고 마구 튀어나갔는데 둘의 성향을 생각하면 결국 팀은 백3로 돌아가는게 맞나 싶으면서도,

 

정치인이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전방 숫자 부족으로 너무 많은 부담이 가해졌고, 그로 인해 후반 초반부터 완전히 퍼지고 60분만에 교체되고 말았다는 점은 생각할 부분이 많습니다.

 

 

결국 이 팀은 백3가 맞나? (2)

 

승강 플옵 1차전 이후 약 4개월만에 다시 백3로 돌아왔는데 오랜만이고 어수선한 팀 분위기였음에도 아예 뭘 해야할지조차 모르는것 같던 최근 경기들보다는 팀이 안정적으로 보였습니다.

 

황재원은 2라운드 이후 본인 뒷공간이 상대에게 집중 공략 당하면서 공격, 수비 둘다 안되는 모습이었는데 뒷공간 문제가 어느정도 해결되자 우리가 알던 재원이 모습이 나오는걸 보면서 풀백보다는 윙백이 맞는 자리라는 인상을 매우 강하게 받았습니다.


라마스에 대한 의구심

 

여태 라마스를 한번도 부정적으로 코멘트하지 않았는데 세징야가 없는 경기에서 왕이 되어줘야했던 라마스가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자칫하면 계륵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걱정이 됩니다.

 

우리가 기대하는 모습(=중원에서 패스로 팀 공격을 지휘하는 모습)이 거의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이 문제인데 아예 공격자원으로 분류하자니 볼운반이 약하고, 백3 복귀하고 3선으로 내리자니 수비리스크가 있습니다. 

 

세징야와 라마스 둘 중 한 명만 써라 같은건 나머지 국내 자원들을 너무 고평가하는 것이고, 매번 하는 이야기입니다만 우리는 팀내 연봉 1,2위인 선수를 골라 쓸 정도의 형편이 안되기때문에 어떻게든 저 둘을 극대화할 방법을 찾는 수 밖에 없습니다.

 

 

그 나머지 국내 자원들에 대한 간단 평

 

박대훈 - 순간적으로 수비를 벗겨내고 대각선으로 침투하는 것까지 움직임은 매우 좋습니다만 박스 안에서의 0.5초는 신중함에서 망설임으로 바뀌는 시간입니다. 슛이 빗나갈 것을 겁내지말고 직접 마무리하는 것에 욕심을 더 내줬으면 합니다.

 

한종무 - 냉정하게 김정현보다 별로였고 투입 이후 지속된 턴오버로 밸런스를 깨트렸습니다. 포지셔닝에 혼란이 있는것처럼 보였는데 패스 타이밍을 조금 더 빠르게 가져갈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김민준 - 고등학교 갓 졸업한 선수이다보니 1부 템포를 못쫓아가는 느낌인데, 위축되지말고 머리부터 들이밀고 갖다박을 줄도 알아야하고 내가 놓친 볼은 끝까지 쫓아가서 책임질 줄 알아야합니다. 

 

위 3명의 선수는 경기장 들어갈 때 "쟤들 다 x밥이야. 내가 짱이야" 가슴 속으로 세번 외치고 들어가시길. 좀 더 자신있게 해도 됩니다. 슛을 못넣는 것보다 슛을 안하는게 더 욕먹을 일이니까요. 꼭 저 선수들이 골을 넣어줬음 좋겠습니다.

 

 

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했다고까진 못하겠고, 팬들이 그렇게 보고싶어하던 공격축구를 어쨋거나 시도는 해봤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이미 나간 사람 뒤통수에 대고 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 베스트는 잔류 후 물러나는 것이었겠지만 더 험한 꼴 나오기 전에 나가신 걸로 만족 아닌 만족하렵니다.

 

6연패는 전반기 1승이었던 2018시즌 이후 사상 최초네요. 결국 1승 5무 3패였던 작년 9R보다 승점이 1점 낮습니다. 올해도 우리 목표는 생존이었던건가요? 

 

 

대학 근처도 쳐다보지마라

 

이장관, 김병수처럼 대학무대를 평정했다는 지도자들도 프로에서는 뚜렷한 결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하물며 대학에서도 평이 썩 좋지 못했던 감독을 데려와 팀을 구렁텅이로 몰아넣은 프런트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외부 영입 없이 서동원 승격, 박원재 수석코치로 구성을 마칠 것 같은 느낌이 매우 강하게 드는데 진짜 팀보다 위대한 선수 세징야가 어디까지 해주길 바라시는 건가요 구단 관계자 여러분. 정말 잔류만 하면 다 되는건가요? 

 

 

코리아컵 던지면 안된다

 

부상선수도 많고 일정도 살인적이지만 6연패의 흐름을 어떻게든 끊어야합니다. 작년에 b팀 감독으로 올 때부터 어느 정도는 지금의 자리를 생각하고 오셧을텐데 서대행께서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기회입니다.

 

올인하기에는 주말 리그 경기가 부담스럽겠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던지기에는 지는게 당연시되는 지금 분위기에서 빨리 벗어나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요? 현명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끝으로

 

이례적인 일요일 음주로 인해 평소보다 업로드 시간이 살짝 늦은 점 너그러이 양해 부탁드립니다. 한 경기 더 치르고 11위와 동률이기 때문에 사실상 꼴찌로 봐야하는데 어쩌면 작년보다 올해가 더 힘들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미 나가는 것이 결정된 감독이 준비한 경기에서 디테일한 분석은 크게 의미가 없을 듯 해서 프런트의 방향성에 대해서 작정하고 비판할까도 생각해봤는데 시즌 초반에 거기에 그 정도로 힘을 쏟기에는 저도 힘드네요. 

 

이정효 감독처럼 혼자서 구단 전체 방향성을 끌고 갈 정도의 위인이 어디서 툭 떨어지지 않는 이상 어떤 감독이 와도 사실 엄청난 반등을 기대하긴 어려운 것이 대구의 현실로 보입니다. 그래도 어쩌겠어요. 내가 택한 내 팀이니 죽어도 따라가야죠. 

 

팀이 방향성을 못잡는 것처럼 저도 방향성에 혼란이 오네요.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댓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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