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시즌 13R 안양전 후기 ( 부제 : 일단은 결과만 생각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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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에 대한 전문적 지식보다는 같이 맥주 한잔 마시면서 후토크 하듯이 작성하는 글이므로 댓글로 많은 관심과 소통 부탁드려요!
음슴체,반말체 정중히 사양합니다.부탁입니다. 생산적인 토론은 언제든지 환영하니 비추 대신 댓글로 남겨주세요.
10대부터 40대까지 남녀노소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수준으로 쓰기 위해서 어려운 용어나 표현들은 가급적 자제하고 있습니다.딥한 전술 얘기는 댓글로 얼마든지 가능하니 많댓부!
선수단 퀄리티가 너무 처참하다
용래옹을 전력 외로 분류하고 오승훈이 주전이 아니라고 판단하더라도 주전 4명(세징야, 라마스, 정우재, 김진혁)이 빠진 팀의 퀄리티는 1부에서 너무나 경쟁력이 떨어집니다.
돌아오면 또 팀을 구해주겠지만 세징야의 연봉 규모를 생각하면 그의 결장이 잦아질수록 우리 성적이 곤두박질 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돌아오면 진짜 시즌 끝날 때까지 아프면 안된다.. ㅠㅠ
개인적으론 세없라왕이 되어줘야할 라마스의 결장이 더 뼈아프게 느껴집니다. 둘다 빠지니 팀에서 패스가 가능한 선수가 아예 없네요.
외국인 4명이 전부 다 잘하는 안양
좋게 말하면 끈적하고 나쁘게 말하면 더티하면서도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을 최대로 뽑아내는 안양은 짜임새가 매우 좋습니다. 올시즌 상스 막차 정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네요.
모따는 볼 때마다 우리가 겨울에 저런 톱을 데려왔다면..하는 아쉬움과 동시에 모따보다 잘하는 톱을 여름에 데려와야 생존이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피지컬과 기술을 모두 갖춘 토마스, 안정적인 볼소유와 운반에 능한 야고, 많이 뛰면서 킥력이 매우 뛰어난 마테우스까지. 2부 외인들 퀄리티가 낮다는 말이 많았는데 리그를 파괴할 급의 선수는 없더라도 서로 시너지가 나는 선수들로 구성한 것은 부럽습니다.
백5가 아니라 백7에 가까운 전술
서동원 대행은 수비안정화를 우선적으로 생각한 듯 합니다. 좌우 윙백이 센터백과 동일선상에서 백5를 이루고 요시노와 이찬동이 센터백 라인 바로 앞에서 뛰면서 사실상 백7에 가까운 극단적인 전원수비 전술을 들고 나왔습니다.
결과만 놓고 보면 2실점으로 이번에도 무실점에는 실패했으나 꽤 짜임새있던 안양의 공격을 생각하면 '막아내는 것' 자체는 지난 경기들에 비해 안정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어디까지나 지난 경기들에 비해서요.
사실 90분 내내 버스 세우면 저정도는 막아주는게 맞지않나 싶으면서도 간만에 선발출장한 이찬동의 분전은 칭찬해주고싶네요.
3명이서 공격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걷어내기를 제외하고 공격수의 발 밑으로 들어가는 전진패스가 아예 없다시피 했기 때문에 거의 하프라인을 넘지 못했습니다. 윙백들이 공격가담을 안+못했기 때문에 투톱으로 나온 에드가와 박대훈은 셋피스를 제외하면 볼터치할 기회 자체가 없었구요.
성적이 이렇다보니 '오늘은 누구 욕먹을 차례지?' 라는 식의 범인찾기 놀이가 작년보다 더 심해지는 듯 한데 공이 안오는데 공격을 어떻게 해요..
세없라왕이 아니라 세없카왕
시즌 초반에 라마스 득점왕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반 농담했었는데 2경기 연속 골을 터트린 카이오가 어느새 그 라마스와 3골로 동률입니다. 중앙이 아닌 왼쪽 스토퍼로 나와서 오늘도 역시나 혼자만 사람처럼 축구했습니다. 작년엔 세징야한테 미안했는데 올해는 카이오한테 미안하네요. 이것도 팀이야 이오야..
강등에서 강드 까지 온 상태를 카이오가 샷다 안내려가게 몸으로 버텨주는 느낌. 우리가 살아남을 방법은 again 2018뿐이라 6월부터 대반전 일으켜주기만을 바랍니다.
후반 점유율 26
45분 내내 이렇게 버티면 무실점이 가능하다고 믿는걸까? 에서 전진할 능력이 없으니 그냥 얻어맞는 것 밖에 안되서 이러는거구나로 자연스럽게 현재 상황이 이해되기 시작했습니다. 올라갈 마음이 없는게 아니라 올라갈 능력이 없어요.
프런트, 감독, 선수단 모두가 기량 미달인 상황에서 지금 우리 팀이 할 수 있는 최대 목표가 승점 1점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팬심으로도 보기 힘든 경기수준에 비해 어쨋거나 승점 획득에 성공은 했으니 그 부분을 위안 삼아야겠습니다.
에드가는 서울전에도 풀타임?
세징야나 에드가나 90분 내내 골골대다가 경기 막판에 한 방씩 해주는데 결국 에드가는 딱 한번의 찬스에서 골까지 넣어주면서 지금 같이 버스 세우고 로또 한 방 노리는 축구에서는 세징야 복귀 전까지 풀타임 주전으로 갈 듯 합니다.
풀타임 쓸거면 차라리 전반에 김민준이나 정재상을 배터리로 30분이라도 뛰게 하는게 맞지않나 싶네요. 체력적으로 너무 버거워하는게 보입니다.
자책골 넣은 에드가를 탓하는 분은 없는 듯해서 다행입니다. 승강플옵 2차전 pk 내줫을 때처럼 나이 40먹은 아저씨가 고개 못들고 자책하는거보니 마음이 너무 안좋았습니다.
연봉도 깎고 벤치에서 말년 보낼 생각하다가 갑자기 풀타임으로 갈아넣으니 연봉 협상이 잘못된거 아닌가 생각할만도 한데 빙구 에드가 아저씨는 그런것도 몰라 아무것도 몰라.. ㅠㅠ
현실적인 감독 선임과 반등 가능성
그들이 원하는 걸 알아서 하는 것이든 아니면 시키는대로 하는 것이든 지금 축구는 누가 봐도 서동원이 아닌 조광래의 축구입니다. 초치고 싶지 않은데 서동원 정식부임 가능성을 70%에서 85%로 올려야겠습니다. 프런트에서도 이거 다 볼텐데 제발 콧방귀 뀌면서 정식선임 좀 해주세요.
일단 수비 안정화 시켜놓고 부상선수들 돌아오고 여름에 확실한 스트라이커 보강만 해주면 그 시절 그 딸깍으로 반등이 가능할거라고 믿고 있는 듯한 느낌을 강하게 받고 있습니다.
솔직한 맘으론 그렇게라도 일단 살아만 남아준다면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현재 선수단 퀄리티에서 얼마나 확실한 반등이 될까 생각하면 쉽지 않은게 사실입니다.
again 2018 기도메타로 갑시다
비기고도 순위가 2계단 올라가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 현실적으로 5월의 남은 4경기에서 갑자기 경기력이 확 좋아질 가능성은 없습니다. 지금처럼 최대한 비기기 작전으로 승점 1점이라도 벌면서 승점이 더 벌어지는 것만은 막아야합니다. 라마스가 서울전부터라도 출전이 가능해야할텐데 말이죠.
세징야 복귀와 여름이적시장, 그리고 혹시 모를 외부 감독 영입까지 우리의 시즌은 6월부터라고 생각하고 혹독한 5월을 어떻게든 버텨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응원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포기하기엔 일러요.
왜 선수 지적을 안하냐면요
선수 개별 코멘트가 적은 이유는 여전히 축구같은 축구를 하는 선수가 없기 때문에 굳이 일일히 지적하고싶지 않아서입니다. 세징야 복귀, 스트라이커 보강,+@로 감독선임까지 되고나서 다시 지켜볼 문제라고 봅니다.
선수 개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 같은 선수단을 구성한 프런트의 실책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그 프런트가 6월에 어떻게 하는지 보고나서 판단하겠습니다. 올해 6월이 올 시즌이 아니라 앞으로의 대구fc 운명을 정할 6월이 될 것입니다.
끝으로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무조건적으로 까내리고 조롱하는 행위는 그만 보고싶습니다. 축구 커뮤니티는 대구스토 밖에 안하는데 어차피 리뷰는 무조건 쓸 것이기 때문에 블로그 같은데로 옮겨야되나 싶네요.
현재로썬 좌절과 해탈을 넘어 정말 현실을 받아들이는 상태인데 주저앉기보다는 내일에 희망을 걸며 포기하지 말아야지 라는 생각이 듭니다.
팀 상황을 생각하면 분위기가 안좋은게 당연하지만 '오죽 속상하고 답답하면 저런 소리까지 하겟냐'며 서로가 조금씩만 이해하는 대구스토가 되면 지금보다는 좀 건강한 커뮤니티가 되지 않을까 노파심에 오지랖 떨어봅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댓글이 제 유일한 낙입니다. 많댓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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