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시즌 12R 수엪전 후기 ( 부제 : 올라가는 계단이 아니라 내려가는 계단이었구나 )
2025시즌 스카우팅 리포트 https://daegusto.me/free_board/6579843
1R 강원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6645436
2R 수엪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6689899
3R 포항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6732699
4R 대전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6768013
5R 안양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6803797
6R 서울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6859999
7R 김천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6894107
10R 광주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6913837
8R 울산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6941221
코리아컵 김해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69589329R
전북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6985364
11R 제주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7038617
*전술에 대한 전문적 지식보다는 같이 맥주 한잔 마시면서 후토크 하듯이 작성하는 글이므로 댓글로 많은 관심과 소통 부탁드려요!
음슴체,반말체 정중히 사양합니다.부탁입니다. 생산적인 토론은 언제든지 환영하니 비추 대신 댓글로 남겨주세요.
10대부터 40대까지 남녀노소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수준으로 쓰기 위해서 어려운 용어나 표현들은 가급적 자제하고 있습니다.딥한 전술 얘기는 댓글로 얼마든지 가능하니 많댓부!
시작하기 앞서
제주전도 연패를 끊는데는 성공했으나 경기력이 지난 3경기보다 확 좋아졌다고 할 수 없었기 때문에 갈수록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는 수엪과의 경기가 쉽지는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이건 선을 좀 많이 넘네요.
올해 이런 한탄을 몇 번이나 더 쓰게될지 생각하니 눈앞이 캄캄해집니다. 읽어주시는 분들을 위해서 최대한 감정 배제하고 냉정하게 써내려가겠습니다.
딸깍 vs 딸깍도 못하는 팀
김은중 감독의 축구는 우리가 잘 아는 그 축구와 매우 유사합니다. 안데르손과 싸박 아래를 루안이 받치는 3-4-1-2 전형으로 나온 수엪의 중원을 요시노와 김정현은 고립된 상태로 전혀 상대하지 못했습니다.
극도의 선수비 후역습을 지향하는 수엪은 선제득점 이후 최대한 후방에서 볼을 돌리며 서로 엉덩이 빼고 롱패스 위주로 공격하는 모습이었는데, 대구는 아예 올라서지도, 그렇다고 완전히 내려서지도 못하면서 이도저도 아닌 상태로 전반 내내 두들겨맞으며 1실점에 그친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할 수준이었습니다.
중원이 삭제되는 이유
요시노와 김정현이 상대 투톱과 3미들에게 앞뒤로 포위당하고 있다보니 센터백들에게서 패스를 공급받지 못하며 고립되는 상황이 반복적으로 나타납니다.
상대가 투톱이기 때문에 후방에서 수적우위를 두고 있으나 이 부분을 전혀 살리지 못하고 후방에서 부정확한 롱패스로 로또 찬스만 노리는 장면을 90분 내내 반복하면서 혹시 축구라는걸 포기한게 아닐까 싶은 생각마저 들게 만들었습니다.
중원 삭제는 어떻게 해결했어야하나
투톱 vs 백쓰리라는 후방에서의 수적 우위를 살리려면 좌우 스토퍼 중 한 명이 상대 투톱보다 높은 위치로 전진하여 상대 1선을 통과해놓고 시작하거나 혹은 이번 경기에서의 수엪이나 평소 광주가 하듯 아예 내려서 상대가 딸려나와주길 유도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저렇게 앞뒤로 포위된 상태에서는 요시노가 아니라 데브라이너가 와도 못뚫어냅니다. 중원을 거치지 못하니 밑도 끝도 없는 아리랑 롱볼이나 센터백->윙백->다시 센터백으로 백패스가 무한 반복되는 것이죠.
그걸 몰라서 안했을까
선수들이 볼 받는걸 두려워하고 서로 미루는 듯한 인상이었습니다. 슬프지만 현재 코칭스탭은 지금 같은 총체적인 난국을 타개할 능력이 없어보입니다.
차기 감독의 난이도가 갈수록 올라가는 상황에서 감독 한 명이 단기간에 팀을 얼마나 바꿀 수 있을지에 대해서 기대감도 갈수록 낮아지긴 합니다만 지금 같이 패배감에 젖어 아무것도 못하는 분위기를 확 잡아줄 감독이 필요한 것만은 확실합니다.
한태희의 미스보다 더 실망스러웠던
실점 지분이 큰 것은 사실이나 베테랑들도 전부 정신 못차리는 상황에서 이제 1부 4경기 소화한 선수가 4경기만에 실수 하나 한 걸로 너무 크게 질책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 장면 하나를 제외하면 이번 경기에서도 한태희는 좋은 모습을 여러차례 보여주었고, 개인적으론 이제는 주전으로 써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안데르손의 중거리슛 시점에서 싸박보다 골대에서 가까웠던 5명의 수비수가 모두 리바운드를 대비하지않고 가만히 서있다가 프리하게 실점을 허용했다는 점입니다. 지금 팀이 얼마나 정신상태부터 엉망인지를 보여주는 부분이었고, 리뷰 목적이 아니었다면 tv를 꺼야 마땅했던 장면이었습니다.
준비한게 경기장에서 나오지 않았다는 말이 도대체 몇 번째인가
분석을 안했을리 없고 게임플랜을 안세웟을리 없겠지만 감독이 바뀌어도 시즌 내내 반복되는 저 인터뷰는 능력부족이라고 밖엔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이 팀은 축구하는 방법을 까먹은게 확실해요. 지더라도 최소한 어떤 축구를 하겠다는 방향성이라도 보여야하는데 k리그 입문 이래 이 정도로 엉망인 축구는 본 적이 없습니다.
한 두명의 부진은 선수문제, 팀 전체가 문제면 코칭스탭 문제, 코칭스탭이 문제면 결국 모든 원인은 프런트에게 있다고 해석됩니다.
5월 중에 감독선임 못하면 12위 탈출은 불가능하다
우리만 간절해? 라는 말을 개인적으로 정말 싫어하는데 지금 돌아가는 모습은 그 말 들어도 쌉니다. 감코친은 어떻게 경기를 준비해야하는지를 모르는 것 같고, 선수들은 뛰는걸 포기한듯한 모습입니다.
세징야와 라마스가 동반 결장하다보니 선수단 퀄리티가 처참했던 것도 사실이나 지금의 모습으로는 저 둘이 돌아와도 저 둘의 차력쇼 아니고서는 뭐가 될거란 기대감이 전혀 들지 않네요.
어찌어찌 감독을 선임한들 그 감독이 팀을 얼마나 살릴 수 있을까 걱정이 더 됩니다. 어쩌면 이정도 살아남았으면 할만큼 했다고 생각하고 있는걸까요?
수원삼성의 전철을 너무 그대로 밟고 있다
오현규가 극적으로 잔류시켜주고 이병근 감독을 유임시켯다가 시즌 초반에 경질하고 최성용(대행)->김병수->염기훈(대행)으로 강등엔딩을 맞았는데 23시즌 12R 성적이 1승 2무 9패네요. 우리와 1패밖에 차이나지 않습니다.
아시다시피 김병수감독도 성적을 딱히 반등시키지 못했고 23시즌 수삼의 최고순위는 11위입니다. 한번 주저앉으면 다시 일어서지 못해요. 그 수삼과의 공통점은 패가 너무 많습니다. 선수들이나 팬들이나 실점하고 지는데 익숙해지다보니 패배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슬픈 이야기지만 23 오프시즌 수삼의 보강도 대구와 비슷합니다. 간신히 살아남은 로스터에 2부 선수들 위주로 보강했고 그들은 1부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답답하면 그냥 직접 감독하세요
어르신, 이미 작년 총평에서 박수칠 때 떠나라고 했었는데 1로빈에 샷다 내릴 생각이십니까? k리그 역사의 남을 업적을 세운 단장이지만 언제까지 봄날일 수 없다는걸 너무 적나라하게 보여주시네요.
조광래가 일으키고 조광래가 무너트렸다는 말까진 안나왔음 좋겠습니다. 거기까지 보고싶진 않네요. 어차피 시즌 도중 사퇴는 커녕 팬들 앞에 나설 일도 없을 듯 하니 올 시즌 어떻게든 팀 살려놓고 나가시든 말든 하세요. 강등되고 프런트 총사퇴 이런거 아무 의미 없거든요.
끝으로
포기하면 그 순간이 경기종료라는 이야기 하는 것도 사실 지칩니다.. 다들 앓는 소리하는 상황에서 읽어주시는 분들께 어떻게든 위로를 드리고싶은데 현실이 너무 어렵네요. 차라리 체념하는게 빠를까 싶다가도 세징야가 2부에서 은퇴식하는건 못보겠습니다.
너무 안좋은 이야기만 썻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난이도가 급격하게 올라가고 있지만 '아직은' 시간이 있습니다. 추경이 아니라 대출을 받아서라도 문 닫히기 전에 발이라도 걸쳐놔야합니다. 아시겠죠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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