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시즌 9R 전북전 후기 ( 부제 : 저한테 왜그러세요 진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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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에 대한 전문적 지식보다는 같이 맥주 한잔 마시면서 후토크 하듯이 작성하는 글이므로 댓글로 많은 관심과 소통 부탁드려요!
음슴체,반말체 정중히 사양합니다.부탁입니다. 생산적인 토론은 언제든지 환영하니 비추 대신 댓글로 남겨주세요.
10대부터 40대까지 남녀노소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수준으로 쓰기 위해서 어려운 용어나 표현들은 가급적 자제하고 있습니다.딥한 전술 얘기는 댓글로 얼마든지 가능하니 많댓부!
한 경기 쉬어야되나 진지하게 고민했는데
이 정도 경기력과 분위기면 한 경기쯤 건너 뛰어도 이해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그래도 어떻게 안쓰고 넘어갈 수 있겠냐싶어 최대한 마음도 생각도 추스리고 써보려 합니다.
대구스토 분위기가 무간지옥이라 발 들이기가 겁나서 댓글놀이까지만 하고 다음 경기 전까지 깔끔하게 증발해버려야겠습니다.
어디서부터 얘기해야할지 감도 안온다
소중한 주말 하루를 할애해 전주까지 원정간 팬들이 전반전만에 경기장을 빠져나오게 할만한 수준이었습니다. 코컵과 비슷하게 선수비 후역습 형태의 5-3-2로 나서지않을까 예상은 했지만 김진혁과 박진영을 올렷다 내렷다하는건 지금 프리시즌인가 싶을 정도.
대행이고 시간이 부족했다는 핑계가 안통할 처참한 경기였습니다. 전반전 대구의 경기력은 21성남, 23수삼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엉망이었습니다. 저 팀들은 최소한 공은 돌렸는데 여기는 그것조차 안되네요.
에드가 선발은 도대체 누구 생각인가?
80분쯤 들어가서 막판 역전용 카드로 쓰면 일말의 기대라도 될텐데 울산전과 마찬가지로 어차피 풀타임 못 뛸거 알면서 선발로 꾸역꾸역 넣는건 선수만 학대하는게 아니라 그걸 보는 팬들도 괴롭히는 행위입니다. 세징야 없다고 바로 선발이라뇨..
원재 코치가 전북에서 대행까지 했었으니 팀 사정을 잘 알고 어느 정도 분석이 되지않을까 기대했었는데 참 사람 민망하게 만드네요. 팀의 방향성이라는게 있긴 한건가요?
그나마 괜찮았던 정재상과 김정현
개인적으로 김정현의 실링을 그닥 높게 보는 편은 아닌데 나머지 선수들이 거의 뛰는걸 포기한 듯한 모습이어서 그런가 혼자 사람처럼 축구했습니다. 빛이 바랫지만 마침내 마수걸이 득점에 성공한 정재상의 움직임도 말그대로 '고군분투' 그자체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출전의지가 매우 강한 신인 선수 한 두명이 분위기를 확 끌어와주기도하는데 (작년 1로빈 전북전의 박재현, 정재상처럼) 에드가, 라마스를 모두 벤치스타트 시키고 어린 선수들을 선발에 올리는게 나앗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도 수원처럼 될수있다더니 fc가 아니라 삼성이었나?
극적으로 잔류하고 다음 시즌 시작부터 수렁에 빠졌던 수삼의 전철을 그대로 밟고 있습니다.(수삼 강등시즌 1로빈 성적 1승 2무 8패) 제주전까지 봐야겠지만 올해는 정말 어렵습니다.
올해는 제발 스트레스 안받고 축구 볼 수 있게 해주세요 그렇게 기도를 했건만.. 선제실점과 패배가 당연해진 이 분위기부터 어떻게 해야합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미리 치른 10R 덕에 2주라는 시간이 주어졌네요.
태업인가? 소리가 나올만도
패스 3번 연결이 안되고 볼을 어떻게 받아야할지, 받아서 어디로 줄지, 어디로 드리블 쳐야할지를 전부 완전히 까먹은 듯한 모습입니다. 연패기간동안 선수들이 조급한 모습을 많이 보였는데 지금은 그걸 넘어서 모두가 무력감에 빠진 듯 하네요.
2주라는 시간동안 사실상 축구를 다시 가르쳐야하는 상황입니다. 무승부조차 못하고 7번 연속을 지는 동안 선수들이 표정도 없고 의욕도 완전히 잃어버린 모습을 보면서, 서동원 대행에 대한 불신이 아니라 이 분위기를 뒤집으려면 외부에서 감독을 데려와 분위기를 환기시키는게 맞지않나 생각이 듭니다.
1로빈부터 기적을 바래야할 줄은 몰랏는데
월드컵 브레이크 전까지 1승 4무 9패였던 18시즌도 7연패는 아니었습니다(6연패;;). 현실적으로 again 2018 정도 해줘야 안정적인 잔류가 가능합니다. (후반기 10승 2무 7패 + 파이널 3승 2무)
이미 작년 38경기 16패의 절반에 가까운 패배를 기록했고 초반부터 확실한 하위권으로 깔려있는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확실한 감독의 빠른 선임과 여름에 18에드가, 22제카급 공격수가 보강되는 것 외에 방법은 없어보입니다.
늘 여름에 최대 2명 영입이 끝이었는데 올해는 그 정도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없는 살림에 빚을 내서라도 보강해야합니다.
결국 올해도 중년가장 세징야만 믿어야
냉정하게 부상 전 세징야의 경기력은 좋지 못했습니다만 어쩌겠어요. 믿을건 세징야 뿐인 것을. 말년에 행복축구하나 싶었는데 정신을 차리고보니 작년보다 더 어려운 상황인데 결국 세징야가 해줘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그냥 믿읍시다. 세징야한테도 참 미안한데 달리 방법이 없네요. 징야야 우짜노.. 이까지 왔는데.
선수들에게
아무리 분위기가 어수선해도 결국 경기를 뛰는건 선수들입니다. 지금 팀이 하나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경기장에 찾아온 팬들에게 미안해서라도 한 발 더 뛰어야하고, 여러분이 고개숙일 때 팬들의 자존감은 바닥까지 떨어진다는 것을 알아야합니다.
여러분이 출퇴근하는 그 직장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팬들의 인생에 훨씬 큰 부분을 차지하기도 합니다. 못하니까 안볼란다가 안되는 사람이 훨씬 많다는거, 팬들도 포기안하니까 절대로 포기하지 마세요. 포기하면 그 순간이 경기 종료에요.
끝으로
자다 새벽에 잠깐 깻는데 작년 말에 느꼇던 강등의 두려움을 4월에 느낄 줄은 몰랏습니다. 길게 쓰자니 다들 하시는 얘기들 저도 재방송하는 꼴 밖에 안될 것 같아 이만 줄이겠습니다. 이번만큼은 많댓부라고 못하겠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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